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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 아래 바닥에 피가 고여 있거나, 회로 연결부에서 피가 새어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혹은 피는 안 보이는데 관 안으로 공기가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회로가 터진 순간에는 무엇이 일어나는지조차 한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먼저 터진 곳이 펌프 앞인지 뒤인지를 봅니다. 그것에 따라 벌어지는 일과 먼저 할 일이 달라집니다. 손상 부위가 보이면 그 위아래를 잠그는 것이 기본입니다.
회로는 펌프를 기준으로 두 토막으로 나뉩니다. 펌프 앞은 피를 빨아내는 구간이라 음압, 펌프 뒤는 피를 밀어내는 구간이라 양압입니다(1-4편).
정원 호스로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물을 밀어내는 쪽 호스에 구멍이 나면 물이 세차게 뿜어져 나옵니다. 반대로 빨아들이는 쪽에 구멍이 나면 물 대신 바깥 공기가 빨려 들어갑니다. 회로도 똑같습니다.
| 구분 | 펌프 앞 | 펌프 뒤 |
|---|---|---|
| 압력 | 음압 | 양압 |
| 일어나는 일 | 공기가 빨려 들어가 환자 쪽으로 갑니다 | 피가 세차게 뿜어져 나옵니다 |
| 먼저 | 잠그고 펌프를 세웁니다 | 열린 활전을 잠그거나 터진 곳을 막습니다 |
| 이어서 | 공기 대응을 함께 하고, 회로를 교체합니다 | 막히지 않으면 잠그고 펌프를 세우고, 수리나 재삽관으로 갑니다 |
그림 6-4-1. 펌프 앞과 뒤의 파열 갈래표
펌프 앞이 터졌을 때 특히 위험한 것은, 겉으로 피가 많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대신 공기가 소리 없이 환자 쪽으로 갑니다. 그래서 펌프 앞은 곧바로 잠그고 펌프를 세웁니다. 공기 대응은 6-2편의 순서를 함께 따릅니다.
펌프 뒤라도 터진 곳이 막히지 않으면 잠가야 합니다. 이때는 앞뒤 구분 없이 아래 순서를 따릅니다.
그렇다면 왜 위아래를 모두 잠글까요? 회로 속 피는 한 방향으로 흐르지만, 구멍이 나면 양쪽에서 피가 새거나 공기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위아래를 함께 막아야 터진 토막이 회로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갑니다.
안 됩니다. 펌프 앞이 터졌는데 펌프가 설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펌프는 계속 돌면서 공기를 환자 쪽으로 밀어냅니다. 기다리는 시간만큼 환자에게 들어가는 공기가 늘어납니다. 펌프 앞 파열에서는 잠그고 펌프를 세우는 손이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지민 씨가 펌프 뒤쪽 활전 연결부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봤다고 합시다. 지민 씨는 펌프 뒤라는 것을 확인하고, 먼저 열린 활전을 잠가 터진 곳을 막으려 했습니다.
피가 멈추지 않자 지민 씨는 유입 캐뉼라의 환자 쪽과 유출 캐뉼라의 먼 쪽에 잠금을 걸고 펌프를 세웠습니다. 손상 부위의 위아래도 잠갔습니다. 도착한 선배에게는 파열 위치가 펌프 뒤라는 것과 알아챈 시각, 잠금을 건 위치, 공기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전했습니다.
회로 교체에 필요한 물품은 응급 순간에 찾으면 늦습니다. 미리 확인해 두세요.
팁 회로를 처음 맡는 날, 펌프를 기준으로 "여기부터 앞, 여기부터 뒤"를 손가락으로 한 번 짚어 보세요. 응급 때 그 경계가 바로 떠올라요.
다음에 읽을 편 → 6-5 「혈전이 환자 쪽으로 움직여요. 어디를 잠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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