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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 옆에서 회로를 정리하다가 유입관에 손이 닿았는데, 툭툭 치는 느낌이 납니다. 자세히 보니 관이 눈에 보이게 떨리고 있습니다. 또는 콘솔에서 경보가 울렸습니다. flow는 아직 나오고 있으니 조금 지켜봐도 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이 편에서는 라인이 왜 떨리는지, 떨림이 왜 그 자체로 해로운지, 그리고 떨림이 없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를 살펴봅니다.
유입관은 환자에게서 피를 빨아들이는 관입니다. 빨아들이는 힘에 비해 들어올 피가 모자라면, 혈관 벽이 관 입구에 달라붙었다 떨어지기를 되풀이합니다. 그것이 손에 잡히는 떨림입니다. 거의 빈 컵을 빨대로 세게 빨면 빨대 끝이 컵 바닥에 붙었다 떨어지며 덜덜거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떨림은 신호일 뿐일까요? 아닙니다. 떨림은 신호이면서 그 자체로 해롭습니다. 관 끝에서 세게 빨아들이면 적혈구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떨림은 민감한 신호가 아닙니다. 떨림이 없어도 유입 부족일 수 있습니다.
서서히 진행하는 출혈이나, 관 구멍이 혈관 벽에 완전히 눌린 경우에는 떨림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빨대 끝이 컵 바닥에 아예 딱 붙어 버리면 덜덜거림조차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떨림 유무가 아니라 압력 값의 조합으로 가릅니다.
"조금 떨리지만 flow는 나오니 지켜보자"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떨림은 관찰 대상이 아니라 보고 대상입니다. 떨리는 동안에도 관 끝에서는 적혈구가 깨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수빈 씨가 체위 변경 뒤 유입관이 툭툭 떨리는 것을 느꼈다고 합시다. 콘솔의 flow는 아직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수빈 씨는 지켜보지 않고, 떨림이 유입 쪽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바로 30초 확인으로 넘어가 보고를 준비했습니다. flow가 나온다는 사실이 떨림을 괜찮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보가 어떤 값에 걸려 있는지 알아야 경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아래 항목을 확인해 둡니다.
팁 경보가 울리면 소리를 끄기 전에 화면에 뜬 경보 이름부터 읽어 보세요. 무엇에 대한 경보인지가 첫 단서예요.
다음에 읽을 편 → 5-2 「flow가 떨어졌는데 원인이 안 보여요. 압력으로 어떻게 가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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