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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소변량을 확인하려고 소변 백을 들여다봤는데, 색이 붉거나 콜라색입니다. 방광에서 피가 나는 건지, 다른 문제인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에크모 환자라면 이때 떠올려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회로입니다.
이 편에서는 에크모 환자의 붉은 소변이 왜 회로의 신호일 수 있는지, 검사 결과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무엇을 함께 적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적혈구가 깨지는 것을 용혈이라고 부릅니다. 에크모에서는 회로 안에서 적혈구가 깨지고, 그 원인은 환자 질환보다 회로 조건 탓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회로의 어떤 조건이 적혈구를 깨뜨릴까요? 다음과 같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용혈은 합병증이면서 동시에 회로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붉은 소변은 회로가 보내는 편지와 같습니다. 편지를 받았다면 회로 쪽을 함께 들여다봐야 합니다.
적혈구가 깨지면 그 안에 있던 혈색소가 혈장으로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검사 값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 항목 | 방향 |
|---|---|
| 혈장 유리 혈색소 | ↑ (직접 지표) |
| LDH | ↑ |
| 합토글로빈 | 소모되어 ↓ 또는 검출 안 됨 |
| 빌리루빈 | 간접형이 주로 ↑ |
그림 2-10-1. 용혈 때 검사 값이 움직이는 방향
다만 값 하나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지난 값과의 추이로 읽습니다. 한 번 높게 나온 값보다 계속 오르는 흐름이 더 중요한 정보입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지나치게 낮은 flow는 그 자체로 용혈을 부르는 조건입니다. 그래서 낮은 flow를 오래 두지 않습니다. flow가 떨어진 상태를 지켜보기만 하면, 그동안 회로 안에서 적혈구가 계속 깨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도윤 씨가 소변량을 적다가 색이 콜라색으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고 합시다. 도윤 씨는 양만 적던 칸에 색을 말로 함께 적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의 압력과 flow 기록을 찾아보고, 펌프 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평소와 다른 소리가 함께 들리자 도윤 씨는 이것이 회로 쪽 신호일 수 있다고 판단해, 소변 색과 압력, flow, 펌프 소리를 묶어 보고했습니다.
용혈 검사를 언제 어떤 항목으로 내는지는 부서마다 다릅니다. 아래 항목을 확인해 둡니다.
팁 소변 색은 "붉음", "콜라색"처럼 부서에서 함께 쓰는 말로 적어 보세요. 같은 말을 써야 근무가 바뀌어도 변화가 이어져 보여요.
다음에 읽을 편 → 2-11 「산소포화도는 왜 오른손에서 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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