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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에크모 환자의 콘솔 숫자는 모두 정상입니다. 혈압도 괜찮고 알람도 조용합니다. 그런데 대퇴 동맥 캐뉼라가 들어간 다리는 이불 밑에 덮여 있어서, 근무 중에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닫습니다.
대퇴 동맥 캐뉼라 아래쪽 다리는 이불에 덮여 가장 많이 놓치는 자리입니다. 이 편에서는 그 다리를 왜 꼭 봐야 하는지, 무엇을 어떤 순서로 보는지 살펴봅니다.
굵은 캐뉼라가 대퇴동맥을 채우면 그 아래로 가는 피가 줄어듭니다. 굵은 관이 수도관 안을 꽉 막고 있으면 그 너머 꼭지에서 물이 약하게 나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문제는 그동안에도 콘솔 숫자는 정상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리는 숫자가 아니라 눈과 손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정상과 이상을 가를까요? 핵심은 간단합니다. 정상과 이상을 가르는 것은 절대값이 아니라 양쪽의 차이입니다. 캐뉼라가 없는 반대쪽 다리가 바로 옆에 놓인 비교 기준입니다.
순서대로 보면 30초면 충분합니다.
아닙니다. 다리가 분홍빛으로 따뜻하다고 해서 관류를 다 봤다고 여기면 안 됩니다. 같은 VA에서 상체가 먼저 저산소가 되는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다리는 괜찮은데 머리와 팔 쪽이 나빠지는 상황으로, 오른손 산소포화도를 다루는 편(2-11)에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좌우를 나란히 적습니다. 캐뉼라 쪽만 단독으로 적으면 다음 사람이 차이를 판단할 근거가 사라집니다. "캐뉼라 쪽 다리 차가움"이라는 기록만으로는 원래 그랬는지, 반대쪽보다 차가운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민호 씨가 근무 중 처음으로 이불을 걷어 양쪽 발을 함께 봤다고 합시다. 캐뉼라 쪽 발은 반대쪽보다 창백했고, 손등으로 대 보니 발끝으로 갈수록 차가워졌습니다. 맥박도 반대쪽보다 약하게 잡혔습니다. 민호 씨는 한쪽만 적지 않고 "오른쪽은 이렇고, 왼쪽은 이렇다"처럼 양쪽을 나란히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다음 근무자도 같은 기준으로 변화를 견줄 수 있었습니다.
관찰 주기와 부위 산소포화도 사용 여부는 부서마다 다릅니다. 아래 항목을 확인해 둡니다.
팁 이불을 걷을 때 항상 양쪽 발을 한꺼번에 걷는 습관을 들이세요. 한쪽만 보면 차이를 볼 방법이 없어요.
다음에 읽을 편 → 2-9 「삽입부 드레싱이 젖어 있으면 무엇을 보고 어떻게 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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