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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근무를 시작하며 작은 라이트를 들고 회로를 따라 천천히 비춰 봅니다. 따라 해 보려 하지만, 관 속에 보이는 점이 혈전인지 그냥 그림자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어디부터 봐야 하는지도 막막합니다.
근무 시작에는 라이트를 들고 회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훑습니다. 이 편에서는 왜 매번 훑는지, 어떤 순서로 보는지, 본 것을 어떻게 남기는지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혈전은 하루아침에 생겼다 없어지지 않고 자랍니다. 그래서 혈전이 있다는 사실보다, 어제 것과 같은 것인지 새것인지가 판단 내용입니다.
항응고 중에도 혈전은 생깁니다. 항응고를 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넘기지 않습니다.
순서는 매번 같게 합니다. 같은 순서로 봐야 지난 근무의 기록과 견줄 수 있습니다.
회로를 훑는 순서
유입 라인
↓
펌프헤드 쪽
↓
산화기
↓
유출 라인
그림 2-3-1. 회로 혈전을 보는 순서
이 가운데 산화기는 특히 봅니다. 피가 들어가는 면에 생긴 혈전이 눈에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각도까지 맞추는 이유가 있습니다. 같은 물건도 손전등을 비추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 크기가 달라 보입니다. 비추는 방식이 달라지면 혈전이 자란 것인지 보는 방법이 달라진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혈전은 위치, 크기, 모양을 말로 적습니다. 그래야 다음 근무가 같은 방식으로 견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같은 시각의 압력 기록을 함께 남기면, 나중에 혈전의 변화와 압력의 변화를 붙여 읽을 수 있습니다.
이때 피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크기를 혼자 판단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정해진 간격마다 적는 숫자 기록으로 눈으로 하는 확인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숫자 기록과 육안 확인은 잡아내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유나 씨가 근무 시작에 라이트를 들고 회로를 훑었다고 합시다. 유입 라인과 펌프헤드 쪽을 지나 산화기에 라이트를 댔을 때, 피가 들어가는 면에 어두운 점이 보였습니다. 인계 기록에는 없던 것이었습니다.
유나 씨는 크기가 문제인지 아닌지를 혼자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위치와 크기, 모양을 말로 적고, 같은 시각의 압력 값을 옆에 남긴 뒤 부서에서 정한 경로로 알렸습니다. 다음 근무자에게도 "산화기 들어가는 면에 이전 기록에 없던 것이 보였다"고 같은 말로 넘겼습니다.
어느 정도부터 알리는지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부서에서 듣고 적어 둡니다.
팁 혈전을 적을 때 "산화기 들어가는 면, 왼쪽 아래"처럼 다음 사람이 그대로 찾아갈 수 있는 말로 적어 보세요. 그 한 줄이 다음 근무의 비교 기준이 돼요.
다음에 읽을 편 → 2-4 「항응고는 어떻게 지켜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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