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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를 시작하자마자 환자에게 먼저 가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선배는 콘솔 앞에 먼저 서서 화면을 한참 읽습니다. 환자가 바로 옆에 있는데 왜 화면부터 보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근무 시작에는 환자 몸보다 콘솔 화면을 먼저 읽습니다. 이 편에서는 그 이유와, 화면에서 30초 안에 무엇을 확인하는지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알람 한계는 지금의 flow와 압력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세팅이 바뀌었는데 옛 한계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울려야 할 때 울리지 않습니다.
자동차 속도 경보에 비유하면 쉽습니다. 고속도로에 맞춰 둔 경보를 그대로 두고 어린이 보호구역에 들어가면, 위험한 속도로 달려도 경보가 울리지 않습니다. 기준이 바뀌었으면 경보도 함께 옮겨야 합니다. 세팅을 바꿨으면 한계도 옮긴다는 말이 이 뜻입니다.
근무를 시작하면 다음 순서로 화면을 읽습니다.
그 차이부터 확인합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바꿨는지가 남아 있지 않으면 그날의 판단이 전부 흔들립니다. 지금 보고 있는 값이 의도된 세팅인지, 실수로 바뀐 값인지 모르는 채로는 어떤 변화도 제대로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계값도 같은 이유로 조심합니다. 한 번 들은 한계값을 외우고 넘어가고 싶어지지만, 한계는 세팅이 바뀔 때마다 같이 움직입니다. 외운 숫자 대신 매번 화면에서 다시 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다은 씨가 근무를 시작하며 콘솔을 읽었다고 합시다. 직전 기록과 비교해 보니 이전 근무 중에 목표에 맞춰 RPM이 조정되어 flow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flow 알람 한계는 조정 전 값을 기준으로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다은 씨는 이대로라면 flow가 떨어져도 알람이 늦게 울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다은 씨는 언제 누가 세팅을 바꿨는지 확인한 뒤, 부서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한계를 지금 세팅에 맞게 다시 잡도록 알렸습니다.
알람 한계를 잡는 기준과 기록 방식은 기관마다 다릅니다. 부서에서 듣고 적어 둡니다.
팁 세팅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으면 "알람 한계도 옮겼나요?"를 한 문장으로 붙여 물어보세요. 습관이 되면 놓치는 일이 거의 없어요.
다음에 읽을 편 → 2-2 「삽입부와 고정 길이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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