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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하려고 콘솔을 보니 flow가 직전 기록보다 낮습니다. 아무도 RPM을 건드리지 않았고, 환자도 겉으로는 별일 없어 보입니다. 잠깐 그런 건지, 알려야 하는 건지 망설여집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손댄 것이 없는데 숫자가 달라졌다는 것, 그 자체가 알릴 내용입니다. 이 편에서는 왜 그런지, 무엇을 먼저 보고 어떻게 남기는지 살펴봅니다.
RPM은 정해 넣는 값이고, flow는 결과로 나오는 값입니다. 넣은 값이 그대로인데 결과가 줄었다면, 흐름을 막는 무언가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 무언가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빨아들일 피가 모자라거나, 어딘가 저항이 늘었습니다. 선풍기 날개는 같은 속도로 도는데 바람이 약해졌다면, 앞을 무언가가 가리고 있거나 뒤쪽 공기 구멍이 막힌 것과 비슷합니다.
flow가 떨어진 것을 봤다면 다음을 차례로 확인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무엇을 함께 적느냐가 중요합니다. 다음 세 가지를 지킵니다.
가장 쉽게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flow를 올리려고 회전수부터 올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일까요? 빨아들일 피가 모자라서 flow가 줄었는데 펌프를 더 세게 돌리면, 모자란 쪽을 더 세게 빨아들이게 됩니다. 유입 부족이라면 상황이 악화되고 용혈도 늘어납니다. 빨대로 컵 바닥을 더 세게 빨면 음료가 더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빨대가 바닥에 붙어 버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현우 씨가 체위변경을 마치고 콘솔을 봤더니 flow가 직전보다 내려가 있었다고 합시다. 현우 씨는 먼저 RPM이 그대로인 것을 확인했고, 유입관이 환자 몸 아래에 눌려 있지 않은지 손으로 따라가 봤습니다. 라인은 떨리지 않았지만, 현우 씨는 그것만으로 괜찮다고 넘기지 않았습니다.
현우 씨는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RPM은 그대로인데 flow가 직전보다 내려갔습니다. 방금 체위변경을 했고, 유입관은 꺾임 없이 가만히 있습니다. 압력은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정한 값, 결과 값, 직전에 있었던 일, 라인 상태가 한 번에 전해졌습니다.
얼마나 떨어지면 보고하는지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부서에서 기준을 듣고 적어 둡니다.
팁 체위변경이나 흡인 같은 처치를 한 직후에는 콘솔의 flow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변화를 가장 빨리 잡는 순간이에요.
다음에 읽을 편 → 4-3 「산화기 전·후 혈액가스는 환자 동맥혈과 무엇이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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