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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계를 들으면 병명, 약물, 검사 이름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모두 받아 적으려 하기보다 ‘왜 ICU에 왔고, 지금 무엇의 도움을 받고 있는 환자인가’부터 잡아 보자. 이 줄기가 있어야 뒤에 나오는 숫자와 약 이름이 연결된다. 급격한 악화나 당장 확인할 일은 계통 순서보다 먼저 듣는다.
그다음은 신경에서 호흡, 순환으로 이어진다. 의식과 sedation 상태를 들었다면 어떤 기도로 숨을 쉬며 벤틸레이터의 도움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연결한다. 이어 혈압과 리듬, 말초순환을 듣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약물을 붙인다. ‘혈압이 괜찮다’는 말도 승압제를 쓰고 있는지에 따라 이해가 달라진다.
소화와 신장으로 넘어가면 피딩·금식, 복부 상태와 배변을 듣고 소변량·I/O 밸런스·신대체요법을 맞춘다. 마지막에는 피부와 라인 상태를 확인한다. 실제 순서와 서식은 부서에 맞추되, 각 계통에서는 현재 상태와 근무 중 변화, 시행한 일과 반응, 다음 확인이 이어지면 된다. (병원차)
예를 들어 ‘분비물이 많아요’라는 인계는 아직 장면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언제 늘었는지, 석션 뒤 호흡은 어땠는지, 지금 무엇을 지켜보는지까지 들으면 침상에서 확인할 것이 생긴다. 인계가 끝날 때는 아직 안 나온 검사와 예정된 처치의 확인 시각·담당자를 맞추고, 중요한 내용을 다시 말해 서로 같은 뜻으로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인계에서 ‘ABGA 나왔고, I/O 마감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약어 뜻부터 떠올리느라 다음 말을 놓치기 쉽다. 처음에는 약어만 외우기보다 실제 사용 문장과 함께 익히는 편이 좋다. 아래는 매일 들리는 말의 기본 뜻이다.
| 약어 | 풀어 쓴 말·뜻 |
|---|---|
| V/S | vital signs, 활력징후 |
| I/O | intake/output, 섭취량·배설량 |
| MAP | mean arterial pressure, 평균동맥압 |
| ECG | electrocardiogram, 심전도 |
| ABGA | arterial blood gas analysis, 동맥혈가스분석 |
| ETT·E-tube | endotracheal tube, 기관내관 |
| CVC·C-line | central venous catheter·central line, 중심정맥관 |
| CRRT |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지속신대체요법 |
| RASS | Richmond Agitation-Sedation Scale, 진정·초조 평가 |
| SBT | spontaneous breathing trial, 자발호흡시험 |
| S/P | status post, 수술·처치 등을 받은 뒤의 상태 |
‘노르에피’, ‘벤틸레이터’, ‘에이라인’ 같은 구두 표현도 각각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인공호흡기, 동맥관으로 연결해 둔다. 다만 인계에서 알아듣는 말과 처방·차팅에 써도 되는 이름은 구분해야 한다. 기록에는 기관에서 정한 표기를 사용한다. (병원차)
같은 약어가 여러 뜻으로 쓰이거나 약 이름이 비슷하게 들리면 그 자리에서 풀어 확인한다. 특히 투여 경로·빈도·단위는 문맥으로 채우지 않는다. 뜻을 한 번 되묻는 일이 잘못 이해한 채 다음 업무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 준다.
인계에서 ‘바이탈은 유지돼요’라고 들었더라도 라운딩에서는 실제 수치를 다시 본다. 어떤 지원을 받으면서, 어느 목표 안에서 유지되는지가 함께 있어야 환자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다. 산소포화도가 같아도 산소를 공급하는 조건이 다르면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없다.
혈압을 ‘110/60(77)’로 적었다면 수축기·이완기혈압 뒤에 평균동맥압을 붙인 표기일 수 있다. 괄호의 의미는 화면이나 서식에서 확인하고, A-line인지 커프인지와 단위도 함께 읽는다. 이 숫자는 표기 예시이며 모든 환자의 목표값을 뜻하지 않는다.
심박수는 리듬과 실제 맥박을, 호흡수는 환자의 호흡 모습과 측정 방식을 함께 본다. 체온은 측정 부위·방법이 바뀌면 단순 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 산소포화도에는 산소 지원과 신호 상태를 붙인다. 이렇게 측정 조건을 알아야 이전 값과 지금 값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참고범위, 기기의 알람 한계, 환자별 처방 목표는 서로 다르다. 목표·보고 기준·기록 간격은 처방과 부서 지침에서 확인한다. (병원차) 예상 밖의 값이 나오면 환자를 보면서 신호와 측정 조건을 확인하고, 실제 변화와 함께 알린다. 환자 모습과 맞지 않는 숫자도 임의로 지우거나 정상값으로 고쳐 적지 않는다.
‘I/O 마감해 주세요’는 정해진 시각까지 실제로 들어간 양과 나온 양을 맞춰 달라는 뜻이다. 들어간 양이 intake, 나온 양이 output이고, 둘의 차이가 I/O 밸런스다. 계산하기 전에는 어느 시간부터 어느 시간까지의 양인지부터 맞춘다. 지난 근무의 배출량을 이번 근무의 섭취량에서 빼면 합계가 맞아도 의미가 없다.
들어간 양은 먹거나 피딩한 수분·영양, 정맥 수액과 약물에 포함된 수분, 혈액제제를 실제 투여 기록과 대조한다. 처방된 양과 들어간 양은 다를 수 있으므로 중단·미투여·누락도 확인한다. 나온 양은 소변과 각 드레인, 측정 가능한 구토·설사 등을 구분한다. 용기에 이미 있던 누적량을 새 배출량으로 다시 더하지 않고, 세척액이 섞였다면 들어간 세척량과 구분한다.
같은 24시간에 1,600 mL가 들어가고 1,200 mL가 나왔다면 밸런스는 +400 mL다. 기록에 불감성 손실까지 자동으로 들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플러스라는 이유만으로 체액 과다를 확정하지 않는다. CRRT에서도 전체 배액량에는 치료에 사용한 액체가 포함되므로, 이를 환자의 순수 수분 제거량으로 그대로 옮기지 않는다.
마감한 합계는 하루의 흐름을 보여 주고, 최근 소변량·배액 변화는 지금의 상태를 알려 준다. 시간당 소변량은 관찰한 양을 그 시간으로 나누며, 체중당 값이면 사용한 체중도 확인한다. 갑자기 소변이 줄거나 혈성 배액이 늘면 마감 시각까지 기다리지 않고 환자 상태와 함께 알린다. 마감 시각과 세부 계산 방식은 부서 기준에 맞춘다. (병원차)
약 이름을 알아도 ‘언제, 어떤 경로로, 어떤 조건에서 주는가’를 놓치면 처방을 다 읽은 것이 아니다. 특히 예정 시각과 실제 투여 시각을 구분해 보면 인계에서 말하는 ‘아직 안 들어갔어요’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쉬워진다.
| 표기 | 일반적인 뜻 | 확인할 점 |
|---|---|---|
| IV | intravenous, 정맥 | 동맥관과 혼동하지 않음 |
| IM | intramuscular, 근육 | 실제 처방 경로 확인 |
| SC·SQ | subcutaneous, 피하 | 기관에서 쓰는 표기 확인 |
| PO | per os, 경구 | 영양관 투여 가능 여부는 별도 |
| BID(bis in die)·TID(ter in die)·QID(quater in die) | 하루 2·3·4회 | 기관의 실제 예정 시각 확인 |
| q○h | ○시간 간격 | 하루 ○회와 시간 간격이 같지 않을 수 있음 |
| PRN | pro re nata, 필요 시 | 투여 조건·간격 등 완전한 처방 확인 |
| STAT(statim) | 즉시 시행하는 처방 | 실제 시행 시각·완료 확인 |
| NPO | nil per os, 금식 | 물·약물 허용 여부를 별도 확인 |
‘하루 네 번’과 ‘6시간마다’는 횟수가 같아 보여도 예정 시각 체계가 다를 수 있다. PRN은 정해진 조건 안에서 필요할 때 투여한다는 뜻이므로 조건·간격을 확인한다. 금식 표시만 보고 모든 약물을 생략하거나, 경구약이라는 이유로 영양관에 넣어도 된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U·IU·QD처럼 오독하기 쉬운 표기는 풀어 쓴 의미와 기관의 허용 표기를 확인한다. 이 표는 말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며 모든 약어의 사용을 권장하는 목록은 아니다. (병원차) 미투여나 지연이 있었다면 이유와 후속 계획까지 연결해 인계한다.
차팅은 다음 간호사가 그때의 상황을 따라갈 수 있게 남기는 기록이다. ‘상태 나쁨’, ‘노티함’만 적혀 있으면 무엇이 달라졌고 이후 어떻게 됐는지 알기 어렵다. 본 사실에서 시작해 알린 내용, 실제 시행, 환자 반응으로 이어 쓴다.
예를 들어 환자가 체위변경 중 E-tube를 잡으려 했다면 ‘비협조적’이라고 평가하기보다 실제 행동을 적는다. 언제 관찰했고, 호흡과 튜브 고정·외부 표시를 확인했을 때 어땠는지, 누구에게 무엇을 알렸고 어떤 답을 받았는지를 연결한다. 이후 반응과 다음 확인까지 남기면 한 장면의 흐름이 보인다. 실제 기록에는 각 시각과 관찰값을 넣는다.
환자가 말한 내용과 직접 관찰한 사실도 구분한다. 통증이 없다는 답을 들었는지, 행동 도구로 평가했는지에 따라 기록이 달라진다. sedation 때문에 확인할 수 없었던 반응을 정상으로 채우거나, 아직 모르는 원인을 확정 진단처럼 쓰지 않는다.
처방이 생긴 시각, 실제 시행 시각, 재평가 시각은 같지 않을 수 있다. 시행하지 못한 일이 있으면 이유와 후속 계획을 남긴다. ‘잘 견딤’도 전후 반응으로 풀어 쓰면 더 정확하다. 복사한 기록은 현재 환자에게 맞는지 확인하고, 정정·추가기록은 부서 절차에 따른다. 개인 메모에는 불필요한 환자 식별정보를 남기지 않는다. (병원차)
인계를 받았다면 환자 곁에서 그 내용을 맞춰 볼 차례다. 침상에 가기 전에는 현재 문제와 목표 바이탈·sedation 수준, 호흡 지원, 최근 변화와 예정된 검사·처치를 짚는다. ‘평소와 같은가’를 보려면 먼저 비교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
침상에 들어서면 환자 전체를 먼저 본다. 손위생과 필요한 보호구, 환자 확인을 지키고 가능한 경우 자신을 소개한다. 말을 걸었을 때 반응하는지, 숨쉬는 모습과 피부색은 어떤지, 눈에 띄는 출혈이나 알람은 없는지 살핀다. 갑작스러운 의식·호흡·순환 변화가 보이면 나머지 확인을 끝내려고 기다리지 않고 도움을 요청한다.
머리 쪽에서는 의식과 동공, 움직임의 좌우 차이, 통증 표현을 인계와 비교한다. sedation 중이라면 목표 RASS와 실제 반응을 구분하고 약물·처치가 바뀐 시각도 연결한다. 이어 입·목의 E-tube나 기관절개관을 보며 기록된 깊이·기준점, 고정과 주변 피부를 확인한다. 가슴 움직임과 호흡음·분비물, 회로의 연결·당김, 산소포화도와 벤틸레이터의 처방·표시까지 이어 보면 기도가 있다는 사실과 호흡 지원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순환을 볼 때는 그 상태를 유지하는 약물까지 따라간다. 혈압과 리듬, 체온, 말초 피부색·온도를 보고 A-line이면 파형과 측정 조건도 살핀다. 주입 약물의 라벨·처방·펌프 표시를 맞춘 뒤 연결된 라인을 환자까지 따라간다. 어느 루멘으로 들어가며 삽입 부위에 부종·통증·누출은 없는지 보면 ‘혈압이 유지된다’는 말에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도 연결된다.
복부 쪽으로 내려오면 금식인지 피딩 중인지, 실제 진행이 처방과 맞는지 확인한다. 팽만·구토·불편감과 배변을 보고 L-tube나 피딩튜브의 용도, 외부 표시·고정, 위치와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기록을 맞춘다. Foley와 드레인은 환자 쪽부터 따라가며 꺾임·당김과 용기 위치를 살핀다. 소변·배액은 색과 양뿐 아니라 어느 시간부터 모인 것인지 확인해야 I/O 기록과 연결된다.
피부를 볼 때는 드레싱 주변과 관·센서가 누르는 곳, 등·천골·발뒤꿈치처럼 잘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살핀다. 체위를 바꿔야 한다면 환자 상태와 필요한 도움을 먼저 확인한다. 자세와 라인 당김, 침상 안전, 환자의 불편감을 정리하고 침상을 떠날 때 누가 관찰을 이어가는지도 분명히 한다.
확인한 차이는 노티와 차팅으로 이어진다. 노티는 담당 의사에게 환자 변화나 처방의 불명확한 점을 알리는 것이다. ‘현재 변화 → 관련 배경 → 직접 확인한 상태 → 필요한 확인·요청’의 SBAR로 정리하면 말이 덜 흩어진다. 새 지시는 반복해 읽고 상대의 확인을 받는다. 실제 시행과 반응을 차팅하고, 아직 안 나온 결과와 예정된 일에는 다음 확인 시각·담당자를 붙인다.
이 흐름은 라운딩을 익히기 위한 예시다. 환자 상태와 부서 동선에 따라 순서는 달라지며, 급한 보고를 마지막까지 미루지 않는다. (병원차) 연습할 때는 ‘인계에서 들은 것과 지금 본 것이 같은가, 다르다면 무엇을 이어서 할까’를 생각해 본다.
다른 병원에서 쓰던 인계 메모를 그대로 가져오면 필요한 내용이 빠질 수 있다. 인계의 목적은 같아도 서식과 기록 위치, 업무를 넘겨받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첫 주에는 부서의 인계 한 번을 따라가며 정보가 어디에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익혀 둔다. (병원차)
I/O를 언제부터 언제까지 합산하는지 알면 근무가 바뀌어도 양을 중복 계산하지 않는다. 처방 변경·보류·재개를 어디서 확인하는지 알면 인계 메모에 남은 오래된 내용을 현재 처방으로 착각하지 않는다. 승인 약어와 정정·추가기록 방식도 공식 문서 위치와 함께 알아둔다.
보고 체계는 실제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까지 생각해 본다. 긴급·일반 보고 대상, 담당자 부재 시 다음 연락 경로, 라운딩 중 받은 지시의 확인·시행 담당이 분명해야 일이 중간에 멈추지 않는다. 전산이 중단됐을 때의 대체 기록과 연락 방법도 같은 이유로 필요하다.
서식에 없는 정보라도 지금 안전에 영향을 주면 따로 전달한다. 인계 중 방해를 받았다면 어디까지 확인했는지 다시 맞추고, 끝날 때는 현재 주의할 변화와 미완료 업무를 서로 같은 뜻으로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확인일 2026-09-08. 인계·라운딩의 학습 흐름과 기록·계산 예는 자체 구성했다. 특정 기관의 업무 동선이나 처치 프로토콜을 전재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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