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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를 받고 침상에 왔습니다. 전 근무자는 "별일 없었어요"라고 하고 갔고, 기계 화면에는 숫자가 가득합니다. 환자도 봐야 하고 회로도 봐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알람이 안 울리니 괜찮겠지 싶어 다른 일부터 하고 싶어집니다.
이 편에서는 근무를 시작할 때 무엇을 어떤 순서로 보고, 왜 그것을 숫자로 남겨야 하는지를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지금 값을 적어 두지 않으면, 두 시간 뒤 나빠진 것을 알 수 없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사진을 찍어 두는 것과 비슷합니다. 출발점을 알아야 얼마나 올라왔는지, 길을 잘못 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근무 시작 때 적어 두는 이 값을 기준선이라고 부릅니다. 이 점검의 핵심은 숫자를 남기는 것입니다. "정상이었다"는 인계에 쓸 수 없습니다.
점검은 환자, 화면, 회로, 주변의 네 묶음으로 나누어 하면 빠뜨리지 않습니다.
화면은 반드시 숫자로 적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압력 네 값입니다. 이 값들이 오늘의 기준선이 됩니다.
TMP는 필터 막을 사이에 둔 압력 차이, 곧 막 통과 압력입니다. 지금은 이름만 알아 두고, 근무 시작 때의 값을 적어 둔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회로는 눈과 손으로 따라가며 봅니다.
마지막으로 주변을 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태윤 씨가 "별일 없었어요"라는 인계를 받았다고 합시다. 태윤 씨는 그 말만 믿지 않고 환자부터 화면, 회로, 주변 순서로 점검했습니다. 압력 네 값과 설정 다섯 값을 숫자 그대로 적고, 회로를 언제부터 썼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두 시간 뒤 반환 압력 알람이 울렸을 때, 태윤 씨는 처음에 적어 둔 값과 지금 값을 나란히 놓고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어느 방향으로 변했는지를 말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보고도 짧고 분명해졌습니다.
기준선을 어디에 어떤 형식으로 남기는지, 얼마나 자주 다시 점검하는지는 부서 기준을 따릅니다.
팁 점검표를 외우기 어려우면 "환자, 화면, 회로, 주변" 네 단어만 기억하세요. 그 순서로 눈을 옮기면 빠뜨리는 게 거의 없어요.
다음에 읽을 편 → 1-6 「CRRT 환자 인계는 무엇을 넘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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