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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배식 시간에 의식이 또렷한 환자가 "저 밥 먹어도 돼요?" 하고 묻습니다. 몸에는 투석 도관이 꽂혀 있고, 옆에서는 기계가 쉬지 않고 피를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큰 기계를 달고 있으니 당연히 금식일 것 같아 대답을 머뭇거리게 됩니다.
이 편에서는 CRRT 중에도 먹을 수 있는지, 오히려 잘 먹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먹을 때 무엇을 조심하는지를 살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CRRT 자체는 금식 사유가 아닙니다. 못 먹는 이유는 대개 다른 데 있습니다.
의식이 있고 삼킬 수 있으며 위장관이 움직이면, CRRT를 하면서 먹습니다. 금식은 인공호흡기, 의식 저하, 장 기능 문제, 시술 예정 같은 다른 이유로 정해집니다. 그러니 금식 여부를 판단할 때는 기계가 아니라 환자를 봅니다.
CRRT는 노폐물만 빼지 않습니다. 필터는 체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체는 버리고 싶은 것만 골라 내지 못하고, 구멍보다 작은 것은 모두 통과시킵니다. 그래서 아미노산과 수용성 비타민도 함께 빠져나갑니다.
오래 굶기면 영양 결핍이 빨리 옵니다. 중환자에서는 영양 공급이 회복에 직결됩니다.
주의할 것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신장이 나쁜 환자라고 하면 단백질과 인을 줄이는 식단부터 떠오르기 쉽습니다. 하지만 CRRT가 체처럼 함께 걸러 내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왜 반대로 보충이 필요해질 수 있는지 이해가 됩니다.
간호사가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섭취량을 정확히 재고, 먹은 뒤 활력징후와 오심, 구토를 봅니다. 영양 처방은 영양팀,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다은 씨가 처음의 그 질문을 받았다고 합시다. 다은 씨는 기계를 보는 대신 환자의 금식 처방과 시술 예정을 확인했습니다. 금식 사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식사를 도왔고, 먹은 양과 마신 양을 적어 I/O에 넣었습니다. 식사 뒤에는 활력징후를 재고 오심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영양 처방이 어떤 경로로 나오는지, 경구 섭취를 I/O에 어떻게 넣는지는 부서마다 다릅니다.
팁 물 한 컵, 죽 반 그릇도 바로 적어 두세요. 근무 끝에 기억으로 맞추면 I/O가 어긋나기 쉬워요.
다음에 읽을 편 → 5-12 「CRRT 환자가 MRI나 CT를 찍으러 가요. 기계는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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