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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을 돌다 CRRT 회로의 투명한 통, 챔버(chamber)를 들여다봅니다. 안에 담긴 혈액의 높이가 어제 본 것과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차이가 괜찮은 건지, 맞춘다면 어떻게 맞추는지, 안에 보이는 검은 점은 무엇인지 하나도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이 편에서는 챔버가 하는 일, 액면이 낮거나 높을 때 생기는 일, 조정하는 때와 방법, 그리고 조정이 아니라 교체로 가야 하는 때를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챔버는 공기를 잡아 두는 곳입니다. 회로를 흐르는 혈액 속 공기가 이 통 위쪽에 모여, 환자에게 넘어가지 않게 합니다.
그래서 챔버 안 혈액의 높이, 즉 액면이 곧 안전입니다. 액면은 정해진 규정선에 맞춰 둡니다.
액면은 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됩니다. 이유가 서로 다릅니다.
액면이 낮으면 공기가 아래로 내려가 공기 알람이 납니다. 심하면 공기가 환자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액면이 너무 높으면 챔버 위로 이어진 압력 감지 라인이 젖습니다. 그러면 화면에 뜨는 압력값을 믿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림 2-4-1. 챔버 액면, 낮음과 적정과 높음
※ 기종과 관계없이 정리한 모식도입니다. 규정선 위치와 조정 방법은 기기와 부서 지침을 따릅니다.
다음 세 가지 경우에 액면을 확인하고 조정합니다.
조정은 정해진 길로만 합니다.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챔버 안에 검은 응괴나 두꺼운 줄무늬가 보이면 조정 대상이 아닙니다. 회로 교체 대상입니다. 그대로 두면 시간이 갈수록 반환 압력이 오릅니다.
챔버는 회로가 굳는지를 가장 먼저 보여 주는 창이기도 합니다. 액면만 보지 말고, 라운딩마다 안쪽을 한 번 들여다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예린 씨가 투석액 백을 교환한 뒤 챔버를 봤다고 합시다. 액면이 규정선보다 내려가 있었습니다. 예린 씨는 감지 라인을 직접 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기종이 정한 화면 기능으로 액면을 맞췄습니다.
조정을 마친 뒤 압력 네 값을 다시 읽어 이전 값과 비교했습니다. 그러다 챔버 안쪽 벽에 검은 줄무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린 씨는 이것이 조정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회로 교체를 준비해야 할 신호라는 것을 알고 보고했습니다.
규정선의 위치와 조정에 쓰는 물품은 기종과 부서마다 다릅니다. 아래 항목을 확인해 둡니다.
팁 백 교환이나 주사기 교체를 마치면 손을 떼기 전에 챔버를 한 번 보는 것까지를 한 동작으로 묶어 두세요. 잊을 틈이 없어져요.
다음에 읽을 편 → 2-5 「I/O 마감은 왜 손으로 다시 맞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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