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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밍을 마친 회로를 환자 도관에 연결하고 시작 버튼을 누릅니다. 혈액이 라인을 따라 붉게 채워지는 모습을 보면 큰 산을 하나 넘은 것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 밀린 기록과 다른 환자 일이 떠올라 자리를 뜨고 싶어지는 바로 그때가, 사실은 가장 조심해야 할 시간입니다.
이 편에서는 연결 직전에 확인할 것, 연결한 뒤 설정을 올리는 순서, 그리고 첫 30분 동안 지켜볼 것을 살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시 직후 30분은 가장 흔들리는 30분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흔들릴까요? 회로로 혈액이 빠져나가면서 혈압이 떨어질 수 있고, 이상반응도 이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람도 대개 처음 30분과 체위 변경 직후에 몰립니다. 개시했다고 안심하고 자리를 뜨는 것이 가장 흔한 함정입니다.
연결하기 전에 아래 네 가지를 차례로 확인합니다. 한번 시작하면 되돌리기 어려우니, 처방과 실제가 같은지 여기서 맞춰 둡니다.
핵심은 낮게 시작해서 보면서 올린다는 것입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곁에 머무는 동안 아래 네 가지를 봅니다.
개시 기록은 다음 근무자에게 넘기는 출발점입니다. 아래 네 가지를 남깁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수빈 씨가 CRRT를 개시했다고 합시다. 수빈 씨는 혈류량을 낮게 시작하고 제거량은 0으로 두었습니다. 화면에 뜬 압력 네 값을 기준선으로 적어 두고, 다른 일은 잠시 미룬 채 혈압을 지켜봤습니다.
혈압이 개시 전보다 조금 내려갔지만 곧 안정되었습니다. 오한이나 발진도 없었고, 연결부도 젖어 있지 않았습니다. 수빈 씨는 그제야 혈압을 보며 제거량을 올렸습니다. 다음 근무자는 수빈 씨가 남긴 기준선을 보고, 몇 시간 뒤 바뀐 압력 값이 나빠진 것인지 바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개시 때 활력징후를 얼마나 자주 재는지, 제거를 언제 시작하는지는 부서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아래 항목을 확인해 둡니다.
팁 개시 전에 다른 환자 일을 동료에게 잠시 부탁해 두세요. 30분을 온전히 비워 두면 마음도 훨씬 편해요.
다음에 읽을 편 → 5-3 「회로와 필터는 언제, 어떻게 바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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