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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장의 항응고 칸에 "없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회로가 굳지 않게 하려고 약을 쓴다고 배웠는데, 약 없이 돌린다니 불안해집니다. 선배는 "이 환자는 회로가 금방 굳을 수 있으니 자주 봐"라고만 하고 지나갑니다. 무엇을 얼마나 자주 봐야 하는지, 굳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이 편에서는 무항응고를 택하는 상황, 약 대신 회로를 지키는 방법, 그리고 미리 준비하고 인계할 것을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항응고를 쓸 수 없는 환자가 있습니다. 이런 환자는 회로가 빨리 굳는 것을 전제로 간호합니다.
무항응고를 택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약이 없으니 회로가 덜 굳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방법입니다. 흐르는 물보다 고인 물이 먼저 어는 것처럼, 혈액도 멈추거나 진해질수록 잘 굳습니다. 그래서 하는 일은 네 가지입니다.
굳는 것을 전제로 하니, 굳기 시작하는 신호를 일찍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세 가지를 평소보다 자주 봅니다.
TMP는 필터의 막을 사이에 둔 압력차로, 막이 막힐수록 오릅니다. 그래서 값 하나보다 오르는 기울기가 회로가 굳어 가는 것을 가장 먼저 알려 줍니다.
무항응고에서는 회로 수명이 짧습니다. 그래서 교체 물품을 가까이 둡니다. 굳고 나서 물품을 찾기 시작하면 그만큼 치료 공백이 길어집니다.
인계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전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도윤 씨가 최근 수술을 받아 항응고 없이 CRRT를 하는 환자를 맡았다고 합시다. 도윤 씨는 근무를 시작하자마자 회로 개시 시각과 TMP 값을 적어 두고, 교체 물품이 어디 있는지 먼저 확인했습니다.
몇 시간 뒤 TMP가 조금씩 오르는 기울기가 보였습니다. 도윤 씨는 미리 꺼내 둔 물품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인계 때는 "회로 개시 시각, TMP가 오르는 추세, 오늘 교체 횟수"를 차례로 전했습니다.
식염수 세척과 교체 준비는 부서마다 방법이 다릅니다. 아래 항목을 확인해 둡니다.
팁 TMP는 근무 시작 때 값을 적어 두고 라운딩마다 옆에 이어 적어 보세요. 숫자가 줄지어 있으면 기울기가 한눈에 보여요.
다음에 읽을 편 → 4-13 「약도 걸러지나요? 항생제와 투약 시점은 어떻게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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