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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RT 기계 옆에 주사기 펌프가 두 대 걸려 있습니다. 하나에는 시트르산, 다른 하나에는 칼슘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검사 결과지에도 이온화칼슘이 두 줄로 나옵니다. 굳지 않게 하는 약과 칼슘을 왜 함께 쓰는지, 두 숫자 중 무엇을 봐야 하는지 처음에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편에서는 시트르산 항응고의 원리와, 주사기와 검사값이 각각 두 개씩인 이유, 그리고 조심할 점을 살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회로 안에서만 혈액이 굳지 않게 하는 방식입니다. 대신 칼슘을 두 곳에서 따로 봐야 합니다.
원리는 이렇습니다. 시트르산(citrate)이 회로에 들어가 혈액 속 칼슘을 붙잡습니다. 칼슘이 없으면 응고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혈액이 환자에게 돌아가기 전에 칼슘을 다시 넣어 줍니다.
회로에 들어갈 때 칼슘을 잠시 빌려 갔다가, 환자에게 돌아갈 때 돌려준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빌려 간 동안만 회로가 굳지 않고, 제때 돌려주어야 환자가 안전합니다.
회로 안에서 칼슘이 오가는 길
회로 유입 쪽에서 시트르산이 칼슘을 붙잡습니다
↓
칼슘이 없으니 회로 안에서 응고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
환자에게 돌아가기 전 칼슘을 다시 넣어 줍니다
그림 4-11-1. 시트르산 항응고의 원리
이름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처방과 라벨에는 시트르산나트륨으로 적힙니다. 구연산은 같은 물질의 옛 이름이고, 현장에서는 citrate라고도 부릅니다. 세 이름이 모두 같은 약을 가리킵니다.
빌려 가는 일과 돌려주는 일을 각각 맡은 주사기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두 곳의 이온화칼슘이 각각 다른 질문에 답하기 때문입니다. 회로 쪽 값은 회로를, 환자 쪽 값은 환자를 말해 줍니다.
| 어디 | 무엇을 뜻하나 | 벗어나면 |
|---|---|---|
| 회로 쪽 이온화칼슘 | 항응고가 되고 있나 | 높으면 회로가 굳습니다 |
| 환자 이온화칼슘 | 환자가 안전한가 | 낮으면 저칼슘 증상이 나타납니다 |
그림 4-11-2. 두 곳의 이온화칼슘이 말해 주는 것
회로 쪽 값이 높다는 것은 시트르산이 칼슘을 충분히 붙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 환자 쪽 값이 낮다는 것은 돌려줘야 할 칼슘이 모자란다는 뜻입니다.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서연 씨가 시트르산 항응고를 쓰는 환자를 맡았다고 합시다. 칼슘 주사기가 거의 비어 교체할 때가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시트르산 주사기가 나란히 걸려 있어, 손이 잘못 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서연 씨는 새 주사기를 꽂기 전에 라벨을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칼슘, 반환 쪽 라인입니다." 소리 내어 읽는 짧은 순간이 손을 한 번 멈추게 해 주었습니다. 교체한 뒤에는 칼슘 주입이 끊긴 채로 남지 않도록 주입이 다시 시작됐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목표 범위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책이 아니라 부서 프로토콜의 값을 씁니다. 아래 항목을 확인해 둡니다.
팁 두 주사기의 라벨 색이나 위치를 근무 시작 때 한 번 눈에 익혀 두세요. 급할 때 손이 먼저 맞는 쪽으로 가요.
다음에 읽을 편 → 4-12 「항응고제를 못 쓰면 회로는 어떻게 지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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