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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RT 환자를 처음 인계받는 날, 선배가 "이 환자는 항응고가 Futhan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어제 옆 침상 환자는 Heparin이었는데, 왜 환자마다 약이 다른지 묻기도 전에 인계는 다음 항목으로 넘어갑니다. 주사기 펌프에 걸린 약 이름만 확인하고,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지는 막막한 채로 근무가 시작됩니다.
이 편에서는 두 약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각각을 쓸 때 간호사가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Heparin과 Futhan(nafamostat, 나파모스타트) 모두 회로를 살리려고 씁니다. 회로 안의 혈액이 굳어 버리면 치료를 이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둘 중 무엇을 고르는 걸까요? 갈리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환자가 출혈 중인가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약이 미치는 범위입니다. Heparin은 회로에 넣어도 전신으로 퍼집니다. 그래서 이미 피가 나고 있는 환자에게는 부담이 큽니다.
Futhan은 반감기, 즉 약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그래서 효과가 회로에 국한되는 편이고, 출혈 위험이 있을 때 선택됩니다.
난방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Heparin은 한번 틀면 집 안 전체가 따뜻해지는 중앙난방이고, Futhan은 켜 둔 방에서만 따뜻하고 끄면 금방 식는 전기난로에 가깝습니다.
| 비교 | Heparin | Nafamostat(Futhan) |
|---|---|---|
| 작용 범위 | 전신으로 퍼집니다 | 반감기가 매우 짧아 회로에 국한되는 편입니다 |
| 출혈 환자 | 부담이 큽니다 | 출혈 위험이 있을 때 선택됩니다 |
| 감시 | aPTT 등 응고검사 | 응고검사, 회로 상태 |
| 특이 문제 | 헤파린 유발 혈소판감소증(HIT) | 고칼륨혈증, 과민반응 보고 |
그림 4-10-1. Heparin과 Futhan 비교
약이 전신으로 퍼지므로, 몸 어디에서든 피가 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봅니다.
Futhan은 출혈 위험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Heparin과 같은 출혈 항목을 똑같이 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주입이 끊기면 효과도 곧 사라지고, 회로가 빨리 굳습니다. 앞의 비유로 말하면 전기난로의 전원이 빠지는 순간 방이 식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주사기 잔량을 자주 봅니다.
또 특이 문제로 고칼륨혈증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칼륨 추세를 함께 봅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하은 씨가 Heparin을 쓰는 CRRT 환자를 맡았다고 합시다. 오후 검사 결과를 보니 혈소판이 이전보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은 씨는 이 편에서 본 HIT를 떠올렸습니다. 헤파린을 그대로 두면 오히려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은 씨는 다음 검사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보고했습니다. 이어서 도관 삽입부, 흡인물 색, 잇몸을 다시 훑어 출혈 여부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두 약 모두 용량과 감시 검사의 목표는 기관 프로토콜을 따릅니다. 책에 나온 값을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근무 전에 아래 항목을 부서 기준으로 확인해 둡니다.
팁 Futhan 환자라면 라운딩마다 주사기 잔량을 같은 순서로 보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비기 전에 알아채는 것만으로 회로를 지킬 수 있어요.
다음에 읽을 편 → 4-11 「시트르산 항응고에서는 왜 칼슘을 따로 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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