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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RT 환자를 인계받는데 선배가 "이 분은 dual lumen이고, 옆 침상은 perm이야"라고 말합니다. 둘 다 굵은 관이 꽂혀 있어 겉보기에는 비슷한데, 왜 이름이 다른지, 무엇을 다르게 봐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편에서는 CRRT에 쓰는 도관의 두 가지 종류와, 종류에 따라 쓸 수 있는 기간이 왜 다른지, 그리고 간호사가 근무마다 무엇을 확인하는지를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터널을 만들었는가, 커프가 있는가로 쓸 수 있는 기간이 갈립니다.
여기서 터널이란 도관이 피부에서 바로 혈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피부 밑을 한참 지나가도록 만든 길을 말합니다. 커프는 그 길 안에서 조직에 붙어 도관을 고정하는 작은 덧댐입니다.
| 종류 | 특징 | 쓰임 |
|---|---|---|
| 비터널형 이중내강(dual lumen) | 피부에서 혈관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침상에서 삽입할 수 있습니다. | 급성기, 단기. 응급으로 넣는 것이 이것입니다. |
| 터널형 커프 도관(perm) | 피하 터널을 지나며 커프가 조직에 고정됩니다. | 수 주에서 수 개월. 장기 투석용입니다. |
그림 5-5-1. CRRT 도관의 두 종류
그 이유는 세균이 들어오는 길의 길이에 있습니다. 비터널형은 피부에서 혈관까지가 짧아 세균이 타고 들어가기 쉽습니다. 반면 터널형은 긴 피하 경로와 커프가 물리적 장벽이 되어 감염률이 낮습니다.
현관문 바로 앞이 거실인 집과, 긴 복도와 중문을 지나야 거실이 나오는 집을 떠올려 보면 쉽습니다. 바깥 먼지가 거실까지 들어오기 어려운 쪽은 뒤의 집입니다. 터널과 커프가 바로 그 복도와 중문 역할을 합니다.
근무마다 다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꼭 지킬 것이 하나 있습니다. CRRT 도관은 CRRT 전용입니다. 채혈, 수액, 승압제 주입에 쓰는 것은 기관이 정한 예외에서만 합니다.
다음과 같은 때 교체를 논의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승민 씨가 응급으로 비터널형 이중내강 도관을 넣은 환자를 맡았다고 합시다. 승민 씨는 근무를 시작하며 삽입일을 확인해 경과일을 세고, 삽입부에 발적이나 분비물이 없는지, 봉합과 드레싱이 잘 유지되는지 살폈습니다. 도관에 적힌 내강 용량도 함께 확인해 두었습니다.
그때 다른 간호사가 채혈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CRRT 도관에서 뽑으면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승민 씨는 CRRT 도관은 CRRT 전용이라 기관이 정한 예외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권장 사용기간과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 범위는 기관마다 다릅니다. 아래 두 가지를 확인해 적어 두세요.
팁 인계 때 도관 이야기를 들으면 "종류, 삽입일, 삽입부 상태" 세 가지를 같이 물어보세요. 근무 내내 볼 것이 바로 정리돼요.
다음에 읽을 편 → 5-6 「도관이 어디에 꽂혔는지에 따라 간호가 달라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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