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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RT 화면에 "TMP 높음"이 떴습니다. 지난 기록을 넘겨 보니 몇 시간 전부터 TMP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다른 알람처럼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라서, 지금 손을 써야 하는 건지 다음 근무까지 지켜봐도 되는 건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이 편에서는 TMP가 무엇인지, 왜 오르는지, 그리고 TMP를 읽을 때 왜 값보다 기울기를 보는지를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TMP는 필터 막을 사이에 둔 압력차가 커졌다는 것을 알려 주는 값입니다. 막이 막힐수록 오릅니다.
필터 안에는 아주 가는 막이 있고, 피는 막의 한쪽을 지나며 물과 노폐물을 막 너머로 내보냅니다. 막 양쪽의 압력 차이를 막횡단압(TMP)이라고 부릅니다. 커피 필터에 찌꺼기가 쌓이면 물이 잘 안 빠져서 더 세게 눌러야 하듯, 막이 덮일수록 같은 양을 걸러 내는 데 더 큰 압력차가 필요해집니다.
TMP는 기계가 직접 재는 값이 아니라 다른 압력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뜨는 알람이 아니라 몇 시간에 걸쳐 오르는 지표입니다.
화면 예시: TMP 높음
Access(유입) −130 mmHg
Return(반환) +160 mmHg
Filter(여과기 전) +290 mmHg
TMP 260 mmHg
TMP 추세: 4시간 전 95 → 2시간 전 150 → 지금 260
값보다 기울기가 신호입니다.
그림 3-7-1. TMP 높음 화면 예시(기종 중립 모식도입니다. 문구와 값은 예시이며, 실제 화면은 기기마다 다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막을 덮을까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원인에서 보듯, TMP는 회로를 쓰는 동안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오른 값 하나보다 얼마나 빨리 오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정보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숫자 하나가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를 봅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TMP는 천천히 오르다 보니 알람만 끄고 다음 근무에 넘기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다음 근무자는 처음부터 추세를 다시 봐야 합니다. 인계 때는 TMP 추세를 숫자로 넘깁니다.
기록에는 시각별 TMP 값 두세 개와 회로 개시 시각을 남깁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민지 씨가 근무 중 TMP 높음 알람을 받았다고 합시다. 민지 씨는 지금 값만 보지 않고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 4시간 전과 2시간 전 값을 찾았습니다. 4시간 전 95, 2시간 전 150, 지금 260이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오르는 폭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기울기가 가파르다고 판단한 민지 씨는 교체 물품을 미리 꺼내 두고, 혈류량을 올릴 수 있는지와 보충액 처방에 대해 상의했습니다. 인계 때는 "TMP 4시간 전 95, 2시간 전 150, 지금 260입니다"처럼 숫자로 넘겼습니다.
TMP 역치는 기종마다 다르고, 교체 준비를 시작하는 기준도 부서마다 다릅니다. 아래 두 가지를 확인해 적어 두세요.
팁 TMP는 시각과 함께 값을 두세 개 적어 두세요. 숫자 세 개만 나란히 있어도 기울기가 한눈에 보여요.
다음에 읽을 편 → 3-8 「"필터가 응고되었습니다"가 떴어요. 피를 돌려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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