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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히고 돌아서는데 CRRT에서 알람이 울립니다. 화면의 Access(유입) 값이 근무 시작 때 −120이었는데 지금은 −280입니다. 마이너스 숫자가 커질수록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헷갈리고, 알람이 계속 울리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먼저 안심해도 되는 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CRRT에서 가장 흔한 알람입니다. 이 편에서는 음압이 더 깊어지는 이유와 30초 점검, 조치 순서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유입은 원래 음압입니다. 그런데 더 음압으로 갔다면, 빨아낼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빨대로 컵의 음료를 마시다가 빨대 끝이 컵 바닥에 딱 붙으면, 아무리 빨아도 음료는 올라오지 않고 입안의 빨아들이는 힘만 세집니다. 유입 라인도 같습니다. 피를 빨아 와야 하는데 도관 끝이 막히거나 혈관벽에 붙으면 기계는 더 세게 빨게 되고, 그만큼 숫자가 마이너스 쪽으로 깊어집니다.
화면 예시: 유입 압력 낮음
Access(유입) −280 mmHg
Return(반환) +95 mmHg
Filter(여과기 전) +145 mmHg
TMP 90 mmHg
근무 시작 때는 −120이었습니다. 절대값보다 기준선 대비 변화를 봅니다.
그림 3-3-1. 유입 음압 화면 예시(기종 중립 모식도입니다. 문구와 값은 예시이며, 실제 화면은 기기마다 다릅니다.)
여기서 기준선이란 근무를 시작할 때 이 환자에게서 본 값을 말합니다. 같은 숫자라도 환자와 도관에 따라 평소 값이 다르므로, 지금 숫자가 처음과 비교해 얼마나 움직였는지가 판단의 출발점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빨대 끝을 막을까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라인과 자세, 그리고 다른 압력을 봅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알람이 자꾸 울리면 무음 버튼만 누르고 지나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무음은 소리만 끌 뿐, 빨대 끝은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도관을 잡아당기거나 밀어 넣어 위치를 바꾸려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입과 반환을 바꿔 끼우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기계는 돌아가긴 합니다. 다만 돌려보낸 피가 되돌아 섞이기 때문에 정화 효율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임시일 때만 씁니다.
기록에는 알람 시각, 조치 전후 압력, 무엇으로 풀렸는지, 근무 중 몇 번 울렸는지를 남깁니다.
자세와 라인을 펴고 혈류량을 낮추는 데까지는 간호사가 바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알람이 반복된다면 도관 자체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준호 씨가 대퇴 도관 환자의 체위를 바꾼 직후 유입 압력 낮음 알람이 울렸다고 합시다. 준호 씨는 숫자를 근무 시작 때 값과 비교해 음압이 많이 깊어졌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반환과 TMP는 그대로였습니다.
환자의 다리가 굽어 있는 것을 보고 곧게 펴 주자 압력이 돌아왔습니다. 준호 씨는 알람 시각과 전후 압력, "다리를 펴서 풀림"을 적고, 근무 중 몇 번째 알람인지도 함께 남겼습니다. 다음 근무자가 이 기록을 보면 이 환자의 알람이 자세와 관련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경보 역치와 보고 기준은 기종과 부서마다 다릅니다. 아래 두 가지를 확인해 적어 두세요.
팁 "무엇으로 풀렸나"를 꼭 한 줄 남겨 두세요. 같은 알람이 다시 울릴 때 다음 사람이 그 방법부터 시도할 수 있어요.
다음에 읽을 편 → 3-4 「반환 압력이 너무 높아요. 어디가 막힌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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