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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가 또 굳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배가 Blood flow를 조금 올려 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다른 환자에게 Blood flow를 낮추라는 처방이 나왔습니다. 같은 값을 어떤 때는 올리고 어떤 때는 내리니, 기준이 무엇인지 헷갈립니다.
이 편에서는 Blood flow(혈류량)를 올리는 이유와 내리는 이유, 조정할 때 주의할 점, 그리고 낮췄을 때 함께 일어나는 일을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Blood flow는 분당 회로를 도는 혈액량입니다. 그리고 효율과 도관 부담을 맞바꾸는 값입니다.
강물에 비유해 보면 쉽습니다. 물이 빠르게 흐르면 많은 물을 걸러 낼 수 있고 바닥에 찌꺼기가 덜 쌓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물을 끌어와야 하니 물을 대는 입구, 즉 도관이 감당해야 할 몫이 커집니다.
Blood flow를 올리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반대로 내리는 이유도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가 왜 중요한지는 빨대를 떠올리면 알 수 있습니다. 빨대로 너무 빨리 빨아들이면 빨대 끝이 벽에 붙어 오히려 더 세게 빨아야 합니다. 유입 압력이 음압으로 치우친다는 것은 도관이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관이 감당할 수 있는가가 상한입니다. 그 상한은 처방값이 아니라 유입 압력이 알려 줍니다. 주의할 점은 세 가지입니다.
Blood flow를 내리면 제거 효율과 항응고 효과가 함께 떨어집니다. 그래서 오래 낮춰 두면 필터가 굳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민서 씨의 환자가 혈압이 떨어져 Blood flow를 낮췄다고 합시다. 시간이 지나 혈압이 다시 안정되었는데, 민서 씨는 낮춘 값을 그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기록을 다시 보던 민서 씨는 낮춘 이유가 이미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선배와 함께 값을 되돌렸습니다. 그리고 바꾼 값과 시각, 이유, 바꾼 뒤의 유입 압력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낮춘 이유가 사라지면 되돌립니다. 기록할 것은 바꾼 값, 시각, 이유, 그리고 바꾼 뒤의 유입 압력입니다.
Blood flow를 어디서 시작하고 간호사가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지는 부서마다 다릅니다. 다음 두 가지를 확인해 둡니다.
팁 Blood flow를 바꾸기 직전의 유입 압력을 먼저 적어 두세요. 바꾼 뒤 몇 분 지나 다시 보면 도관이 감당하는지 바로 비교할 수 있어요.
다음에 읽을 편 → 4-6 「Pt removal은 왜 올리고 내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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