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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를 찍으러 가야 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선배가 "잠깐 혈액 재순환으로 돌려 놓자"고 합니다. 환자와 기계를 떼어 놓는데 기계는 계속 돌아간다니,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오래 둬도 괜찮은지도 궁금해집니다.
이 편에서는 재순환 모드가 왜 필요한지, 식염수 재순환과 혈액 재순환이 어떻게 다른지, 혈액 재순환을 할 때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재순환 모드는 환자와 잠시 떼어 놓되 회로는 계속 돌리는 기능입니다. 멈추면 굳기 때문입니다.
회로는 멈추면 굳습니다. 그래서 환자와 연결을 잠시 끊어야 할 때도 회로 자체는 계속 돌려 둡니다. 이때 회로 안에 무엇을 담아 돌리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식염수 재순환은 회로에서 혈액을 뺀 뒤 생리식염수를 채워 돌리는 방법입니다.
주로 두 가지 때 씁니다. 프라이밍(회로를 식염수로 미리 채우는 준비 과정) 직후 개시를 기다릴 때, 또는 회로를 살려 두고 환자만 분리할 때입니다. 회로 안에 혈액이 없으니 오래 둘 수 있습니다.
혈액 재순환은 혈액을 회로에 담은 채 유입과 반환을 서로 연결해 돌리는 방법입니다. 환자에게서 나온 피가 환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회로 안에서만 빙빙 돕니다.
검사, 처치, 이동 준비로 잠깐 떼어 놓을 때만 씁니다. 식염수와 달리 회로 안에 혈액이 있으니 오래 둘 수 없습니다.
| 구분 | 식염수 재순환 | 혈액 재순환 |
|---|---|---|
| 회로 안에 있는 것 | 생리식염수(혈액을 뺀 뒤 채움) | 혈액(유입과 반환을 서로 연결) |
| 쓰는 때 | 프라이밍 직후 개시를 기다릴 때, 회로를 살려 두고 환자만 분리할 때 | 검사·처치·이동 준비로 잠깐 떼어 놓을 때 |
| 둘 수 있는 시간 | 혈액이 없으니 오래 둘 수 있습니다 | 잠깐만 둡니다 |
그림 4-3-1. 식염수 재순환과 혈액 재순환 비교
혈액 재순환은 편리하지만, 혈액이 담긴 채 환자와 떨어져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지킬 것은 네 가지입니다.
이때 재순환으로 돌려놓았으니 잠시 자리를 떠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순환으로 돌려놓고 자리를 뜨는 것은 하지 않습니다. 환자에게서 분리된 상태이므로 기계뿐 아니라 도관 쪽 연결도 함께 지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하은 씨가 맡은 환자가 검사를 위해 혈액 재순환에 들어갔다고 합시다. 하은 씨는 진입 시각을 적고, 정해진 시각에 알람을 맞춘 뒤 이유도 함께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재순환이 도는 동안 자리를 지키며 도관 쪽 연결도 함께 살폈습니다.
검사가 끝나고 다시 연결한 하은 씨는 압력 네 값을 재순환 전과 비교했습니다. 해제 시각과 재개 후 압력 네 값을 기록하자, 다음 근무자도 이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기록할 것은 진입과 해제 시각, 이유, 재개 후 압력 네 값입니다.
혈액 재순환을 얼마나 허용하는지, 그동안 항응고를 어떻게 하는지는 부서마다 다릅니다. 다음 두 가지를 확인해 둡니다.
팁 혈액 재순환에 들어가는 순간 타이머부터 맞추세요. "잠깐"은 생각보다 금방 길어져요.
다음에 읽을 편 → 4-4 「Care mode는 언제, 어떻게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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