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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RT 화면의 설정 칸을 처음 열어 보면 영어 이름과 숫자가 줄지어 있습니다. 선배가 "제거량 좀 낮춰 줘"라고 하면 어느 칸을 눌러야 할지, 그 칸을 바꾸면 환자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몰라 손이 쉽게 나가지 않습니다.
이 편에서는 화면에서 손대는 다섯 값이 각각 무엇을 정하는지, 올리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그리고 특히 헷갈리기 쉬운 두 가지를 살펴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화면에서 손대는 값은 결국 다섯 개입니다. 각각 무엇을 바꾸는지만 알면 조정이 무섭지 않습니다.
치료 중인 화면을 기종에 상관없이 단순하게 그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화면 표기 | 한글 이름 | 예시 설정 |
|---|---|---|
| Blood flow | 혈류량 | 150 mL/min |
| Dialysate | 투석액 | 1,000 mL/hr |
| Replacement | 보충액 | 800 mL/hr |
| Pt removal | 제거량 | 100 mL/hr |
| Anticoagulation | 항응고 | 처방에 따름 |
그림 1-4-1. 치료 중 설정 화면(기종 중립 모식도). 값은 예시이며 처방을 따릅니다. 이름과 배치는 기기마다 다릅니다.
굵게 표시한 Pt removal이 근무 중 가장 자주 손대는 값입니다. 위의 숫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일 뿐이니, 실제 값은 반드시 처방을 따릅니다.
다섯 값을 하나씩 올렸을 때 생기는 일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대부분 좋아지는 것과 대가로 치르는 것이 짝을 이룹니다.
| 값 | 정하는 것 | 올리면 |
|---|---|---|
| Blood flow | 분당 회로를 도는 혈액량 | 효율이 오르고 필터 응고가 줄어듭니다. 대신 도관 부담이 커집니다. |
| Dialysate | 투석액 유량 | 확산으로 빠지는 양이 늘어납니다(작은 분자). |
| Replacement | 보충액 유량 | 여과로 빠지는 양이 늘어납니다(큰 분자까지). |
| Pt removal | 시간당 환자에게서 뺄 물 | 부종이 줄어듭니다. 대신 혈압이 떨어집니다. |
| Anticoagulation | 항응고제 주입 속도 | 회로 수명이 늘어납니다. 대신 출혈 위험이 커집니다. |
그림 1-4-2. 다섯 값이 정하는 것과 올렸을 때 생기는 일
처음 CRRT를 맡은 간호사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Pt removal은 환자 순제거량입니다. 그런데 화면에 보이는 제거량은 회로 기준입니다. 환자에게는 수액과 약물이 계속 들어가고 있으니, 그만큼을 빼야 환자의 실제 변화가 나옵니다. 화면 숫자만큼 환자 몸에서 물이 빠졌다고 생각하면 계산이 어긋납니다.
둘째, 보충액은 몸으로 돌아갑니다. 보충액은 여과로 뺀 만큼 넣어 주는 값이지, 제거량이 아닙니다. 보충액 숫자가 크다고 해서 그만큼 물을 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신규 간호사 서연 씨가 I/O를 정리하다가 화면의 제거량을 그대로 환자에게서 빠진 양으로 적으려 했다고 합시다. 옆에서 본 선배가 그 시간 동안 들어간 수액과 약물을 먼저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서연 씨는 들어간 양을 빼고 나서야 환자의 실제 변화를 적을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번에 하나만 바꿉니다. 두 개를 같이 바꾸면 무엇이 효과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꾼 값, 시각, 이유를 그 자리에서 적습니다. 나중에 몰아서 적으려 하면 순서와 이유가 흐려집니다.
어느 값을 간호사가 바꿀 수 있고 어느 값은 처방이 필요한지는 부서마다 다릅니다. 다음 두 가지를 확인해 둡니다.
팁 값을 바꿀 때는 메모지에 "무엇을, 몇에서 몇으로, 몇 시에, 왜"를 한 줄로 적어 두세요. 다음 근무자에게도 그 한 줄이 가장 큰 도움이 돼요.
다음에 읽을 편 → 1-5 「근무를 시작하면 무엇부터 확인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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