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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1. 간암

PART 21

간암

CHAPTER 21.1
간세포암은 감시로 찾는 암이다

(1) 누가 위험군인가

간세포암(HCC)은 대부분 만성 간질환이라는 밭 위에서 자란다.

국내에서 가장 큰 배경은 만성 B형 간염이고 그다음이 C형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경변이 있으면 위험군에 들어간다.

만성 B형 간염은 간경변이 없어도 위험이 높아 감시 대상이 된다.

지방간질환에서 기원한 간세포암도 간경변 없이 생길 수 있다.

① 왜 감시를 하는가

간세포암은 증상이 생긴 뒤에는 이미 치료 선택지가 크게 줄어 있다.

반대로 작을 때 찾으면 절제나 이식, 국소치료로 완치를 노릴 수 있다.

그래서 이 암은 증상을 기다리지 않고 정해진 간격으로 찾아 나서는 것이 원칙이다.

(2) 증상이 나타났을 때의 모습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감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것이 보통이다.

진행하면 우상복부 통증, 체중감소, 식욕부진, 전신 쇠약이 나타난다.

간경변 환자에서 갑자기 복수가 늘거나 간 기능이 급히 나빠지는 것도 발현 양상 가운데 하나다.

종양이 표면에서 파열되면 갑작스러운 복통과 저혈압으로 응급 상황이 된다.

문맥으로 침범하면 문맥압이 더 올라 정맥류 출혈이나 난치성 복수로 이어진다.

드물게 저혈당이나 적혈구 증가 같은 종양수반증후군으로 먼저 드러나기도 한다.

(3) 어떻게 감시하는가

위험군에게 복부 초음파와 알파태아단백(AFP)을 6개월 간격으로 시행한다.

6개월이라는 간격은 종양이 자라는 속도를 고려해 정한 것이다.

알파태아단백은 단독으로 쓰기에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부족하다.

간염이 활발할 때도 오르고, 반대로 진행된 간세포암에서도 정상인 경우가 있다.

그래서 초음파와 함께 보고 추세의 변화를 읽는다.

초음파에서 결절이 보이거나 알파태아단백이 뚜렷이 오르면 다음 단계 영상으로 넘어간다.

📌 실전 체크 포인트!

  • 간경변이 있으면 원인과 무관하게 감시 대상이다. 만성 B형 간염은 간경변이 없어도 대상이다.
  • 감시는 6개월 간격 복부 초음파와 알파태아단백이다.
  • 국가암검진 간암 고위험군은 만 40세 이상 중 간경변증·HBsAg 양성·anti-HCV 양성이다.
  • 알파태아단백은 정상이어도 간세포암을 배제하지 못한다.
  • 종양 파열은 갑작스러운 복통과 저혈압으로 온다. 간경변 환자의 급성 복증에서 감별에 넣는다.
  • 문맥 침범은 정맥류 출혈과 난치성 복수를 악화시킨다.
CHAPTER 21.2
조직검사 없이 진단할 수 있는 드문 암이다

(1) 혈류의 특징이 진단의 근거다

정상 간은 대부분의 혈액을 문맥에서 받고 일부만 간동맥에서 받는다.

간세포암은 자라면서 동맥에서 오는 혈류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조영제를 주면 동맥기에 주변 간실질보다 뚜렷하게 밝아진다.

이어지는 문맥기와 지연기에는 조영제가 빠르게 빠져나가 주변보다 어두워진다.

이 동맥기 조영증강과 이후의 씻김 현상이 함께 보이는 것이 간세포암의 전형적 소견이다.

(2) 언제 조직검사를 생략하는가

고위험군에서 역동적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이 전형적 소견을 보이면 조직검사 없이 진단한다.

고형암 가운데 영상만으로 진단이 확정되는 드문 경우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조직검사에 출혈과 파종의 위험이 있고 위음성도 나오기 때문이다.

전형적이지 않거나 위험군이 아닌 환자에서는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역동적 영상은 시기를 나누어 찍어야 하므로 조영 없이 한 번만 찍은 검사로는 판정하지 않는다.

(3) 무엇과 감별하는가

병변 영상 특징 배경
간세포암동맥기 조영증강 + 문맥기·지연기 씻김만성 간질환 · 간경변
혈관종주변부터 채워 들어가며 지연기까지 남는다정상 간. 가장 흔한 양성 종양
간내 담관암지연기에 오히려 조영이 남는다 · 담관 확장담관 질환 (part22)
전이성 간암다발성 · 가장자리만 조영되는 고리 모양원발암 병력. 대장암이 흔하다
재생결절주변 실질과 비슷하게 조영된다간경변

국내에서는 전체 간 종괴 가운데 전이성 병변이 원발성보다 많다는 점도 함께 기억한다.

📌 실전 체크 포인트!

  • 동맥기 조영증강과 문맥기·지연기 씻김이 간세포암의 전형적 영상 소견이다.
  • 고위험군에서 전형적 소견이면 조직검사 없이 진단한다. 고형암 중 드문 경우다.
  • 혈관종은 지연기까지 조영이 남고 간세포암은 빠진다. 방향이 반대다.
  • 조영 없이 한 번만 찍은 영상으로는 간세포암을 판정하지 않는다.
CHAPTER 21.3
병기와 치료 선택

(1) 왜 다른 암과 병기 체계가 다른가

간세포암 환자는 암과 간경변이라는 두 가지 병을 동시에 갖고 있다.

종양을 다 없애도 남은 간이 버티지 못하면 환자는 살지 못한다.

그래서 종양의 크기와 개수만 보는 TNM 병기만으로는 치료를 정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 병기(BCLC)는 종양 상태, 간 기능, 환자의 활동도 세 가지를 함께 넣어 치료를 연결한다.

이 세 축을 함께 본다는 것이 이 병기 체계의 핵심이다.

(2) 완치를 노리는 치료

간절제술은 간 기능이 보존되고 문맥압항진이 심하지 않은 단일 종양에서 선택한다.

간이식은 종양과 간경변을 한 번에 해결한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 가장 좋은 치료다.

이식 대상을 정할 때 널리 쓰이는 것이 밀란 기준이다.

단일 종양이면 5 cm 이하, 여러 개면 3개 이하이면서 각각 3 cm 이하여야 한다.

혈관 침범과 간 외 전이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도 함께 붙는다.

고주파열치료는 작은 종양에서 절제에 준하는 결과를 낼 수 있어 수술이 어려울 때 쓴다.

(3) 완치가 어려울 때의 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은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항암제를 넣고 막는 치료다.

간세포암이 동맥 혈류에 의존한다는 성질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

여러 개의 결절이 간 안에만 있고 간 기능이 유지될 때 주로 선택한다.

문맥 본간이 막혀 있으면 색전 후 간이 견디지 못할 수 있어 신중히 판단한다.

혈관 침범이나 간 외 전이가 있으면 전신치료로 넘어간다.

간 기능이 이미 심하게 나빠진 말기에는 적극적 항암치료보다 증상 완화에 무게를 둔다.

(4) 상태별 치료 방향

상태 주된 치료
단일 종양 · 간 기능 양호 · 문맥압항진 경미간절제술
밀란 기준 충족 · 간 기능 저하 동반간이식
작은 종양 · 수술이 어려움고주파열치료 등 국소치료
다발성 · 간 내 국한 · 간 기능 유지경동맥화학색전술
혈관 침범 또는 간 외 전이전신치료
간 기능 말기 · 활동도 불량증상 완화 중심

📌 실전 체크 포인트!

  • 간세포암 치료는 종양·간 기능·활동도 세 축으로 정한다. 종양 크기만으로 정하지 않는다.
  • 밀란 기준은 단일 5 cm 이하 또는 3개 이하이면서 각각 3 cm 이하, 혈관 침범과 전이가 없을 것이다.
  • 경동맥화학색전술은 동맥 의존이라는 성질을 이용한다. 문맥 본간이 막혀 있으면 신중히 판단한다.
CHAPTER 21.4
예방과 자주 걸리는 함정

(1) 가장 효과적인 것은 원인 치료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결과적으로 간세포암을 줄이는 백신이기도 하다.

만성 B형 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와 C형 간염의 완치는 간세포암 발생을 낮춘다.

다만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지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감시를 멈추지 않는다.

금주와 대사 위험인자 관리도 같은 맥락에서 예방에 포함된다.

국가암검진은 만 40세 이상 가운데 간경변증,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 C형간염 항체 양성인 사람을 간암 고위험군으로 본다.

이 대상에게 6개월마다 간초음파와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제공한다.

감시 간격이 6개월인 것은 종양이 자라는 속도를 고려한 것이며 국가검진 주기와 일치한다.

검진 기준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적용 전에 국가암정보센터의 현행 기준을 확인한다.

감시 대상인 환자가 검진 제도 안에 들어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진료의 일부다.

(2) 함정 넷

첫째, 알파태아단백이 정상이라 안심하는 것이다.

진행된 간세포암에서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어 배제 근거가 되지 못한다.

둘째, 간경변 환자의 갑작스러운 악화를 합병증으로만 읽는 것이다.

복수가 갑자기 늘거나 간 기능이 급히 나빠지면 간세포암 발생이나 문맥 침범을 함께 확인한다.

셋째, C형 간염이 완치되었으니 감시를 그만두는 것이다.

이미 간경변이 있었다면 완치 후에도 감시를 유지한다.

넷째, 간 종괴를 보면 곧바로 간세포암부터 떠올리는 것이다.

배경 간질환이 없는 환자의 다발성 종괴는 전이성 병변일 가능성이 더 높다.

(3) 어디로 이어지는가

간경변 자체의 합병증 관리는 간경변증 편에서 다룬다.

간내 담관암과 담도암의 각론은 담도질환 편에서 다룬다.

대장암에서 온 간 전이의 원발 병소 관리는 소장·결장·직장암 편에서 다룬다.

📌 실전 체크 포인트!

  • 항바이러스 치료로 위험이 낮아져도 감시를 중단하지 않는다.
  • 간경변 환자의 급격한 악화에서 간세포암과 문맥 침범을 확인한다.
  • 배경 간질환이 없는 다발성 간 종괴는 전이를 먼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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