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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간염은 간의 염증과 세포 손상이 6개월을 넘겨 지속되는 상태다.
이 6개월이라는 선은 급성 감염이 자연 회복될 시간을 준 뒤에 긋는 것이다.
만성간염 자체보다 그 끝에 놓인 간경변과 간세포암이 진짜 문제다.
그래서 이 편의 목표는 염증을 재는 것이 아니라 진행을 막는 것이다.
아미노전달효소가 얼마나 높은지는 지금 염증이 활발한지를 말할 뿐이다.
몇 년 뒤 어떻게 될지는 섬유화가 얼마나 쌓였는지가 정한다.
그래서 만성간염 환자에서는 간 탄성도 검사나 혈청 지표로 섬유화 단계를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수치가 정상이라도 섬유화가 진행 중일 수 있다는 것이 이 병의 함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B형 간염이다.
그다음이 만성 C형 간염과 대사이상에 동반한 지방간질환이다.
자가면역 간염, 윌슨병, 혈색소증, 알파1항트립신결핍은 드물지만 놓치면 치료 기회를 잃는다.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질환은 별도의 편에서 다룬다.
📌 실전 체크 포인트!
주산기에 감염되면 오랫동안 바이러스는 많지만 염증은 없는 시기를 지난다.
이 시기에는 e항원이 양성이고 바이러스 양이 매우 많은데 아미노전달효소는 정상이다.
면역이 바이러스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아미노전달효소가 오른다.
이 면역 활동기를 지나면 e항원이 사라지고 e항체가 생기는 혈청전환이 일어난다.
그 뒤 바이러스도 적고 염증도 없는 조용한 시기로 들어간다.
일부는 시간이 지나 e항원 음성인 채로 다시 염증이 살아나는 재활성기로 넘어간다.
면역이 조용한 시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넣으면 효과는 적고 내성만 키운다.
반대로 염증이 활발한데 지켜보기만 하면 섬유화가 쌓인다.
그래서 e항원, 바이러스 양, 아미노전달효소 세 가지를 함께 놓고 시기를 판정한다.
| 시기 | e항원 | 바이러스 양 | 아미노전달효소 |
|---|---|---|---|
| 면역관용기 | 양성 | 매우 많다 | 정상 |
| 면역활동기 | 양성 | 많다 | 오른다 |
| 비활동기 | 음성 · e항체 양성 | 적다 | 정상 |
| e항원 음성 재활성기 | 음성 | 다시 는다 | 오르내린다 |
비활동기와 재활성기는 e항원이 똑같이 음성이므로 바이러스 양과 아미노전달효소로 갈라야 한다.
치료 시작의 기본 축은 바이러스 양과 아미노전달효소가 함께 높은 경우다.
여기에 섬유화가 진행되어 있으면 수치가 덜 높아도 치료를 앞당긴다.
간경변이 있으면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것만으로도 치료 대상이 된다.
면역억제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에게는 재활성화를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투약한다.
구체적 역치는 지침 개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최신 대한간학회 지침을 확인해 적용한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는 내성 장벽이 높은 약을 1차로 쓴다.
엔테카비르와 테노포비르가 대표적이며 국내에서 개발된 베시포비르도 1차 약제에 들어간다.
이 약들은 장기간 복용해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이 약들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억제하는 것이므로 임의로 끊으면 급격히 재활성화된다.
자가 중단 뒤 오는 간부전이 만성 B형 간염 문항의 단골 함정이다.
신기능과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약제마다 다르므로 환자 상태에 맞춰 고른다.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을 쓰던 환자가 신기능이나 골밀도가 나빠지면 다른 1차 약제로 바꿀 수 있다.
치료 중에도 간세포암 감시는 계속한다.
만성 B형 간염 산모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수직감염을 막는 것이다.
신생아에게 출생 직후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함께 주는 것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산모의 바이러스 양이 매우 많으면 예방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임신 후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바이러스 양을 낮춘다.
신생아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모유수유를 금하지 않는다.
임신 중 쓸 수 있는 약제가 정해져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에게는 계획 단계에서 상의한다.
치료를 하지 않는 시기에도 손을 놓지 않고 정해진 간격으로 추적한다.
아미노전달효소와 바이러스 양을 보아 시기가 바뀌었는지 확인한다.
치료 중에는 약을 잘 먹고 있는지와 바이러스가 억제되고 있는지를 함께 본다.
억제되던 바이러스가 다시 늘면 복약 순응도부터 확인하고 내성을 검토한다.
📌 실전 체크 포인트!
만성 C형 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어 우연한 검사로 발견되는 일이 많다.
그 사이 섬유화가 쌓여 진단 시점에 이미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
진단은 항체 선별 후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확인하는 순서로 한다.
항체만 양성이고 유전물질이 검출되지 않으면 과거 감염 후 소실된 상태다.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가 도입되면서 만성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한 병이 되었다.
비교적 짧은 기간 경구약을 복용하고 부작용도 과거 인터페론 시대보다 훨씬 적다.
치료 종료 후 일정 기간이 지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지속바이러스반응으로 판정한다.
이것이 사실상의 완치이며 간경변과 간세포암 위험도 함께 낮아진다.
다만 이미 간경변이 생긴 뒤라면 완치되어도 간세포암 감시를 계속해야 한다.
약물 상호작용이 많으므로 복용 중인 약을 모두 확인한 뒤 처방한다.
| 항목 | 만성 B형 | 만성 C형 |
|---|---|---|
| 치료 목표 | 억제 (장기 복용) | 완치 (단기 복용) |
| 1차 약제 | 테노포비르 · 엔테카비르 |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 병합 |
| 중단 시 위험 | 급격한 재활성화 · 간부전 | 치료 실패 · 내성 |
| 백신 | 있음 | 없음 |
| 치료 후 간암 감시 | 계속한다 | 간경변이 있었다면 계속한다 |
📌 실전 체크 포인트!
자가면역 간염은 중년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고 다른 자가면역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혈청 면역글로불린 G가 오르고 항핵항체나 항평활근항체가 검출된다.
조직 소견이 진단의 한 축이므로 간 생검이 필요한 대표적 질환이다.
치료는 부신피질호르몬으로 시작하고 아자티오프린을 더해 유지한다.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므로 바이러스 표지자가 음성인 만성간염에서 꼭 떠올린다.
윌슨병은 구리가 간과 뇌에 쌓이는 병으로 젊은 나이에 간질환과 신경정신 증상이 함께 온다.
혈청 세룰로플라스민이 낮고 각막에 카이저플라이셔 고리가 보이면 진단에 가까워진다.
혈색소증은 철이 쌓여 간경변, 당뇨병, 피부 색소침착, 심근병증을 일으킨다.
알파1항트립신결핍은 간질환과 폐기종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셋 다 드물지만 원인 치료가 있으므로 젊은 환자에서 먼저 확인한다.
원인이 무엇이든 술을 끊게 하고 간독성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을 정리한다.
A형과 B형에 면역이 없으면 예방접종을 한다.
체중과 대사 위험인자를 관리해 지방간이 겹치지 않게 한다.
섬유화 단계를 주기적으로 재고 간경변으로 넘어갔는지 확인한다.
간경변이 확인되면 정맥류 선별 내시경과 간세포암 감시를 시작한다.
간경변의 합병증 관리와 간세포암의 진단·치료는 각각 다음 편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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