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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잡다한 이야기들

병원 을 뛰쳐나간 망한 간호사?

새로운 시각에 발 들어놓는 당신에게 꼭 해주고싶은 말

매년 배출되는 간호사는 2만 명을 훌쩍 넘지만, 기사에서 보듯 현직·임상 간호사의 수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간호사 수가 늘어난 만큼, 탈임상 흐름과 함께 간호계의 다양한 진로가 확장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보건관리자’, ‘산업간호사’는 예전보다 더욱 주목받는 분야가 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임상을 떠나 보건관리자로 전향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깊이 느꼈던 세 가지를 꼭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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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호사, 병원 밖에서도 ‘잘 살 수 있다.’

간호사가 곧 병원에서만 일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단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비율이 높을 뿐이지, 그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병원 밖을 선택하는 것은 ‘도피’가 아니라 ‘용기’, 어쩌면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저도 병원을 그만 둘 때 “남들은 다 버티는데 왜 나만 못 버티지?”, “내가 나약한가?”라는 자책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저는 나약한 사람이 아니라 용기 있게 내 길을 선택한 사람이더군요.

그러니 제발, “병원 밖으로 나간 간호사는 실패한 간호사”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공간이 다를 뿐, 대상자가 다를 뿐, 결국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본질적 역할은 그대로입니다.

병원 안이든 밖이든, 우리는 여전히 간호사입니다.

2. ‘임상이 제일 힘들어’ 금지

네, 임상은 정말 힘듭니다. 몸도 마음도 지치고, 주말이나 쉬는 날조차 내 마음대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임상이 힘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임상만 힘든 것은 아닙니다.

산업간호사를 꿈꾼다면, “임상보다 쉬워 보인다”는 이유로 선택한 도피처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산업간호사는 매년 개정되는 법령과 사고사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누가 옆에서 알려주지도, 챙겨주지도 않는 환경에서, 내가 맡은 일은 단순히 ‘나’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업주와 경영주, 즉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책임을 포함합니다.

또한 병원과는 전혀 다른 업무 환경, 조직 구조, 분위기가 존재합니다.

저는 그래서 임상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리고 산업간호사라는 직업 역시 그만큼 존중받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선택을 응원하고,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임상보다 쉽잖아.”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는 선택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시다시피 산업간호사 분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학교에서는 다루지 않던 다양한 국가자격증, 어학, 각종 교육 등 개인의 부가적인 자기계발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주어진 업무만 하다가 보면 도태되듯, 이 분야 또한 꾸준히 성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업무는 한 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더 많이 알고 더 잘해야 하는 일임을 반드시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3. 일할 때 행복해야 ‘삶의 질’이 높아진다.

제가 보건관리자로 일하면서 느낀, 임상 간호사 시절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삶의 질’입니다. 단순히 근무가 편한 게 아니라, 삶의 에너지가 달라졌고, 더 본질적인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이 일' 덕분에요.

보건관리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 안전관리자,환경관리자와 함께 일하면서
직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자기계발을 하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졌습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제 과거를 떠올리며 비교해 보겠습니다.

병원에서 새벽근무를 마치던 시절, 저는 “기사 자격증을 왜 따지?”, “간호사로 일하면 굶어 죽을 일은 없겠지?” 와 같은 생각을 하며, 그저 주어진 일만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일'은 항상 해야 하는 의무였고, 솔직히 말해 가기 싫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보건관리자로 일하면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 주 업무 계획이 뭐였지?”, “업체 컨택 해야하는데”, “다음 주까지 이 일 마무리하고 주말에 놀러 가야지”, “기사 자격증 접수일이 언제더라?” 하며 미래를 계획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업무에 대한 재미와 만족감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인간의 수명은 계속해서 증가하고있고, 하루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서 일하며'보내는 시대입니다.
그렇담 일하는 시간이 지루하고 힘들기만 하다면 과연 행복한 인생일까요?

저는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내가 즐거운 일을 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래서 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일을 잘 알아야 일이 쉬워지고, 일이 쉬워져야 즐기며 일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어쩌면 그 변화는 보건 '관리자'로서 더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책임이 주어지는 일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주체적으로 일하니 삶이 재밌어졌습니다. 일이 행복해졌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게 되었고,
더 좋은 직장에서 더 잘 해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지금도 보건관리자뿐 아니라, 환경까지 다룰 수 있는 EHS 전문가가 되기 위해 퇴근 후 하루, 4~5시간씩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고, 가끔은 주말이나 명절 연휴에도 학습을 이어가지만… 이 과정이 정말 즐겁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나'로서 존제하고,
'나'로 인해 업무가 흘러가고,
'내가 업무의 가치를 정하는 일을 하는' 내 모습을요.”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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