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자가면역과 장기이식 '24
면역이 공격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SLE는 자기 조직을 공격하여 여러 장기에 염증을 만든다
전신홍반루푸스(SLE)는 피부뿐 아니라 관절·신장·혈액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루푸스는 왜 여러 장기를 함께 침범하나
자가면역이란
면역계는 원래 자기 몸의 성분은 공격하지 않도록 조절된다. 이 조절이 깨져 자기 구성 성분에 대한 항체나 면역세포가 만들어지고, 그 반응이 조직 손상으로 이어지는 상태를 자가면역이라고 한다.
SLE의 기전: 면역복합체가 온몸에 쌓인다
전신홍반루푸스(SLE)에서는 세포 핵 성분 등에 대한 자가항체가 만들어진다. 이 항체가 항원과 결합한 덩어리(면역복합체)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피부·관절·신장·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킨다(Ⅲ형 과민반응, 2편 참조). 혈액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쌓일 수 있어 여러 장기가 함께 침범된다. 젊은 여성에게 많고, 증상이 가라앉는 시기와 심해지는 시기가 반복된다.
무엇을 보나
- 전신 증상: 피로·발열·관절통이 흔하다.
- 피부: 양 볼과 콧등에 걸친 나비모양 발진, 햇빛을 받은 뒤 심해지는 광과민성이 특징이다.
- 신장: 콩팥의 거름망(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루푸스 신염) 단백질과 혈액이 소변으로 새어 나와 단백뇨·혈뇨가 생기고, 수분·염분 배설이 줄어 부종·혈압 상승이 나타난다. 소변 검사는 단백질이나 혈액이 새는지, 혈압·체중 측정은 체액이 쌓이는지 살피는 데 쓴다.
ANA(항핵항체) 검사
ANA는 자기 세포의 핵 성분에 반응하는 항체를 찾는 검사다. SLE 환자 대부분에서 양성이라 선별에 쓰지만, 다른 자가면역질환이나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양성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양성은 자가면역 평가의 단서로 보고, 증상·다른 항체·장기 검사와 함께 해석한다.
햇빛을 피하는 것이 왜 치료의 일부인가
자외선이 루푸스를 악화시키는 이유
자외선은 피부세포를 손상시켜 세포 안에 있던 핵 성분이 밖으로 드러나게 한다. SLE 환자에게는 이 성분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있으므로 피부에서 염증이 새로 일어나고, 발진이 심해지며, 전신 증상이 악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자외선 차단은 단순한 피부 관리가 아니라 질병 악화를 막는 간호다.
- 외출 시 긴소매·긴바지·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24 기출).
- 자외선이 강한 한낮의 햇빛 노출을 줄이고,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있으므로 차단을 계속한다.
피로 관리
피로는 SLE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고, 무리하면 악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하루 활동과 휴식을 나누어 계획하고, 피로가 심한 날에는 중요한 활동부터 하도록 돕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증상을 줄이고 눈을 정기적으로 살핀다
무엇을 하는 약인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과도한 면역반응을 누그러뜨려 루푸스의 관절통·피부 발진 등을 줄이고 악화를 예방하는 데 쓰는 약이다. 효과가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므로, 복용 직후 통증이 그대로라도 꾸준히 복용하도록 설명한다.
관찰할 부작용: 망막
장기간 사용하면 드물게 망막, 즉 눈 안쪽에서 빛을 감지하는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이 손상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고 한번 생기면 회복이 어렵다. 그래서 시야 변화를 느끼기 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치료 시작 무렵 평가를 받고, 이후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다. 검사 간격은 복용 기간·용량·신장기능 등 위험요인을 보고 정한다.
스테로이드: 염증을 빠르게 누르되, 끊을 때는 천천히
왜 쓰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염증과 면역반응을 강하게 억제한다. 그래서 증상이 심하게 악화되었거나 신장 같은 장기에 염증이 생겼을 때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쓴다.
감염을 살피는 이유
면역을 억제하면 감염에 대한 방어도 함께 약해진다. 게다가 스테로이드는 열과 염증 반응까지 줄여 감염 증상이 덜 드러날 수 있다. 그래서 미열·기침·배뇨통처럼 가벼워 보이는 변화도 관찰하고 보고한다.
갑자기 끊으면 안 되는 이유
코르티솔은 부신에서 만들어지며 혈압 유지와 스트레스 대응에 필요한 호르몬이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밖에서 들어오는 약에 맞추어 스스로 만드는 코르티솔을 줄인다. 이때 약을 갑자기 끊으면 코르티솔이 부족해져 저혈압·쇠약이 생길 수 있고, 눌러 두었던 염증도 다시 심해질 수 있다. 그래서 처방에 따라 서서히 감량한다.
교육 예시 · 증상이 가라앉았을 때
환자: “발진이 없어졌으니 약을 끊어도 되나요?”
간호사: “겉으로 좋아져도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약을 줄일지는 검사와 증상을 함께 보고 정합니다. 불편한 부작용이 있으면 먼저 알려 주세요.”
SLE는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병이고, 증상이 가라앉은 것은 약이 염증을 누르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증상의 호전과 치료 종료를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이유와 다음 행동을 함께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