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사용·중독과 회복 간호 | 마이메르시 My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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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사용·중독과 회복 간호

01 내성·금단·물질사용장애

“전에는 이만큼이면 됐는데 더 써야 한다”와 “줄이면 몸이 떨린다”는 서로 다른 경험이다.

같은 효과에 더 많은 양이 필요해지는 이유: 내성과 금단 '23 · '26

내성: 몸이 물질에 맞춰 적응한 결과
같은 물질을 반복해서 쓰면 뇌와 몸이 그 물질이 있는 상태에 맞춰 적응한다. 수용체 수나 반응성이 달라지고 간에서 분해하는 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그 결과 같은 양을 써도 반응이 줄거나, 처음과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더 많은 양이 필요해진다. 이것이 내성이다. 국시에서는 “예전에는 소주 한 병이면 취했는데 이제는 두 병을 마셔야 취한다”처럼 양이 늘어나는 진술을 보고 내성을 고르게 한다 ('23 기출).

금단: 적응한 몸에서 물질이 갑자기 빠질 때
물질이 있는 상태에 맞춰 균형을 잡은 신경계는 사용을 줄이거나 끊으면 다시 균형을 잃는다. 그래서 반복 사용하던 물질을 줄이거나 중단한 뒤 그 물질의 작용과 대체로 반대 방향의 신체·정신 증상이 나타난다. 억제제(알코올·진정제)를 끊으면 과흥분이, 자극제를 끊으면 피로·기분 저하가 오는 식이다. 금단 증상은 물질마다 다르므로 물질별로 따로 익힌다 ('26 기출).

신체적 의존과 중독은 같은 말이 아니다
통증 조절을 위해 오래 복용한 처방 진통제나 수면제에서도 내성과 금단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은 몸이 약에 적응했다는 신체적 의존이다. 물질사용장애(중독)는 여기에 통제력 상실, 해로운 결과에도 계속 사용하는 행동이 더해진 상태이므로, 내성·금단 여부와 함께 사용 행동 전체를 본다.

얼마나 마시는가보다 통제·생활·해로움을 본다

물질사용장애의 뜻
물질사용장애는 물질을 줄이려 해도 잘 되지 않고, 구하고 쓰고 회복하는 데 생활의 많은 시간이 들며, 건강·일·관계에 해가 생겨도 계속 쓰는 양상을 종합해 평가하는 상태다. 양이 많다는 사실 하나보다 스스로 조절하는 힘이 떨어졌는지가 핵심이다.

  • 통제력 저하: 계획보다 많이·오래 쓰고, 줄이려는 시도가 반복해서 실패한다.
  • 갈망: 물질을 쓰고 싶은 강한 욕구다. 특정 장소·사람·감정이 신호가 되어 갑자기 커지기도 한다.
  • 생활 기능 손상: 일·학업·가족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관계가 나빠진다.
  • 위험한 사용: 음주운전처럼 위험한 상황에서도 쓰고, 건강 문제가 생겨도 계속 쓴다.
  • 약리적 변화: 내성과 금단이 함께 있을 수 있다.

사정할 때 함께 듣는 것
양·빈도와 함께 일·가족·건강·안전에 생긴 변화, 끊거나 줄이려다 실패한 경험을 묻는다. 우울·불안을 달래려고 쓰는 경우가 흔하고 반대로 사용이 우울을 키우기도 하므로 동반 정신건강 문제와 자살 생각도 함께 확인한다.

취한 상태와 중독 질환은 시간축이 다르다

두 가지 ‘중독’
우리말 ‘중독’은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이 단원의 급성 중독은 물질을 쓴 직후 취하거나 독성 반응이 나타난 상태로, 몇 시간~며칠 사이의 문제다. 중독 질환(물질사용장애)은 해로운 사용이 오래 이어지는 장기 문제다. 응급실에서 먼저 다루는 것은 급성 중독이고, 회복 계획은 중독 질환을 다룬다.

무엇을 물어야 처치가 정해지나
어떤 물질을, 어떤 경로(먹었는지·주사했는지·흡입했는지)로, 마지막으로 언제 썼는지, 다른 물질과 함께 썼는지를 확인한다. 과거에 금단 발작이 있었다면 이번에도 위험이 크다. 처방약·일반의약품·음주도 빠짐없이 묻는데, 진정제와 술처럼 겹치면 위험이 커지는 조합이 있기 때문이다.

비난하는 말투는 사실을 숨기게 만든다. “치료를 안전하게 하려고 여쭙습니다. 오늘 드신 약이나 술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처럼 질문의 목적을 밝히면 정확한 정보를 얻기 쉽다.

02 물질을 맞히기 전에 생명을 보호한다

깨우기 어렵거나 호흡이 느리고 불규칙하면 문진을 끝낼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어떤 물질인지보다 먼저 기도·호흡·순환·의식

왜 물질 확인보다 생명징후가 먼저인가
어떤 물질이든 생명을 위협하는 경로는 결국 숨이 멎거나, 기도가 막히거나, 순환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래서 응급 도움을 요청하고 기도·호흡·순환·의식을 먼저 평가한 뒤, 혈당과 체온을 확인한다. 저혈당·저체온은 취한 모습과 비슷해 보이지만 바로 교정해야 하는 원인이다. 필요한 산소·환기·응급 처치는 기관 지침에 따라 시행한다.

의식이 떨어진 사람에게 생기는 이차 위험
의식이 흐리면 토한 것이 기도로 넘어가는 흡인이 생기기 쉽고,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기도 한다. 구토·흡인·낙상·두부 손상을 살피고, 토할 가능성이 있으면 옆으로 눕혀 기도를 지킨다.

술 냄새가 나도 다른 원인을 찾는다
술 냄새는 술을 마셨다는 뜻일 뿐 의식 저하의 원인이 알코올 하나라는 증거는 아니다. 머리 외상·저혈당·뇌졸중·다른 약물이 함께 있을 수 있으므로 신경학적 변화와 외상 흔적을 함께 확인한다.

의식이 나쁘면 입으로 넣지 않고 안전하게 관찰한다

억지로 먹이거나 토하게 하면 위험한 이유
의식이 떨어지면 삼키는 반사와 기침 반사가 약해진다. 이때 물·커피·약을 먹이거나 구토를 유도하면 내용물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입으로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필요한 수분·약물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다른 경로로 준다.

흥분한 사람에게는 자극을 줄인다
물질 때문에 흥분한 사람은 큰 소리·여러 사람·빠른 접근을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주변 위험물을 치우고, 조명과 소음을 낮추고, 짧고 분명하게 말하며 팔 길이 이상의 안전거리를 둔다. 이렇게 하면 대상자와 직원 모두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여러 물질을 함께 썼다면 징후가 섞인다
예를 들어 자극제와 오피오이드를 함께 쓰면 동공·맥박이 어느 한 물질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한 가지 징후로 물질을 정하기보다 생체 징후의 변화 추이, 검사 결과, 보호자·현장 정보를 함께 본다.

잠깐 깨어나도 관찰을 이어 가는 이유

다시 나빠질 수 있다
해독 약물(예: 날록손)은 사용한 물질보다 효과가 먼저 끝날 수 있다. 또 먹은 약이 장에서 계속 흡수되거나 서방형 제제라면 시간이 지나 혈중 농도가 다시 오른다. 그래서 대상자가 잠깐 깨어나 말을 해도 의식·호흡·활력징후를 계속 관찰한다.

안정된 뒤에 확인할 것
급성 상태가 안정되면 왜 그만큼 썼는지를 묻는다. 자살 목적으로 과량 복용했을 수 있으므로 자살 의도를 직접 질문하고, 다시 쓸 위험, 치료를 받을 마음, 연결할 도움 경로를 평가한다. 응급 처치는 회복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첫 접점이다.

03 알코올: 취한 상태와 금단

사용 중에는 뇌 기능이 억제될 수 있지만 반복 사용 후 갑자기 줄이면 반대로 과흥분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은 억제제인데 왜 처음에는 들떠 보이나

억제가 풀리는 단계
알코올은 중추신경 억제 물질이다. 적은 양에서는 판단과 행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가 먼저 억제되어 평소 누르던 말·행동이 풀린다. 그래서 말이 많아지고 들떠 보여 자극제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조절 기능이 꺼진 것이다. 이때 이미 판단력과 운동 조정은 떨어져 사고·낙상 위험이 커진다.

양이 늘면 생명 중추까지 억제된다
혈중 농도가 더 오르면 의식이 흐려지고, 숨 쉬는 중추까지 억제되어 호흡이 느려지거나 멈출 수 있다. 구토 반사도 약해져 흡인 위험이 커진다.

수액의 역할
알코올은 주로 간에서 일정한 속도로 분해되며, 수액이 이 속도를 크게 높이는 해독제는 아니다. 수액은 탈수·전해질 이상·저혈당 같은 동반 문제를 평가해 필요할 때 교정하는 치료다. 그래서 “수액 맞으면 술이 빨리 깬다”는 기대보다 의식과 호흡을 지켜보는 것이 간호의 중심이다.

술을 끊으면 왜 반대로 과흥분하나

억제에 맞춰 흥분을 높여 둔 뇌
알코올은 억제성 신호(GABA)를 강화하고 흥분성 신호(글루탐산)를 약화한다. 오래 마시면 뇌는 이 억제에 맞서 균형을 잡으려고 억제 신호의 반응은 낮추고 흥분 신호는 높여 둔다. 이 상태에서 술이 갑자기 줄면 억제는 빠지고 높여 둔 흥분만 남는다. 그 결과 손떨림·발한·불안·불면·빈맥·혈압 상승 같은 과흥분 증상이 나타난다.

완전히 끊어야만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보다 마시는 양이 크게 줄기만 해도 금단이 시작될 수 있고, 혈중 알코올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마신 시각과 함께 최근 얼마나 줄였는지, 과거에 심한 금단(발작·섬망)을 겪었는지를 확인한다. 과거 심한 금단은 이번에도 심하게 올 가능성을 알려 주는 중요한 정보다.

사용 중의 억제와 사용 감소 뒤의 과흥분

반복 음주 뒤 갑자기 술을 크게 줄인 가상 상황이다.

술의 영향이 큰 동안

판단·운동 조정이 떨어지고 심하면 의식·호흡이 억제된다. 기도·호흡·흡인·외상을 먼저 살핀다.

적응한 상태에서 크게 줄인 뒤

신경계의 과흥분으로 떨림·발한·빈맥·불면이 나타날 수 있다. 금단 발작·섬망 위험과 경과를 관찰한다.

다른 병으로 입원한 날도 금단의 시작점이 된다

입원은 강제 금주가 된다
골절·수술·폐렴 등으로 입원하면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되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금주가 시작된다. 음주력을 확인하지 못하면 입원 2~3일째 갑자기 떨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수술 후 섬망이나 불안으로만 오해하기 쉽다. 그래서 입원 시 음주량과 마지막 음주 시각을 묻고, 금단 위험이 있으면 떨림·의식·활력징후를 정해진 간격으로 반복 관찰한다.

의존이 심한 사람의 금주는 의료적 관리로
알코올 의존이 심한 사람이 집에서 혼자 갑자기 끊으면 발작이나 진전섬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오늘부터 그냥 끊으세요”라고만 교육하기보다, 위험을 평가해 의료진의 금단 관리(약물·관찰)를 받으며 끊도록 계획을 세운다.

04 금단 시간표와 진전섬망

시간은 위험을 예상하는 단서이며, 증상이 시간표 밖에 있다고 응급 평가를 미루는 기준이 아니다.

마지막 음주 뒤 언제 무엇이 나타나나 '21

알코올 금단은 마지막 음주나 큰 감소 뒤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적으로 심해질 수 있다. 국시에서는 “마지막 음주 후 몇 시간째 어떤 증상인가”를 묻는다. 시간대를 외워 두면 지금 보이는 증상이 어느 단계이고 다음에 무엇을 대비할지 판단할 수 있다 ('21 기출).

알코올 금단의 흔한 시간대
마지막 음주·큰 감소 뒤나타날 수 있는 변화간호의 초점
약 6시간 이후손떨림·발한·불안·불면·맥박 증가 등 초기 금단활력징후·떨림을 반복 측정하고 금단 평가를 시작 ('21 기출)
약 6~48시간금단 발작 가능. 과거 발작·반복 금단은 중요 위험 정보발작 시 손상 예방, 기도 확보, 처방된 약물 투여
약 48~72시간, 때로 더 늦게진전섬망: 급성 혼돈·지남력 저하·환각과 심한 자율신경 항진응급 상태로 보고 즉시 보고·집중 관찰

이 시간대는 흔한 경과이며 모든 사람이 이 순서를 그대로 거치지는 않는다. 함께 쓴 약물, 미리 받은 치료, 개인 특성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어진다. 특히 초기의 단순 손떨림과 생명을 위협하는 진전섬망은 무게가 전혀 다르므로, 떨림에 혼돈·지남력 저하·발열이 더해지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구별의 열쇠다.

그림 추가-09 · 알코올 금단의 시간 경과

작은 화면에서는 도식을 좌우로 밀어 본다.

알코올 금단: 시간과 증상 변화마지막 음주·큰 감소0약 6시간약 48시간약 72시간초기 금단 · 손떨림·발한·불안·불면·맥박 증가금단 발작 가능 구간진전섬망혼돈·지남력 저하·발열이 더해지는지 확인응급 보고·집중 관찰시점은 겹칠 수 있고, 더 늦게 나타날 수 있음

마지막 음주·큰 감소, 약 6시간 이후 초기 금단, 약 6~48시간 금단 발작, 약 48~72시간 진전섬망, 응급 보고·집중 관찰, 혼돈·지남력 저하·발열이 더해지는지

마지막 음주 뒤 시간에 따라 초기 금단(약 6시간 이후) → 금단 발작(약 6~48시간) → 진전섬망(약 48~72시간, 때로 더 늦게)으로 무게가 달라지며, 떨림에 혼돈·지남력 저하·발열이 더해지는지가 구별의 열쇠다.

그림 확대

작은 화면에서는 도식을 좌우로 밀어 본다.

알코올 금단: 시간과 증상 변화마지막 음주·큰 감소0약 6시간약 48시간약 72시간초기 금단 · 손떨림·발한·불안·불면·맥박 증가금단 발작 가능 구간진전섬망혼돈·지남력 저하·발열이 더해지는지 확인응급 보고·집중 관찰시점은 겹칠 수 있고, 더 늦게 나타날 수 있음

마이메르시 제작 도식

진전섬망은 왜 응급 상태인가 '23 · '24

진전섬망의 뜻
진전섬망은 심한 알코올 금단에서 생기는 섬망(갑자기 생긴 주의·의식의 혼란)이다. 손이 떨리고(진전) 정신이 혼란스러운(섬망) 모습이 함께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시간·장소를 모르고, 벌레가 기어간다는 등의 환각을 보이며, 심한 초조와 함께 빈맥·발한·발열·혈압 상승 같은 자율신경 항진이 나타난다 ('23·'24 기출).

생명을 위협하는 이유
심한 자율신경 항진은 탈수·전해질 이상·부정맥을 일으키고, 발작과 흡인·손상이 겹칠 수 있다. 그래서 이 모습이 보이면 즉시 도움을 요청하고 기도·호흡·순환·의식, 수분·전해질, 발작 위험을 집중 평가한다.

원인을 금단 하나로 좁히지 않는다
감염·저산소·머리 외상·저혈당도 같은 혼돈을 만들거나 금단과 함께 있을 수 있어 동반 원인을 찾는다. 불안해 보인다고 대화로 진정시키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응급 의료 평가를 먼저 연결한다.

혼돈을 줄이는 환경과 치료 반응 관찰

환경이 혼돈에 영향을 주는 이유
섬망 상태의 뇌는 들어오는 정보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한다. 소음과 사람이 많으면 감당할 자극이 넘치고, 너무 어두우면 그림자나 옷걸이를 사람·벌레로 잘못 보는 착각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조용하고 적당히 밝은 환경을 만들고, 시간·장소·간호사 이름을 짧게 반복해 알려 준다.

  • 손상 예방: 침대 높이를 낮추고 주변 위험물을 치워 낙상과 발작 중 손상을 막는다.
  • 흡인 예방: 의식이 흐리면 머리를 높이거나 옆으로 눕혀 기도를 지킨다.
  • 치료 반응 평가: 기관의 금단 평가 도구와 처방에 따라 약물 투여 전후의 떨림·발한·초조·활력징후 변화를 기록한다.

섬망이 있으면 대상자가 자기 상태를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대상자가 답한 점수만 보지 않고, 간호사가 직접 관찰한 행동·활력징후를 함께 근거로 삼는다.

05 금단 치료와 티아민

심한 금단을 안정시키는 약과 비타민 결핍의 뇌 손상을 막는 처치는 목적이 다르다.

벤조디아제핀은 빠진 억제를 대신 채운다

왜 이 약을 쓰나
알코올 금단의 과흥분은 알코올이 해 주던 억제(GABA 강화)가 갑자기 사라져서 생긴다. 디아제팜·로라제팜 같은 벤조디아제핀도 GABA의 작용을 강화하므로, 빠진 억제를 대신 채워 과흥분을 낮추고 금단 발작·진전섬망 위험을 줄인다.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약으로 바꾼 뒤 서서히 줄이는 원리다.

무엇을 관찰하나
억제를 더하는 약이므로 지나치면 과진정·호흡 억제가 올 수 있다. 처방에 따라 투여하면서 의식 수준·호흡수·산소포화도·활력징후를 보고, 떨림·발한·초조 같은 금단 증상이 줄었는지 함께 평가한다.

항정신병약과의 차이
환각·초조에 항정신병약을 함께 쓰기도 하지만, 이 약들은 빠진 GABA 억제를 채우지 못하고 발작 역치를 낮출 수도 있다. 그래서 금단 발작과 섬망을 예방하는 중심 약물은 벤조디아제핀이다.

티아민을 주는 목적: 뇌의 에너지 공장 지키기 '26

티아민이 하는 일
티아민(비타민 B1)은 포도당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 꼭 필요한 보조 물질이다. 뇌는 에너지를 거의 포도당에만 의존하므로 티아민이 부족하면 신경세포가 에너지를 만들지 못해 손상된다 ('26 기출).

장기 음주자에게 부족해지는 이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식사를 거르기 쉬워 섭취가 적고, 알코올이 장에서의 흡수와 간의 저장·이용도 방해한다. 그래서 장기 음주·영양 불량이 있으면 티아민 결핍 위험을 평가하고 처방된 티아민을 투여한다. 국시에서 묻는 티아민 투여 목적은 베르니케뇌병증의 예방과 치료다.

예방 목적과 베르니케뇌병증이 의심될 때의 치료는 용량과 경로(경구·주사)가 다르다. 처방 목적을 확인해 투여한다.

저혈당이면 포도당 교정을 미루지 않는다

예전에 외우던 순서
티아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포도당을 주면 포도당 대사가 티아민을 더 써 버려 뇌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포도당보다 티아민을 먼저”라고 가르쳐 왔다. 그래서 결핍이 의심되면 티아민은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한다.

그러나 저혈당은 더 급하다
저혈당은 수 분 안에 뇌 손상을 일으키는 응급이다. 티아민을 기다리느라 포도당 교정이 늦어지면 오히려 해가 크므로, 현재 지침은 필요하면 티아민과 포도당을 순서와 관계없이 또는 함께 투여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정리하면 저혈당이면 즉시 포도당을 교정하고, 티아민도 지체 없이 함께 준다.

06 베르니케·코르사코프와 작화증

기억하지 못한 일을 메우는 말을 의도적인 거짓말로 다루면 필요한 돌봄을 놓칠 수 있다.

베르니케뇌병증: 티아민 결핍이 만든 급성 뇌 손상

무엇인가
베르니케뇌병증은 티아민 결핍으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 뇌 부위가 급성으로 손상된 상태다. 대표 증상은 혼돈(정신 혼란), 보행 불안정(운동실조), 안구운동 이상(눈떨림·눈 움직임 마비)이다.

세 가지가 다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세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장기 음주·영양 불량이 있는 사람에게 이 중 일부만 보여도 의심하고 신속히 평가해 티아민 치료로 연결한다. 빨리 치료하면 회복될 수 있지만 늦으면 코르사코프증후군 같은 영구적 기억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틀거리고 혼란스러운 모습은 술에 취한 것이나 원래 성격으로 보이기 쉽다. 술을 마시지 않은 시간에도 이런 모습이 계속되면 뇌 병변을 먼저 떠올린다.

코르사코프증후군과 작화증: 거짓말과 무엇이 다른가 '25

코르사코프증후군
베르니케뇌병증이 충분히 치료되지 않거나 결핍이 오래가면 기억을 담당하는 회로가 손상되어 새로운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심한 기억장애가 오래 남을 수 있다. 방금 만난 사람이나 들은 내용을 금방 잊는다 ('25 기출).

작화증의 뜻
작화증은 기억이 비어 있는 부분을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메우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입원 중인 대상자가 “어제 친구들이랑 낚시 다녀왔어요”라고 자연스럽게 말한다. 본인은 그 이야기를 사실로 믿고 있으며, 무언가를 얻으려고 일부러 속이는 거짓말과 다르다. 국시에서는 이런 진술을 보고 코르사코프증후군의 작화증을 고르게 한다.

베르니케뇌병증→급성 혼돈·운동실조·안구운동 이상, 티아민으로 회복 가능
코르사코프증후군→오래 남는 새 기억 형성 장애와 작화증

알코올 금단 섬망은 며칠 사이에 주의·의식이 갑자기 흔들리고 금단 증상과 함께 오지만, 코르사코프증후군은 의식은 비교적 맑은데 기억 장애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에서 시간 경과로 구별한다.

틀린 기억을 다그치기보다 현재 정보로 돕는다

추궁하면 왜 도움이 안 되나
작화증은 본인이 일부러 꾸민 것이 아니므로 “거짓말하지 마세요”라고 다그치면 당황과 수치심만 남고 관계가 나빠진다. 대신 확인 가능한 현재 정보를 차분히 알려 준다. 예: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어제는 병실에서 지내셨어요. 오늘은 수요일이에요.”

  • 기억 보조: 달력·메모·일정표와 매일 같은 생활 순서를 활용해 새 기억 부담을 줄인다.
  • 실제 기능 평가: 약을 스스로 챙길 수 있는지, 길을 잃지 않는지, 돈을 관리할 수 있는지 확인해 필요한 지원을 정한다.
  • 함께 관리할 것: 티아민·영양 보충과 금주를 유지해야 손상 진행을 막을 수 있으므로 급성 신체 치료와 장기 재활을 함께 계획한다.

07 알코올 회복을 돕는 약물

갈망·금주 유지 약물은 급성 금단 응급 처치와 역할이 다르다.

날트렉손: 술이 주는 보상을 줄여 갈망을 낮춘다

어떻게 작용하나
술을 마시면 뇌에서 엔도르핀 같은 내인성 오피오이드가 나와 기분 좋은 보상을 준다. 날트렉손은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차단해 이 보상을 약하게 만들고, 그 결과 술을 더 마시고 싶은 욕구(갈망)와 과음을 줄인다.

날록손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쓰임이 다르다
둘 다 오피오이드 수용체 차단제이지만, 날록손은 효과가 빠르고 짧아 오피오이드 과량사용 응급 구조에 쓰고, 날트렉손은 오래 작용해 갈망을 줄이는 유지 치료에 쓴다.

투여 전 확인할 것과 그 이유
최근 오피오이드를 썼거나 진통제로 오피오이드를 쓰는 중이면 날트렉손이 수용체를 막아 갑작스러운 심한 금단을 일으키고 진통 효과도 없앤다. 그래서 오피오이드 사용 여부와 진통 계획, 간 기능을 확인해 처방을 검토하고, 이 위험을 대상자에게 교육한다.

아캄프로세이트: 끊은 뒤의 불편을 줄여 금주를 이어 간다

어떤 시기를 돕는 약인가
술을 끊은 뒤에도 신경계가 다시 적응하는 동안 불안·불면·초조 같은 불편이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마시게 하는 이유가 된다. 아캄프로세이트는 흥분성 글루탐산 신호계 등과 관련되어 이 불편을 줄여 이미 시작한 금주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완전한 작용 기전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관찰할 것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신장 기능을 확인한다. 흔한 불편은 설사이므로 수분 상태를 살피고, 효과가 꾸준한 복용에서 나오므로 복약 지속을 돕는다. 금주 유지용 약이라 급성 금단이나 진전섬망을 가라앉히는 응급 약으로는 쓰지 않으며, 그때는 벤조디아제핀 치료가 필요하다.

디설피람: 술을 마시면 괴로운 반응이 생기게 한다

어떻게 작용하나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 분해된다. 디설피람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를 막아, 술을 마시면 이 물질이 쌓이면서 얼굴 홍조·두근거림·오심·구토·두통 같은 심한 불쾌 반응이 생기게 한다. 이 반응이 두려워 마시지 않게 되는 혐오 원리의 약이다.

동의가 꼭 필요한 이유
반응이 심하면 혈압 저하 등 위험할 수 있으므로, 위험을 이해하고 금주를 원해 동의한 대상자에게만 쓴다. 대상자 몰래 음식에 넣거나 효과를 확인하려고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은 위험하고 비윤리적이다.

교육할 것
술뿐 아니라 알코올이 든 가글·감기 시럽·일부 소스·화장품으로도 반응이 생길 수 있음을 알린다. 약을 끊은 뒤에도 한동안 반응이 지속될 수 있고, 간 기능과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도 확인한다.

08 자극제: 각성과 심혈관 위험

시험공부를 잘하려고 사용했다는 말에도 수면·영양뿐 아니라 흉통·체온·의식을 살핀다.

자극제는 뇌를 깨우고 심장을 빨리 뛰게 한다 '21 · '24 · '25

어떤 물질이 중추신경 자극제인가
코카인·암페타민·메스암페타민(필로폰)은 중추신경 자극제다. 국시에서는 여러 물질 중 자극제를 고르게 하는데, 코데인·헤로인·모르핀은 오피오이드, 디아제팜·페노바르비탈·알코올은 중추신경 억제제로 따로 분류한다 ('21·'24 기출).

작용과 그 이유
자극제는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늘리거나 재흡수를 막아 뇌와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도파민 증가는 다행감·자신감·각성을, 교감신경 흥분은 맥박·혈압 상승, 동공 확대, 식욕 감소, 불면, 활동 증가를 만든다. 그래서 며칠씩 잠을 자지 않고 먹지 않으며 체중이 빠지는 모습이 흔하다. 많이 쓰면 의심·피해 사고 같은 편집적 증상이나 환각이 생길 수 있다 ('25 기출).

자극제→각성·다행감·빈맥·고혈압·동공 확대·식욕 감소·불면
오피오이드·억제제→졸림·의식 저하·호흡 억제(오피오이드는 축동)

동공 크기는 함께 쓴 물질이나 다른 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하나의 단서로만 삼고, 활력징후와 행동, 사용 정보를 함께 본다.

자극제 과량사용에서 서둘러 평가할 징후

응급 평가가 필요한 이유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면 심장과 뇌에 부담이 커진다. 심한 초조·편집적 생각, 흉통(관상동맥 수축으로 인한 심근 허혈), 고열, 발작, 부정맥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즉시 응급 평가를 연결한다.

흥분을 키우지 않는 접근
편집적 생각이 있는 사람은 주변을 위협으로 해석하기 쉽다. 그래서 자극을 낮추고 안전거리를 지키며, 한 사람이 차분하고 짧게 말한다. 여러 사람이 몰려와 따지거나 행동을 벌주면 위협감이 커져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활력징후와 체온을 반복 관찰하며 의료적 치료로 연결한다.

자극제를 멈춘 뒤에는 몸과 기분이 가라앉는다

반대 방향의 금단
자극제가 끌어올렸던 도파민·각성이 사용을 멈추면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심한 피로, 과다 수면 또는 불면, 기분 저하, 식욕 증가, 강한 갈망이 나타날 수 있다. 억제제 금단처럼 발작이 중심이 아니라 우울과 자살 위험이 중심이다.

졸려 보여도 평가할 것
오래 잠만 자는 모습은 편안해 보이지만, 그 뒤에 깊은 우울이 있을 수 있다. 자살 생각을 직접 묻고, 며칠간 먹지 않고 자지 않은 데 따른 탈수·영양 상태, 다시 쓸 위험을 평가한다.

회복 치료
자극제 사용장애에는 행동치료·동기 강화·지지 체계가 회복의 중심이다. ADHD 치료처럼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량의 자극제를 복용하는 것과,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 쓰는 오용은 구별해 평가한다.

09 오피오이드: 호흡 억제와 금단

느린 호흡·반응 저하가 보이면 동공 확인보다 환기와 응급 도움을 먼저 확보한다.

오피오이드 과량사용은 왜 숨을 멈추게 하나

오피오이드의 작용
오피오이드(모르핀·헤로인·펜타닐·코데인 등)는 뇌와 척수의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통증을 줄이고 다행감을 준다. 같은 수용체가 뇌줄기의 호흡 중추에도 있어, 양이 많으면 호흡을 느리고 얕게 만들다가 멈추게 할 수 있다. 오피오이드 과량사용의 주된 사망 원인이 호흡 억제인 이유다.

알아볼 단서
의식 저하·느린 호흡·축동(바늘구멍처럼 작아진 동공)이 대표적인 세 가지 단서다. 다른 물질을 함께 썼거나 저산소가 심하면 동공이 커질 수도 있으므로 셋이 모두 보여야만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벤조디아제핀을 함께 쓰면 호흡 억제가 겹쳐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의심되면 응급 도움을 요청하고 기도를 열어 호흡을 지원하는 것을 바로 시작한다.

날록손은 수용체를 비워 호흡을 되살린다

어떻게 작용하나
날록손은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오피오이드보다 강하게 붙어 자리를 빼앗는 길항제다. 수용체에서 오피오이드가 밀려나면 억제되었던 호흡과 의식이 빠르게 회복된다. 기관 응급 지침과 제품(주사·비강 분무)의 경로에 따라 투여하고,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호흡 지원을 계속한다.

깨어나도 관찰을 멈추지 않는 이유
날록손은 효과 시간이 짧다. 메타돈·서방형 제제처럼 오래 작용하는 오피오이드를 썼다면 날록손 효과가 먼저 끝나 다시 호흡이 억제될 수 있고, 추가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그래서 깨어난 뒤에도 응급 평가와 관찰을 이어 간다.

오피오이드 의존이 있는 사람에게 날록손을 주면 갑자기 금단이 나타날 수 있다. 깨어나면서 초조·구토가 생길 수 있음을 예상하고 대비한다.

같은 오피오이드 수용체에서 치료 목적이 다르다

상황작용과 목표
과량사용·호흡 억제날록손: 오피오이드 효과를 막아 호흡 회복을 도움. 응급 환기·재관찰 병행
유지 치료메타돈·부프레노르핀: 오래/부분적으로 수용체를 활성화해 금단·갈망 감소
중단 상태 확인 뒤 재사용 예방날트렉손: 수용체 차단으로 효과·갈망 감소. 시작 전 유발 금단 위험 평가

오피오이드 금단: 억눌렸던 반응이 한꺼번에 돌아온다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
오피오이드는 동공을 줄이고, 장 운동과 분비를 줄이며, 통증을 누른다. 끊으면 이 작용이 반대로 튀어 올라 눈물·콧물·하품·동공 확대·발한·소름·근육통·복통·구토·설사가 나타난다.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과 위장 증상이 함께 온다고 기억하면 쉽다.

무엇을 평가하나
구토·설사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이상이 가장 흔한 신체 위험이다. 수분·전해질, 통증, 임신 여부(임신 중 금단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준다)와 동반 질환을 평가하고 치료를 연결한다.

알코올 금단과의 차이
알코올·진정제 금단은 발작·섬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지만, 오피오이드 금단은 대개 의식이 맑고 발작은 드물다. 대신 고통이 매우 커서 이 고통을 피하려고 다시 사용하기 쉬우므로, 증상을 덜어 주는 치료가 재사용 예방과 직결된다.

10 메타돈·부프레노르핀과 유지 치료

같은 계열의 약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다른 중독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메타돈: 오래 작용하여 금단과 갈망의 오르내림을 줄인다 '22

왜 오피오이드로 오피오이드를 치료하나
헤로인처럼 짧게 작용하는 오피오이드는 쓰고 나면 금방 효과가 떨어져 하루에도 여러 번 취함과 금단을 오간다. 메타돈은 오래 작용하는 오피오이드 완전 작용제라 하루 한 번 정해진 양으로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그래서 금단과 갈망이 줄고, 불법 사용·주사 감염·범죄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국시에서 묻는 아편(오피오이드) 중독 유지 치료 약물이 메타돈이다 ('22 기출).

급성 과량사용의 해독 약은 아니다
메타돈 자체가 오피오이드이므로 과량사용 응급에는 날록손을 쓴다.

관찰할 부작용과 그 이유
오피오이드이므로 호흡 억제·졸림·변비가 생길 수 있고, 다른 진정제와 함께 쓰면 위험이 커지므로 병용 약물을 확인한다. 또 QT 연장(심실의 전기적 활성화 시작부터 회복이 끝날 때까지의 시간이 길어짐)을 일으켜 위험한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심장 위험에 따라 심전도·전해질 평가를 연결한다.

부프레노르핀: 수용체를 절반만 켜는 부분 작용제

부분 작용제의 뜻
부프레노르핀은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단단히 붙지만 완전 작용제처럼 끝까지 활성화하지는 않는 부분 작용제다. 금단과 갈망을 덜어 줄 만큼은 작용하고, 양을 늘려도 효과가 어느 수준 이상 커지지 않는다(천장 효과). 그래서 완전 작용제보다 호흡 억제 위험이 낮지만,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며 특히 진정제·알코올과 함께 쓰면 위험하다.

시작 시점이 중요한 이유
몸에 완전 작용제가 남아 있을 때 부프레노르핀을 쓰면, 수용체에 더 강하게 붙어 완전 작용제를 밀어내고 효과는 절반만 내므로 갑자기 금단이 나타난다. 그래서 마지막 사용 시각과 현재 금단 정도를 평가해 적절한 금단이 시작된 뒤에 투여를 시작하며, 전문 처방 계획을 따른다.

날트렉손과 회복의 장기 계획

메타돈·부프레노르핀과 다른 점
날트렉손은 수용체를 전혀 활성화하지 않고 막기만 하는 차단제다. 오피오이드를 써도 효과가 나지 않게 해 재사용을 막는다. 몸에 오피오이드가 남아 있으면 급격한 금단을 일으키므로, 시작 전에 오피오이드를 충분히 끊은 상태인지 확인한다.

약만으로 회복이 끝나지 않는다
금단·갈망·생활 기능과 복약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상담·주거·직업·가족 지원을 연결한다. 생활의 기반이 회복되어야 재사용의 계기가 줄기 때문이다.

11 대마와 진정제의 구별

눈 충혈·식욕·시간 감각 변화와 졸림만으로 모든 물질을 같은 억제제로 묶지 않는다.

대마(마리화나)를 쓰면 무엇이 달라지나 '26

대마의 작용
대마(마리화나)의 주성분인 THC는 뇌의 칸나비노이드 수용체에 작용한다. 이 수용체는 기억·주의·운동 조정·식욕·시간 감각을 조절하는 부위에 많아서, 대마를 쓰면 다행감과 이완, 시간이 느리게 가는 느낌, 기억·주의력 저하, 운동 조정 저하가 나타난다. 신체적으로는 눈 충혈(결막 충혈), 식욕 증가, 입 마름, 빈맥이 특징이다. 국시에서는 눈 충혈과 식욕 증가를 대마의 단서로 묻는다.

정신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일부에서는 심한 불안·공황, 의심·피해 사고 같은 편집적 생각, 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이 생긴다. 청소년기의 잦은 사용이나 정신병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더 위험하다 ('26 기출).

교육할 것
판단력과 반응 속도가 떨어지므로 사용 후 운전·기계 작업을 피하게 한다. 증상과 위험에 따라 신체·정신 평가를 연결한다.

대마도 금단과 의존이 생긴다

대마 금단
대마를 반복해서 쓰다가 끊으면 과민·짜증, 기분 저하, 불면, 생생하고 불편한 꿈, 식욕 감소, 갈망이 나타날 수 있다. 사용 중의 식욕 증가·이완과 반대 방향이다. 알코올 금단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이 불편 때문에 다시 쓰게 되어 의존이 이어진다.

“대마는 금단이 없어서 안전하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왜 쓰게 되었는지(잠·불안을 달래려는 것인지), 학업·일·관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동반된 우울·불안이 있는지를 평가하고 치료·지지와 연결한다.

진정·수면제 금단은 알코올 금단처럼 위험하다

같은 방향의 약, 같은 방향의 금단
벤조디아제핀·바르비투르산계 약물은 알코올처럼 GABA를 강화하는 중추신경 억제제다. 그래서 오래 쓰다 갑자기 끊으면 알코올 금단과 같은 원리로 과흥분이 생기고, 불안·불면을 넘어 발작·섬망 같은 위험한 금단이 나타날 수 있다.

교육할 것
스스로 끊거나 양을 늘리지 않고, 의료진과 함께 서서히 줄이는 감량 계획을 세운다. 알코올·오피오이드와 함께 쓰면 억제 작용이 겹쳐 심한 졸림과 호흡 억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함께 쓰지 않도록 알린다.

억제제(알코올·진정제) 금단→과흥분·발작·섬망, 생명 위험
대마 금단→과민·불면·식욕 감소·갈망, 불편하지만 대개 생명 위험은 낮음

12 회복·가족·재사용 예방

회복은 의지만 증명하는 시험이 아니라 치료와 생활의 지지를 이어 가는 과정이다.

부정을 논박하기보다 변화의 이유를 본인 말로 찾는다 '22

양가감정의 뜻
물질을 쓰는 사람은 대개 “끊고 싶다”와 “그래도 필요하다”는 마음을 동시에 가진다. 이것이 양가감정이다. “나는 문제없다, 마음먹으면 언제든 끊는다”는 말은 이 갈등을 피하려는 부정의 방어기제로, 알코올 사용장애에서 흔히 보이며 병식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22 기출).

논박보다 질문이 효과적인 이유
“당신은 알코올 중독이에요”라고 몰아붙이면 방어가 더 단단해진다. 대신 얻는 점과 잃는 점을 본인의 말로 꺼내게 하면, 스스로 변화의 이유를 찾게 된다(동기강화 면담).

간호사→“술이 잠드는 데 도움이 되지만 다음 날 일은 힘들다고 하셨군요. 바꾸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회복의 출발점
국시에서 묻는 바람직한 회복 태도는 자신이 물질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조금씩만 마시면서 조절하겠다”는 말은 아직 통제력 상실을 인정하지 못한 진술로 본다. 다시 사용했다면 실패로 낙인찍기보다 안전·금단 상태와 치료 계획을 다시 평가하는 기회로 삼는다.

자조모임과 전문 치료는 서로를 보완한다

자조모임의 역할
AA(익명의 알코올중독자 모임) 같은 상호지지 모임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회복 경험을 나누는 곳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소속감과 꾸준한 지지를 주어 회복을 오래 이어 가게 돕는다. 전문 진료·약물·개인 치료와 함께 쓰는 자원이며, 대상자의 선택에 맞게 권한다.

재사용 예방 계획은 구체적일수록 쓸모 있다

  1. 다시 쓰게 만드는 유발 상황(사람·장소·감정)을 찾는다.
  2. 갈망이 커지는 초기 신호를 알아차리는 법을 정한다.
  3. 그때 할 대체 활동과 연락할 사람을 정해 둔다.
  4. 다음 진료·상담 예약을 확인하고 생활 기능 변화를 함께 평가한다.

가족을 원인으로 보지 않고 경계와 회복을 돕는다

가족에게 생기는 양상
가족이 대상자의 사용 결과를 계속 대신 수습하거나(빚을 갚아 주고, 직장에 대신 둘러대는 것), 자신의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대상자에게만 매달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대신 수습은 대상자가 사용의 결과를 직접 마주할 기회를 줄여 의도와 달리 사용을 이어 가게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이를 공동의존이라고 불렀지만, 가족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간호사가 돕는 것
가족의 부담과 안전을 평가하고, 대신 수습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의 경계를 정하도록 돕는다. 폭력·아동 안전·경제 문제는 별도로 보호 조치를 연결한다. 가족에게도 교육·가족 모임(알아넌 등)·휴식을 연결하는 이유는 가족이 건강해야 대상자의 회복도 오래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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