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즙과 췌액이 십이지장으로 나오는 길을 확인한다. 막힌 위치와 염증이 생긴 기관에 따라 통증·황달·검사 결과가 달라진다.
분비와 배출 → 담도 폐쇄 → 배액관 → 췌장염
담석·담낭염·담관염
담낭 안의 돌, 담낭의 염증, 담즙이 나가는 관의 폐쇄는 서로 연결되지만 같은 상태는 아니다.
돌이 어디를 막았는지에 따라 황달 여부가 갈린다
담즙이 지나가는 길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관을 따라 흐르며, 담낭은 담낭관을 통해 이 흐름과 연결되어 담즙을 저장·농축한다. 총담관은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큰 길이다. 담낭으로 드나드는 길(담낭관)이 막힌 경우와 간에서 장으로 내려가는 큰 길(총담관)이 막힌 경우를 구별하면 황달·회백색 변이 언제 나타나는지 이해하기 쉽다. 담낭관만 막히면 간에서 장으로 가는 담즙 흐름은 유지되어 황달이 없고, 총담관이 막히면 담즙이 장으로 가지 못해 황달이 생긴다.
막힌 위치로 증상을 연결한다
문제
기전·주요 단서
담석증·담도산통
돌이 담즙 배출을 방해. 우상복부·명치 통증, 오른쪽 어깨·등으로 방사 가능
급성 담낭염
흔히 담낭관 폐쇄 뒤 담낭에 염증. 지속 통증·발열·오심, Murphy 징후
총담관 폐쇄
장으로 담즙이 내려가지 못해 황달·진한 소변·회백색 변. 빌리루빈·ALP 상승 가능 ('21·'25 기출)
급성 담관염
담도 폐쇄에 감염 동반. 우상복부 통증·발열·황달, 심하면 저혈압·의식 변화
담도산통이 기름진 식사 뒤에 오는 이유 지방이 십이지장에 들어오면 담낭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이 나와 담낭이 담즙을 짜낸다. 이때 돌이 출구를 막으면 수축하는 담낭 안 압력이 올라 심한 통증이 생긴다. 통증이 오른쪽 어깨로 뻗는 것은 담낭 주위 신경이 어깨 신경과 같은 척수 높이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Murphy 징후 Murphy 징후는 우상복부를 누른 상태에서 숨을 깊이 들이쉴 때 통증 때문에 들숨을 멈추는 소견이다. 숨을 들이쉬면 횡격막이 내려가며 염증이 있는 담낭을 누르는 손가락 쪽으로 밀어 내리기 때문이다.
담관염은 패혈증으로 빨리 진행한다 막힌 담관 안에 고인 담즙에 세균이 자라면 압력이 높아 세균이 혈액으로 쉽게 넘어간다. 우상복부 통증·발열·황달이 대표 증상이지만, 세 가지 증상이 모두 있어야만 담관염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저혈압·의식 변화가 더해지면 패혈성 쇼크로 진행하는 신호이므로 응급 담도 배액이 필요하다.
황달은 빌리루빈의 생성·처리·배출을 따라 이해한다
황달은 혈액에 빌리루빈이 쌓여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보이는 상태다. 주로 오래된 적혈구가 분해될 때 만들어진 빌리루빈은 간에서 처리된 뒤 담즙을 통해 장으로 배출된다.
간접(비결합) 빌리루빈: 간에서 결합되기 전 형태로 물에 잘 녹지 않으며 주로 알부민에 붙어 이동한다. 용혈이 많아지면 증가할 수 있고, 이 형태 자체는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직접(결합) 빌리루빈: 간에서 물에 녹는 형태로 바뀐 뒤 담즙으로 배출된다. 담도 폐쇄 등으로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소변에 나와 색을 짙게 할 수 있다 ('21·'25 기출).
담즙이 장으로 충분히 내려가지 못하면 변의 갈색을 만드는 색소도 줄어 회백색 변이 나타날 수 있다. 간세포 손상에서는 두 형태가 함께 증가하기도 하므로, 색 변화나 빌리루빈 한 항목만으로 원인을 확정하지 않고 간효소·영상·증상을 함께 확인한다.
그림 09 · 담즙·췌액의 배출 경로
간에서 오는 관담낭담낭관총담관췌관췌장십이지장
간에서 담즙을 만든다.
담낭은 담즙을 저장·농축하고, 담낭관을 통해 담도와 연결된다.
파랑: 총담관을 지나는 담즙
청록: 췌관을 지나는 췌액
주췌관은 흔히 총담관과 말단에서 만나 십이지장 안으로 열린다.
간 실질은 생략하고 간에서 오는 담관부터 보였다. 화살표는 대표적인 배출 방향이다.
마이메르시 제작 도식
검사로 돌의 위치를 찾고, 지방 섭취는 증상에 맞춰 조절한다
검사 초음파는 방사선 없이 담석과 담낭벽 두께·담관 확장을 볼 수 있어 먼저 시행한다. 담관 안의 돌이 의심되면 MRCP·ERCP 등으로 담도를 확인한다. MRCP는 자기공명으로 담도를 그려 보는 영상검사이고, ERCP는 내시경으로 담관에 접근해 담석 제거·배액 같은 치료도 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급성기 치료 상태에 따라 금식·수액·진통제로 담낭을 쉬게 하고, 감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쓰며 담낭절제 또는 담도 배액을 시행한다. 금식하면 지방에 의한 담낭 수축 자극이 사라져 통증이 줄어든다.
식사 지방이 많은 식사는 담낭 수축을 자극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증상이 있는 동안은 지방 섭취를 줄이고 소량씩 나누어 먹는다. 증상이 없어지면 필요한 지방을 다시 먹을 수 있으므로 영구적인 금지는 아니다.
담낭을 떼어도 담즙은 만들어진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지고 담낭은 저장소일 뿐이다. 담낭을 제거해도 간의 담즙 생성은 계속되어 담관을 통해 장으로 조금씩 흘러 들어간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담즙을 내보낼 저장소가 없어 한동안 고지방 식사 뒤 설사·더부룩함이 생길 수 있다.
그림 10 · 담낭관·총담관 폐쇄
담낭관이 막히면
담낭에서 나가는 길에 문제
담낭염과 연결. 총담관이 열려 있으면 황달이 반드시 생기는 것은 아니다.
총담관이 막히면
간에서 장으로 가는 담즙이 정체
황달·진한 소변·회백색 변과 담도계 검사 상승을 연결한다.
합류부 가까이 막히면
췌액 배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
담석성 췌장염 가능성을 함께 생각한다.
갈색 원은 막힌 위치를 강조한 표식이다. 세 상황은 비교를 위한 별개의 예다.
마이메르시 제작 도식
담낭절제와 담도 배액관 간호 '24 · '26
수술 후 새로 심해지는 통증·황달·발열과 배액의 변화를 함께 확인한다.
담낭절제 후 어깨 통증과 위험 신호를 구별하고 퇴원 교육한다
복강경 수술 뒤 어깨 통증 복강경 수술은 배 안에 이산화탄소를 넣어 공간을 만든다. 남은 가스가 횡격막을 자극하면 그 신경이 연결된 어깨에서 통증을 느낀다. 조기 보행으로 가스 흡수를 돕고 심호흡을 하면 줄어든다.
가스 통증이 아닐 수 있는 신호 지속적·악화되는 복통이나 발열·황달은 담즙 누출, 남은 담석에 의한 담관 폐쇄, 감염일 수 있어 보고한다. 활력징후·절개부·배액·섭취 상태를 확인하고 조기 보행·심호흡을 돕는다 ('24 기출).
퇴원 교육
식사: 회복과 내약성에 맞춰 평소 식사로 돌아간다. 고지방 식사에 설사·불편감이 있으면 지방을 줄이고 소량씩 나누어 먹는다. 장이 담즙의 흐름 변화에 적응하면 대개 나아진다.
활동: 복강경 수술은 회복이 빠른 편이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은 수술 부위가 아물 때까지 지시된 기간 동안 피한다.
절개부: 발적·부종·분비물 같은 감염 징후를 확인한다.
즉시 연락할 증상: 발열, 심해지는 복통, 황달, 진한 소변·회백색 변은 담즙 누출이나 담관 폐쇄의 신호다.
T관은 부은 담관을 대신해 담즙을 밖으로 빼 준다
T자관이란 T자관은 담관 수술(담관을 열고 담석을 제거하는 수술 등) 후 담관에 두는 T자 모양의 배액관이다. 수술 직후 담관이 부어 담즙이 장으로 잘 내려가지 못하는 동안, 담즙을 몸 밖으로 빼서 담도 압력을 줄이고 꿰맨 자리가 새지 않게 보호한다. 모든 담낭절제술 뒤에 두는 관은 아니며, 담도 폐쇄·종양 치료에서도 담도 배액관을 쓸 수 있다 ('26 기출).
T자관과 외부 담도 배액관
확인할 것
간호
위치·연결
관이 꺾이거나 당겨지지 않도록 고정, 배액백은 삽입 부위보다 낮게
배액
양·색·냄새를 기록. 담즙성 배액의 변화, 갑작스런 감소와 통증·발열에 유의
이상 소견
농성·악취 배액, 지속적 선홍색 출혈, 주위 누출, 발열·황달 악화 즉시 보고 ('26 기출)
조작
처방 없이 관을 잠그거나 세척하지 않음. 세척 처방이 있는 배액관은 지정 방법·양으로 시행
배액백을 낮게 두는 이유 중력으로 담즙이 잘 빠지게 하고, 고인 담즙이 다시 담관으로 역류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다.
배액의 변화 읽기 담즙성 배액은 처음에 비교적 많다가, 부기가 빠져 담즙이 장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서서히 줄어든다. 이렇게 점차 줄면서 변 색이 돌아오는 것은 회복 신호다. 반면 갑자기 배액이 멈추면서 통증·발열이 생기면 관이 막히거나 꺾였을 수 있다.
관 잠그기는 처방에 따라 관을 빼기 전에 처방에 따라 일정 시간 관을 잠가 담즙이 장으로 잘 내려가는지 시험하기도 한다. 이때 복통·발열·황달이 생기면 아직 담관이 잘 열리지 않았다는 뜻이므로 보고한다.
T관 관리 교육 환자가 임의로 세척하거나 잠그면 감염이나 담즙 정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처방된 방법만 따르게 한다. 발열·황달·배액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바로 알리게 한다.
급성 췌장염 '24 · '26
급성 췌장염은 췌장 안에서 소화효소가 부적절하게 활성화되어 염증과 조직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이 자기 효소에 녹는 병이다
무엇이 일어나나 췌장의 소화효소는 원래 십이지장에 도착해서야 활성화된다. 담석이 췌관 출구를 막거나 음주로 췌장이 손상되면 효소가 췌장 안에서 미리 활성화되어 췌장 자신과 주변 조직을 소화시킨다. 담석과 음주가 주요 원인이다.
통증의 특징 심한 상복부 통증이 등으로 퍼지고 오심·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췌장이 배 뒤쪽(후복막)에 있어 등으로 통증이 뻗는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염증이 생긴 췌장이 덜 당겨져 덜 아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아밀라아제·리파아제 상승 손상된 췌장세포에서 소화효소가 혈액으로 새어 나오므로 혈중 아밀라아제·리파아제가 오른다. 리파아제는 췌장에 더 특이적이고 오래 높게 유지된다. 특징적 통증·효소 상승·영상 소견 중 진단 기준을 종합해 진단한다. 효소 수치가 높을수록 더 중증인 것은 아니므로, 중증도는 순환·호흡·신기능 같은 전신 상태로 판단한다 ('24 기출).
수액을 많이 주는 이유 급성 췌장염에서는 체액이 혈관 밖으로 대량 이동해 혈관 안이 부족해지고, 췌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면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 그래서 처방된 수액을 투여하며 혈압·소변량·신기능을 반복 평가해 순환이 회복되는지 본다.
과다 수액 주의 수액이 지나치면 폐에 물이 차 호흡이 나빠질 수 있다. 호흡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심부전·신장질환이 있거나 과다 수액 소견(호흡곤란·부종·산소포화도 저하)이 있으면 속도를 조절해야 하므로 보고한다.
통증·구토 조절 통증은 심하고 호흡을 얕게 만들므로 처방된 진통제로 충분히 조절하고 항구토 치료를 시행한다. 진통제 종류는 환자 상태에 따라 처방된다.
항생제 췌장염 자체는 세균 감염이 아닌 화학적 염증이다. 그래서 감염이 없는 괴사에는 예방적 항생제를 쓰지 않고, 감염된 괴사나 담관염처럼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될 때 항생제를 쓴다.
금식은 췌장의 효소 분비를 쉬게 하려는 것이다
금식이 처방되는 이유 음식이 위와 십이지장에 들어오면 췌장이 소화효소를 분비하도록 자극된다. 염증이 심한 시기에 효소 분비가 늘면 자가소화와 통증이 악화되므로, 금식으로 췌장 효소 분비 자극을 줄여 췌장을 쉬게 한다. 구토·장마비 등으로 먹기 어려운 상태를 관리하는 목적도 있다 ('26 기출).
조기 영양 시작 그러나 모든 급성 췌장염 환자를 효소가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금식시키는 것은 아니다. 장을 오래 쓰지 않으면 장 점막이 약해져 장내 세균이 혈액으로 넘어가 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증은 통증이 줄고 견딜 수 있으면 조기에 저지방 경구 식사를 시작하며, 먹기 어렵지만 장을 사용할 수 있으면 정맥영양보다 경장영양을 우선 고려한다.
비위관 감압 심한 구토·장마비·위 팽만 등에서는 위 내용물을 빼 구토와 팽만을 줄이기 위해 비위관 감압이 필요할 수 있다. 증상이 없으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담석성 췌장염 담관염이나 지속적인 담도 폐쇄가 동반되면 ERCP 같은 담도 치료의 필요성을 별도로 평가한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 '23
만성 췌장 손상에서는 통증뿐 아니라 소화효소와 인슐린 부족을 함께 본다.
만성 췌장염은 소화와 혈당을 함께 잃는다: 금주가 핵심이다
무엇이 일어나나 반복되는 손상으로 췌장 조직이 흉터(섬유화)로 바뀌면 상복부·등 통증이 반복되고, 효소가 부족해 체중 감소와 지방변이 나타날 수 있다.
금주가 가장 중요한 자가관리다 음주는 만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며, 계속 마시면 손상과 통증 발작이 반복되고 기능 저하가 빨라진다. 그래서 금주를 가장 먼저 교육하고, 흡연도 진행을 앞당기므로 금연을 안내한다 ('23 기출).
두 가지 기능의 저하 외분비 기능이 떨어지면 지방을 분해하지 못해 기름진 변(지방변)과 체중 감소, 지용성 비타민 결핍이 생긴다. 인슐린을 만드는 내분비 기능까지 손상되면 당뇨병이 동반되므로 혈당을 확인한다.
췌장효소 보충제 복용법 보충제는 음식과 섞여야 소화를 도우므로 식사·간식 때 함께 처방대로 복용한다. 장용제형은 위산에 효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코팅되어 있어 씹거나 부수면 효과가 떨어지고 입안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영양 관리 체중이 줄기 쉬우므로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확보한다. 지방 섭취량은 지방변 같은 증상과 효소 치료 반응에 맞춰 조정하며, 이미 영양결핍이 심한 환자는 지방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열량이 더 부족해진다.
췌장암은 늦게 발견되고, 머리 쪽이면 황달로 드러난다
무엇인가 췌장암은 췌장에서 시작한 악성종양으로, 흔히 췌관의 세포에서 발생한다. 배 깊숙이 있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행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황달이 생기는 이유 총담관이 췌장 머리를 지나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므로, 췌장 머리의 종양이 담도를 누르면 담즙이 막혀 황달·진한 소변·회백색 변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하는 황달이 단서가 되기도 한다. 그 밖에 등으로 뻗는 통증·체중 감소·새로 생기거나 악화된 혈당 이상도 살핀다. 췌장의 내분비 기능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종양표지자 CA 19-9는 확진이 아닌 보조 지표로, 치료 반응과 재발 추적에 쓴다.
췌십이지장절제술(휘플 수술)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췌장 머리와 십이지장·담도 일부 등 연결된 구조를 제거하고 소화액과 음식이 지나갈 길을 다시 잇는 수술이다. 위의 절제 범위는 수술법에 따라 다르다. 이어 붙인 자리가 많아 출혈과 췌장액·담즙 누출, 감염 위험이 크다. 췌장 조직이 줄어 소화와 혈당 조절도 영향을 받으므로 수술 뒤에는 출혈·누출·감염과 소화·혈당·영양 상태를 함께 관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