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두려워 설명이 하나도 안 들려요”라는 말에는 새로운 교육을 더하기보다 현재 얼마나 듣고 반응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불안은 몸·생각·행동에 함께 나타난다 '24
불안과 공포의 차이 불안은 아직 오지 않은 위협을 예상할 때 생기는 긴장과 걱정이다. 눈앞의 분명한 위험에 대한 반응인 공포와 달리, 불안은 대상이 흐릿하거나 미래를 향해 있다. 그래서 “무엇이 무서운지 모르겠는데 계속 불안하다”는 말이 나온다 ('24 기출).
왜 몸에 증상이 생기나 위협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몸이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를 한다. 심장이 빨리 뛰는 심계항진, 근육 긴장, 빠른 호흡, 땀, 손 떨림이 이 준비 반응이다. 생각에서는 걱정과 집중 곤란이, 행동에서는 안절부절과 회피가 함께 나타난다.
불안이 늘 나쁜 것은 아니다 가벼운 불안은 시험이나 수술을 앞두고 미리 준비하게 만든다. 그러나 불안이 강해질수록 주의가 좁아져 정보를 받아들이고 문제를 푸는 능력이 떨어진다. 간호에서 불안의 정도를 먼저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정할 것 언제 시작했는지, 무엇이 불안을 일으키는지, 잠·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묻는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저혈당·부정맥 같은 신체질환, 약물·카페인 섭취, 알코올이나 진정제의 금단도 같은 증상을 만들 수 있으므로 함께 확인한다. 신체 원인을 놓치면 불안으로 보이던 응급 상황을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이 커질수록 주의는 좁아진다 '21 · '25 · '26
불안 수준은 지각 범위(얼마나 넓게 보고 듣는가)와 학습·문제 해결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로 나눈다. 국시는 사례의 행동을 보고 수준을 고르거나, 그 수준에 맞는 간호를 고르게 한다 ('21·'26 기출).
불안 수준별 특징과 간호
수준
주의·학습
사례에서 보이는 모습
간호
경증
주변을 넓게 보고 학습·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음
평소보다 예민하고 질문이 많아짐
교육·문제 해결을 시작하기 좋은 때
중등도
관심 있는 단서에 주의가 좁아짐
지시하면 따르지만 주변 일을 놓치고, 말이 빨라지며 근육이 긴장함
짧은 안내로 다시 집중하도록 도움
중증
지각 범위가 크게 좁아지고 설명·문제 해결이 어려움
사소한 세부에 매달리고, 지시를 반복해야 따르며, 두통·오심·과호흡 같은 신체 증상이 뚜렷함
곁에 머물며 안전 확보·자극 감소
공황 수준
압도되는 두려움과 조직적인 행동·의사소통의 심한 어려움
말이 통하지 않고 도망치려 하거나 얼어붙음
즉각적인 보호와 신체 평가 ('21·'25 기출)
표의 간호 열이 보여 주듯, 교육은 경증·중등도에서만 효과가 있다. 중증 이상에서는 들은 내용을 처리할 여유가 없으므로 먼저 불안을 낮춘 뒤 교육한다.
이 단계는 지금 이 순간의 반응을 읽는 간호 틀이다. 공황 수준의 불안을 보였다고 곧 공황장애 진단이 되는 것은 아니며, 같은 사람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단계가 오르내린다 ('21·'25 기출).
그림 추가-08 · 불안 수준과 지각 범위
1. 경증: 넓은 지각 범위
2. 중등도: 주의 집중의 어려움
3. 중증: 안전과 자극 감소
4. 공황: 곁에 머물며 보호
단계는 상황·기능과 반응을 함께 사정해 판단한다. 표정이나 그림의 밝기만으로 구별하지 않는다.
단계를 선택해 지각 범위와 간호 행동의 차이를 비교한다. 중증·공황 수준에서는 곁에 머물며 안전과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자극을 줄이며 짧고 분명하게 안내한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
중증 불안에는 곁에 머물며 짧게 말한다
왜 긴 설명이 통하지 않나 중증 불안에서는 주의가 좁아져 한 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가 매우 적다. 긴 설명이나 여러 가지 선택지를 주면 오히려 혼란이 커진다. 그래서 국시의 중증 불안 우선 간호는 “교육”이나 “원인 탐색”이 아니라 곁에 머무르기, 안전 확보, 자극 줄이기다.
실제로 하는 말 “여기 함께 있겠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앉아 보겠습니다”처럼 짧고 분명한 문장으로 한 번에 한 가지만 말한다. 목소리는 낮고 차분하게 유지한다. 간호사가 침착하면 그 태도가 대상자에게 전해져 불안이 낮아지는 데 도움이 된다.
혼자 두는 것과 다르다 “조용히 쉬세요” 하고 자리를 떠나면 대상자는 압도된 상태로 혼자 남는다. 자극이 적은 장소로 옮기되 간호사가 함께 있어야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그다음 순서 호흡·의식·활력징후를 살피고 안전이 확보되어 불안이 중등도 이하로 내려오면, 불안 직전에 어떤 생각과 상황이 있었는지, 그때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함께 돌아본다. 이 단계에서야 새로운 대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02 공황발작과 공황장애
갑자기 가슴이 뛰고 숨이 차며 죽을 것 같다고 말한다. 공황 경험이 있어도 처음이거나 다른 흉통·호흡곤란을 불안 탓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한 번의 발작과 공황장애는 다르다 '22 · '26
공황발작: 갑자기 솟구치는 공포 공황발작은 갑작스러운 강한 공포·불편감이 수분 안에 절정에 이르는 상태다. 심계항진(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세게 뛰는 느낌)·발한·떨림·호흡곤란·어지럼·가슴 답답함과 함께 “죽을 것 같다”, “미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교감신경 반응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이어서 대상자는 심장마비로 오인하고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공황장애: 발작에 대한 걱정이 생활을 바꾼다 공황장애는 예상하지 못한 발작이 반복되고, 그 뒤 적어도 1개월 동안 “또 발작이 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예기불안)이나 발작이 났던 장소를 피하는 행동 변화가 이어지는 경과로 평가한다. 발작 자체보다 발작을 두려워하며 생활이 줄어드는 것이 장애의 핵심이다.
공황발작은 다른 불안장애·우울·신체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사례에 발작이 한 번 나왔다고 공황장애를 고르기보다, 반복성·예기불안·회피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22·'26 기출).
과호흡을 돕기 전에 위험 원인부터 본다
과호흡이 증상을 키우는 원리 공황 중에는 숨을 빠르고 깊게 쉬어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빠져나간다. 혈중 이산화탄소가 낮아지면 손발 저림·입 주위 저림·어지럼이 생기고, 대상자는 이를 더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여 공포와 과호흡이 함께 커진다.
먼저 신체 위험을 확인한다 흉통·호흡곤란은 심근경색·폐색전·천식·저혈당 같은 신체 응급에서도 나타난다. 기도·호흡·순환·의식과 산소포화도를 살피고 심장·호흡기·대사 문제를 평가한다. 공황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도 이번 증상이 다르거나 처음이면 불안 탓으로 돌리기 전에 평가가 필요하다.
호흡을 천천히 이끈다 안전한 환경에서 차분히 곁에 머물며 “저와 같이 천천히 숨을 내쉬어 봅시다”처럼 편안하고 느린 호흡을 함께 한다. 내쉬는 숨을 길게 하면 호흡수가 줄어 이산화탄소가 회복되고 증상이 가라앉는다. 반대로 더 깊고 빠르게 반복해서 숨 쉬라고 하면 과호흡이 심해진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응급 평가를 연결한다.
종이봉투 호흡: 시험 보기와 현재 권고 '21
시험에 나오는 보기 공황 과호흡 문제에는 종이봉투로 입과 코를 덮어 숨 쉬게 하는 보기가 나온다. 내쉰 이산화탄소를 다시 들이마시게 해 낮아진 혈중 이산화탄소를 올린다는 과거의 설명에 근거한 간호다. 이 보기가 정답으로 제시되는 이유는 이 원리 때문이다 ('21 기출).
현재 권고가 달라진 이유 현재 응급처치 지침은 종이봉투 등을 이용한 재호흡을 권하지 않는다. 봉투 안에서는 산소가 위험하게 낮아질 수 있고, 실제로는 심장·호흡기 질환인데 공황으로 오인한 경우 저산소가 겹쳐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무에서 대신 하는 것 신체 원인을 평가하면서 곁에 머물러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이끄는 방법이 현재 실무다.
03 범불안장애와 일상 회복
한 가지 상황이 아니라 가족·일·건강 등 여러 일이 계속 걱정되어 잠과 일상에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여러 일에 대한 걱정이 6개월 넘게 이어진다 '25
범불안장애란 범불안장애는 한 가지 대상이 아니라 가족·일·건강·돈 등 여러 사건·활동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은 날에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로 평가한다. 걱정의 대상이 이것에서 저것으로 옮겨 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25 기출).
함께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증상 오래 긴장한 상태가 이어지므로 안절부절·쉽게 피로해짐·집중 어려움(머리가 멍해짐)·과민함·근육 긴장·수면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 국시는 이런 증상 목록과 “여러 가지 일을 계속 걱정한다”는 진술을 묶어 범불안장애를 고르게 한다.
공황장애: 갑작스러운 발작과 발작에 대한 걱정→범불안장애: 발작 없이 여러 일에 대한 만성적 걱정
성실하거나 걱정이 많은 성격과의 차이는 조절이 어렵고 고통과 기능 저하가 따르는가다. 성격 표현만으로는 진단 근거가 되지 않으므로 기간·조절 어려움·생활 영향을 함께 확인한다.
걱정을 없애라고 하기보다 걱정의 패턴을 찾는다
걱정 기록하기 언제 걱정이 커지는지, 걱정할 때 무엇을 확인하거나 피하는지, 수면·카페인·음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기록하게 한다. 패턴이 보이면 대상자가 막연한 불안을 다룰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로 바꿀 수 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작게 나눈다 지금 해결할 수 있는 걱정은 작은 단계로 나누어 하나씩 실행하게 한다. 해결할 수 없는 걱정은 이완·호흡 연습과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긴장을 낮추는 쪽으로 다룬다.
반복 보장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 “걱정할 필요 없어요”라는 말은 잠깐 안심을 주지만 대상자가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은 남기지 못한다. 대신 “요즘 가장 많이 걱정되는 일은 무엇인가요?”처럼 개방적으로 묻고, 대상자가 찾은 대처를 함께 점검한다.
걱정의 크기보다 생활이 얼마나 줄었는지 본다
걱정 점수만으로는 회복 정도를 알기 어렵다. 잠·학교와 일·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피하는 일이 늘었는지를 함께 본다.
범불안장애에는 우울·자살 사고·알코올이나 진정제 사용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술로 긴장을 풀다 의존으로 이어지기도 하므로 “요즘 기분이 많이 가라앉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 적이 있나요?”처럼 필요한 질문을 직접 한다.
간호 목표는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익혀 원하는 생활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04 특정공포·사회불안·광장공포
겉으로는 모두 ‘밖에 나가기 싫다’고 할 수 있지만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물으면 회피 이유가 달라진다.
무엇이 두려운지가 진단을 가른다 '23
세 장애 모두 두려운 상황을 피하는 회피가 나타나지만, 두려움의 중심이 다르다. 사례에서 대상자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한 문장을 찾으면 구별된다.
두려움의 중심 비교
구별
두려움의 중심
사례에서 찾을 말
특정공포증
높이·동물·주사 등 특정 대상이나 상황
“주삿바늘만 보면 숨이 막혀요”
사회불안장애
다른 사람의 관찰·부정적 평가·창피를 당할 가능성
“발표하면 다들 제 얼굴이 빨개진 걸 비웃을 거예요” ('23 기출)
광장공포증
대중교통·열린/밀폐 공간·군중·혼자 외출 등에서 벗어나거나 도움받기 어려울 가능성
“지하철에서 쓰러지면 아무도 못 도와줄 것 같아요”
사회불안장애의 핵심 사회불안장애는 남 앞에서 말하거나 먹거나 글씨를 쓰는 상황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받을까 두려워 그런 상황을 피하거나 극심한 불안 속에 견딘다. 얼굴 붉어짐·떨림·땀이 남에게 보일까 걱정하는 것도 특징이다. 단순한 수줍음과 달리 생활 기능을 떨어뜨린다 ('23 기출).
일시적인 두려움과 달리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고통·기능 저하가 있는지 등 진단 요건을 본다. 광장공포는 공황장애와 함께 또는 별도로 있을 수 있다.
체계적 탈감작과 홍수법: 다가가는 속도가 다르다
노출치료의 원리 두려운 대상을 피하면 불안이 잠시 줄어 회피가 굳어진다. 노출치료는 피하던 자극을 안전하게 마주하면서 “마주해도 견딜 수 있고 걱정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새로운 반응을 배우게 하는 치료다.
체계적 탈감작과 홍수법
기법
방법
원리
체계적 탈감작
먼저 이완법을 익히고, 가장 덜 무서운 상황부터 가장 무서운 상황까지 순서(불안 위계)를 만든 뒤 낮은 단계부터 이완 상태로 하나씩 마주함
이완과 불안은 동시에 있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자극과 불안의 연결을 풀어 감
홍수법
처음부터 높은 강도의 자극에 노출하고 불안이 스스로 가라앉을 때까지 머묾
도망치지 않고 머물면 불안이 정점을 지나 줄어든다는 것을 경험
국시에서 “이완 훈련 → 불안 위계 → 단계적 노출”이 보이면 체계적 탈감작, “처음부터 가장 두려운 자극에 계속 노출”이면 홍수법이다.
어느 기법이든 대상자의 동의·위험 평가·치료 계획 아래 진행한다. 계획 없이 갑자기 최고층에 데려가거나 혼자 견디게 하면 공포만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피와 강요 사이에서 참여를 돕는다
먼저 대상자가 무엇을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고 원하는지 듣는다. 그 범위에서 작은 목표를 정하고, 너무 힘들 때 멈추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미리 약속한다. 스스로 정한 목표여야 끝까지 시도할 힘이 생긴다.
회피했다고 벌주거나 준비 없이 강한 자극을 주면 두려움과 불신이 커진다. 대신 실제로 시도한 정도와 불안이 가라앉는 데 걸린 시간을 함께 확인해 작은 성공을 인정한다. 신체 원인이 있는지, 외출 동행 같은 일상 지원이 필요한지도 확인한다.
05 불안 치료와 약물 관찰
“약을 먹으면 바로 모든 불안이 없어지나요?”라는 질문에는 빠른 증상 완화와 장기적인 조절·학습의 목적을 구별해 설명한다.
인지행동치료와 유지 약물
인지행동치료: 생각·몸·행동의 고리를 다룬다 인지행동치료는 상황을 위협으로 해석하는 생각, 그 생각이 만드는 신체 감각, 그리고 회피 행동이 서로를 키우는 고리를 살핀다. 예를 들어 “심장이 빨리 뛴다 → 심장마비가 오나 보다 → 더 불안해 심장이 더 뛴다”는 고리에서 다른 해석을 찾고 대처와 노출을 연습한다. 현재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목표를 정해 정해진 회기 안에서 과제를 해 오는 구조화된 치료라는 점이 특징이다.
재흡수와 항우울제 신경세포 사이에 나온 신호 물질을 다시 회수하는 과정을 재흡수라고 한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설트랄린 등)는 세로토닌의 회수를,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벤라팍신 등)는 두 신호 물질의 회수를 줄여 신호가 더 이용되게 한다.
왜 효과가 늦게 나타나나 재흡수 억제 자체는 빨리 일어나지만, 그 뒤 뇌 회로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지속적인 걱정·불안을 줄이는 유지 치료에 쓰고, 즉각적인 구제 효과를 기대하는 약은 아니다. 불안의 원인이 전달물질 부족 하나라는 뜻도 아니다.
벤조디아제핀과 부스피론의 차이
벤조디아제핀은 억제성 전달물질 GABA의 작용을 강화해 불안·긴장을 빠르게 줄일 수 있지만 졸림·낙상·의존·금단과 다른 진정제 병용 위험이 있다. 알코올·오피오이드 병용은 호흡 억제를 높일 수 있다. 부스피론은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비벤조디아제핀 항불안제로 지속적인 범불안 조절에 사용한다. 완전한 항불안 기전은 확립되지 않았으며 효과에 시간이 걸려 즉각적인 공황 구제약으로 고르지 않는다. 갑자기 약을 끊거나 임의 증량하지 않게 한다.
약효는 증상과 생활 변화를 함께 보고 판단한다
관찰할 것 발작·걱정·회피의 변화와 함께 잠·일상 참여가 회복되는지 본다. 오심·진정 같은 불편감, 그리고 항우울제 시작 초기의 새로운 초조·자살 사고를 묻는다. 젊은 대상자에서 항우울제 초기에 초조와 자살 사고가 늘 수 있어 이 시기 관찰이 중요하다.
복약을 거르는 이유를 듣는다 부작용, 효과가 없다는 느낌, 약에 대한 거부감 등 복용을 거르는 이유와 대상자의 선호를 듣고 치료팀과 조정한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미리 알려 주면 초기에 중단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약과 함께 행동 치료가 필요한 이유 약으로 불안이 낮아져도 오래 피하던 습관은 그대로 남을 수 있다. 안전하게 상황을 마주하고 다른 대처를 배우는 치료를 함께 해야 약을 줄인 뒤에도 회복이 유지된다.
06 강박사고·강박행동과 불안의 고리
“이상한 줄 알지만 확인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단순한 버릇이나 관심 요구로 판단하지 않고 괴로움·시간·생활 영향을 듣는다.
강박사고는 생각, 강박행동은 그 생각을 달래는 행동
강박사고 원하지 않는데도 반복해서 떠오르는 생각·충동·심상이다. “손에 균이 묻었을지 모른다”, “가스 밸브를 안 잠갔을지 모른다”처럼 대상자 스스로도 불쾌하고 떨쳐 내고 싶어 한다.
강박행동 강박사고가 만든 불안이나 두려운 결과를 줄이려고 반복하는 행동 또는 마음속 의식이다. 씻기·확인·정리처럼 눈에 보이는 행동뿐 아니라 속으로 수를 세거나 정해진 말을 반복하는 것도 포함된다.
평가 기준 하루 1시간을 넘게 차지하거나 뚜렷한 고통·기능 저하가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자신의 생각이 지나치다는 것을 아는 정도(통찰)는 사람마다 다르며, 통찰이 있어도 행동을 멈추기는 어렵다.
잠깐 안심되는 결과가 강박행동을 유지한다 '22 · '23 · '25
강박행동의 기능은 불안 감소다 손을 씻거나 확인하면 불안이 잠시 줄어든다. 이 “잠깐의 안심”이 보상이 되어 다음에 불안이 오면 다시 같은 행동을 찾게 된다. 불쾌한 상태가 줄어드는 것이 행동을 강화하는 이 원리를 부적 강화라고 한다. 국시에서 강박행동의 목적을 물으면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가 답이 되는 이유다 ('22·'23 기출).
그러나 불안은 다시 돌아온다 의식으로 줄인 불안은 곧 다시 올라오고, 대상자는 “씻지 않았으면 큰일 났을 것”이라고 믿게 되어 행동이 점점 길어진다.
방어기제: 취소 정신역동적으로는 강박장애의 대표 방어기제를 취소(undoing)로 설명한다. 취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각이나 행위를 반대되는 행위로 지워 없애려는 무의식적 기제다. 예를 들어 나쁜 생각을 한 뒤 손을 씻어 그 생각을 “씻어 낸다”. 이는 강박을 이해하는 이론적 설명 가운데 하나이며 모든 원인을 뜻하지는 않는다 ('25 기출).
불안이 잠깐 줄어드는 경험이 반복을 유지할 수 있다
가상 예 ·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손 씻기 의식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1 · 자극과 원치 않는 생각
손잡이를 만진 뒤 “큰 병에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반복해 떠오르고 불안해진다.
2 · 불안을 줄이려는 의식
필요한 위생을 넘어, 정한 순서대로 손 씻기를 되풀이한다.
3 · 잠깐의 안심
씻은 직후 불안이 줄어 “이 행동을 해야 견딜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다.
4 · 다음 상황에서 다시 의식
다른 물건을 만졌을 때 같은 의식에 다시 의존하게 될 수 있다.
↶ 4에서 1로 이어지는 고리 · 불쾌한 불안이 줄어 행동이 유지되는 것을 부적 강화라고 한다. ‘벌을 준다’는 뜻이 아니다.
다음 소주제의 ERP는 사정·동의·안전 계획 아래 이 고리에 다른 반응을 배우는 치료이다.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자극 → 반복 씻기 → 잠깐의 안심 → 다음 상황을 읽는다. 표정으로 진단하는 그림이 아니라, 반복 행동 뒤 불안이 잠시 줄어드는 학습 과정을 보여 주는 예시이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
불안·손상·생활 영향을 함께 사정한다
사정할 것 어떤 상황이 강박을 일으키는지, 의식에 하루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무엇을 피하는지 확인한다. 잦은 손 씻기로 생긴 피부 손상, 수면·식사·학업과 일에 미치는 영향도 본다.
초기에 의식을 막지 않는 이유 의식은 대상자가 불안을 다루는 유일한 방법인 상태다. 당장 금지하거나 벌주면 불안이 급격히 커져 공황에 가까운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는 안전을 지키며 치료적 관계와 다른 대처 방법을 먼저 마련하고, 이후 계획에 따라 의식을 줄여 간다.
가족의 참여도 확인한다 가족이 대신 확인해 주거나 “괜찮아”를 반복해 안심시키는 것도 의식을 유지시킨다. 가족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듣고 치료 계획에 함께 포함한다.
07 노출 및 반응방지와 강박 간호
대상자와 치료팀은 두려운 자극을 마주하는 정도와 의식을 줄이는 방법을 함께 정한다. 단순히 참으라고 명령하는 것과 다르다.
노출 및 반응방지: 마주하되 의식은 하지 않는다
무엇을 하는 치료인가 노출 및 반응방지(ERP)는 합의한 불안 자극(예: 문손잡이 만지기)을 마주하고, 불안을 낮추려고 하던 의식·중화 행동(예: 손 씻기)을 하지 않는 연습이다. 강박장애에 가장 근거가 많은 행동치료다.
왜 효과가 있나 의식을 하지 않고 기다리면 불안은 처음에 올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가라앉는다. 대상자는 의식 없이도 불안을 견딜 수 있고, 두려워한 결과가 반드시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다. 이 경험이 반복되면 부적 강화의 고리가 끊어진다.
진행 방법 쉬운 자극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대상자의 준비·동의와 안전에 맞추어 전문적으로 계획한다. 간호사는 연습 중 불안을 함께 견디도록 곁에서 지지하고 진행 정도를 기록한다.
같은 손잡이 상황에서 배우려는 반응의 차이
가상 예 · 오염 걱정이 생기는 상황을 치료팀과 안전하게 계획했다.
반복 확인·의식으로만 견디면
같은 씻기를 반복해 잠깐 안심한다. 다음 자극에도 다시 의식이 필요해질 수 있다.
합의한 ERP에서 연습하면
정한 자극을 마주하고 의식을 줄이며 불안의 변화를 관찰한다. 불안이 있어도 다른 방식으로 견디는 경험을 배운다.
실제 노출 강도와 방법은 전문 평가·동의·안전에 따라 정한다.
노출 및 반응방지(ERP)에서 주황 경로는 줄이려는 반복 씻기, 초록 경로는 합의한 자극을 마주하고 의식행동을 줄이며 머무르는 연습이다. 필요한 위생을 금지하거나 불안이 즉시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
초기에는 시간을 허용하고, 계획에 따라 줄인다 '21 · '24
기출이 묻는 초기 간호 기출에는 입원 초기 강박행동을 갑자기 금지하지 않거나, 의식에 쓸 시간을 정해 주는 간호가 정답으로 나온다. 의식을 강제로 막으면 불안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아침 준비에 의식 시간을 고려해 일정을 미리 잡아 주는 것도 같은 원리다 ('21 기출).
허용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 시간을 허용하는 것은 처벌과 급격한 박탈을 피하기 위한 초기 단계다. 관계가 형성되고 다른 대처를 익히면, 사정과 합의한 계획에 따라 의식 시간을 점차 줄이고 ERP·대처 연습을 적용한다 ('24 기출).
초기→의식 허용·시간 정하기·관계 형성 이후→의식 시간 단계적 감소·ERP·다른 대처 연습
치료 효과는 되찾은 생활로 판단한다
의식의 횟수만 세기보다 의식에서 줄인 시간을 생활에 어떻게 쓰는지, 불안을 어떻게 다루는지, 피하던 일을 다시 하는지를 본다.
SSRI의 역할 SSRI는 세로토닌 신호를 조절해 강박 증상 완화를 돕는다. 강박장애에서는 우울증보다 반응이 늦게 나타나는 편이어서 충분한 반응 평가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 점을 미리 알려 일찍 효과가 없다고 끊지 않게 한다.
관찰할 부작용 오심·수면 변화·초조해지는 활성화 증상, 그리고 새로운 자살 사고를 확인하고 복용 경험을 듣는다. 용량·기간은 전문 처방을 따른다.
08 신체이형·저장·발모·피부뜯기
어떤 생각과 반복 행동 때문에 일상이 제한되는지 묻는다. 외모를 평가하거나 ‘그냥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신체이형장애: 남은 잘 못 보는 결함에 몰두한다 '22 · '23
무엇인가 다른 사람에게 거의 보이지 않거나 경미한 외모 결함(코 모양, 피부 자국 등)에 몰두하는 장애다. 대상자는 그 결함이 심각하다고 믿고 거울 확인·남과 비교하기·화장이나 옷으로 가리기 같은 반복 행동을 한다. 강박사고(외모 걱정)와 강박행동(확인·가리기)의 구조가 같아 강박 및 관련 장애로 분류한다 ('22·'23 기출).
단순한 외모 불만과의 차이 누구나 외모에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신체이형장애는 하루 많은 시간을 걱정에 쓰고 외출·학교·일을 피할 만큼 고통과 기능 저하가 따른다.
간호 “그 정도는 아무도 몰라요”라고 반박하면 대상자는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대신 “어느 부분이 얼마나 신경 쓰이고, 그 때문에 하루에 어떤 일을 못 하게 되나요?”라고 물어 고통과 생활 영향에 초점을 둔다. 우울·자살 위험이 높은 편이므로 함께 평가하고, 반복되는 성형·시술 요구는 증상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팀과 함께 다룬다.
저장장애: 버리지 못해 생활 공간이 사라진다
무엇인가 물건의 실제 가치와 관계없이 버리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고, 버리려 하면 큰 고통을 느끼는 장애다. 결과적으로 물건이 쌓여 거실·부엌·침실을 본래 용도로 쓰기 어려워진다.
수집 취미와의 차이 수집은 정해진 물건을 정리해 모으고 즐거움을 주지만, 저장장애는 무질서하게 쌓이며 생활과 안전을 해친다.
안전을 먼저 본다 쌓인 물건 때문에 생기는 화재·넘어짐·위생 문제와 통로 확보를 살핀다. 일방적으로 모두 버리면 강한 고통과 불신이 생기고 다시 쌓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본인의 어려움을 듣고 동의를 얻어 “이번 주에는 현관 통로만 비운다”처럼 작은 분류·안전 목표를 함께 정한다.
발모·피부뜯기: 신체에 집중된 반복 행동
무엇인가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거나(발모장애) 피부를 뜯어(피부뜯기장애) 눈에 띄는 손상이 생기고, 줄이려고 애써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긴장·지루함·불안할 때 시작되고 뽑거나 뜯은 뒤 잠깐 안도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행동이 유지된다.
사정할 것 탈모 부위·상처·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행동이 시작되는 상황과 감정, 행동 전후의 느낌을 묻는다.
습관반전 훈련 행동 직전의 신호(손이 머리로 가는 순간 등)를 알아차리고, 그 순간 주먹 쥐기처럼 함께 할 수 없는 다른 반응을 연습하는 행동치료다. 비난하면 수치심 때문에 손상을 숨기고 도움을 늦게 구하게 되므로, 비판단적으로 대하며 기록과 연습을 함께 한다.
09 외상후 스트레스와 급성 스트레스
사고 뒤 작은 소리에도 몸이 굳고 그 장면이 지금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사건 경험과 현재 안전을 본인의 속도에 맞추어 확인한다.
PTSD의 네 가지 증상 묶음 '24 · '26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는 죽음의 위협·심한 부상·성폭력 같은 심한 외상에 노출된 뒤 아래 네 가지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다. 기출은 사례의 행동이 어느 묶음에 속하는지 구별하게 한다 ('24·'26 기출).
PTSD 증상 네 영역
영역
뜻
예
침습
원하지 않는데 사건이 다시 떠오름
반복되는 기억, 악몽, 플래시백(과거 사건을 지금 다시 겪는 듯한 경험)
회피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것을 피함
사고 난 도로로 다니지 않음, 사건 이야기를 꺼리고 생각을 밀어냄
인지·기분의 부정적 변화
자신·세상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바뀜
“내 잘못이다”, 죄책감, 흥미 상실, 사람들과 멀어진 느낌 ('24·'26 기출)
각성·반응성 변화
위협에 늘 대비하는 상태
잘 놀람, 과도한 경계, 불면, 짜증·분노 폭발
플래시백은 단순히 기억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으로 돌아간 것처럼 느끼고 반응하는 침습 증상이다. 회피는 괴로움을 피하는 방법이지만, 피할수록 기억을 다룰 기회가 없어져 증상이 오래간다.
기간으로 PTSD와 급성 스트레스장애를 구별한다
기간 기준 PTSD는 증상이 1개월을 넘게 지속되고 고통·기능 저하가 있는지 등 요건을 평가한다. 외상 뒤 3일~1개월 사이의 증상은 급성 스트레스장애로 구별한다.
외상 후 3일~1개월→급성 스트레스장애 1개월 넘게 지속→PTSD
모든 사람이 장애로 가지는 않는다 외상을 겪은 많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회복한다. 그렇다고 기간 기준을 채울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의 고통·신체 손상·안전 문제는 진단과 관계없이 바로 돕는다.
사건의 내용보다 영향과 자원을 먼저 듣는다
사정할 것 잠·식사·일상·관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우울·자살 사고·술이나 약물 사용이 있는지 확인한다. 가해자가 아직 접근할 수 있는지, 안전한 거처가 있는지도 묻는다. 현재의 위험이 남아 있으면 그것이 가장 먼저 다룰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부를 강요하지 않는 이유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말하게 하면 그 순간을 다시 겪는 것처럼 압도될 수 있다. 대상자가 말하고 싶은 만큼, 원하는 속도로 이야기하게 한다.
통제감을 돌려준다 “왜 그때 피하지 않았어요?”처럼 피해자의 잘못을 묻는 질문은 죄책감을 키운다. 대신 “그런 일을 겪으면 잠을 못 자거나 깜짝깜짝 놀라는 것은 흔한 반응입니다”라고 반응을 정상화하고, 작은 결정을 스스로 하게 해 통제감과 선택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10 플래시백·외상 경험에 대한 반응
간호사가 갑자기 다가가 만지는 행동도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접근·검사·접촉 전에 설명하고 동의를 확인한다.
플래시백 중에는 지금 여기로 주의를 돌린다 '21
그라운딩: 현재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 플래시백 중인 대상자는 과거 사건 속에 있다고 느낀다. 이때는 현재의 사람·장소·감각을 짧게 알려 지금은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저는 담당 간호사입니다. 지금은 병원에 있습니다. 제 목소리를 들으며 바닥에 닿은 발을 느껴 보실까요?”
이름을 밝히는 것은 주변 사람이 위협이 아님을, 장소를 알리는 것은 사건 현장이 아님을, 발의 감각에 집중하게 하는 것은 몸이 현재에 있음을 알려 준다. 갑자기 몸을 만지면 공격으로 느낄 수 있으므로 접촉은 미리 알리고 허락을 구한다 ('21 기출).
곁에 머물고 상태를 살핀다 플래시백 동안 혼자 두거나 “그냥 꿈이에요”라고 일축하면 대상자는 더 고립된다. 곁에 머물며 실제 위험·의식·신체 상태를 살피고, 안내가 도움이 안 되거나 악화되면 방법을 바꾼다. 진정된 뒤에는 무엇이 도움이 되었는지 함께 확인해 다음 계획에 쓴다.
예측할 수 있게 알리고 선택을 준다
예측 가능성이 왜 중요한가 외상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갑자기 닥친 경험이다. 그래서 예고 없는 처치·접촉은 그때의 무력감을 되살린다. 할 일과 순서를 먼저 알리고, 원치 않는 접촉과 강요를 줄인다.
선택과 멈춤 신호 “검사할 때 보호자와 함께 계시겠어요, 혼자 하시겠어요?”처럼 원하는 속도·동반자를 묻고, 힘들면 멈출 수 있는 신호를 정한다. 이전에 도움이 된 방법도 묻는다.
선택을 준다는 것은 치료를 전부 떠맡긴다는 뜻이 아니다. 필요한 처치는 하되 가능한 범위의 통제감을 돌려주는 것이 외상 경험을 고려한 간호다.
외상 치료는 전문 계획에서, 간호는 안전과 생활을 돕는다
근거 있는 치료 외상 중심 인지행동치료와 노출 기반 치료는 안전한 치료 관계 안에서 외상 기억·회피·“내 잘못이다” 같은 해석을 단계적으로 다룬다. 약물과 수면·관계·생활 지원도 상태에 맞게 검토한다.
간호사의 역할 간호사가 사건을 반복해서 자세히 말하게 하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재외상이 될 수 있다. 사건 직후 감정을 모두 쏟아내게 하는 것도 회복에 필수 조건이 아니다. 간호사는 안전한 환경, 잠과 식사 같은 기본 생활, 지지 체계 연결, 증상 악화 관찰을 맡고, 기억을 다루는 작업은 전문 치료로 연결한다.
PTSD 간호중재 정리 안전 확보 → 반응의 정상화와 신뢰 관계 → 대처 기술(이완·그라운딩) 교육 → 지지 체계·전문 치료 연결 순으로 생각하면 기출 보기를 고르기 쉽다.
11 해리: 기억·자기 경험·현실감의 변화
“제 몸이 제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또는 특정 시기의 기억이 빠져 있다고 말한다. 해리라고 확정하기 전에 의식·신경학적 상태·물질·수면과 현재 위험을 평가한다.
해리: 하나로 이어져야 할 경험이 끊어진다 '24
해리란 보통은 기억·정체감·지각·몸의 느낌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해리는 이 연결이 끊어지는 것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경험에서 마음을 떼어 내는 방식으로 이해한다.
용어
경험의 중심
해리성 기억상실
보통의 망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중요한 자전적 정보의 기억 공백 ('24 기출)
이인감
자신의 몸·생각·감정에서 떨어져 관찰하는 듯한 경험
비현실감
주변이 낯설거나 꿈처럼 느껴짐
해리성 정체성장애
정체성의 불연속과 일상·자전적 기억 공백 등의 복합 경과
해리성 기억상실의 특징 주로 외상·스트레스 사건과 관련된 개인적 정보(누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읽기·운전 같은 일반 지식과 기술은 유지된다. 뇌손상이나 물질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신경인지장애와 다르다. 갑자기 낯선 곳으로 떠나 정체를 잊는 해리성 둔주를 동반하기도 한다 ('24 기출).
이인감·비현실감장애에서는 그 느낌이 실제 현실 자체의 변화는 아님을 아는 현실검증이 유지된다. 조현병을 ‘여러 인격’이라고 부르는 것은 해리성 정체성장애와 혼동한 잘못된 표현이다.
기억은 대상자의 속도로, 간호는 현재의 안전부터
먼저 할 일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고 지금의 날짜·장소·사람을 알려 현재에 머무르도록 돕는다. 상처·의식 상태·자살 위험과 보호가 필요한 상황인지 평가한다. 기억이 끊긴 동안 위험한 일이 있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을 억지로 채우지 않는 이유 기억 공백을 간호사가 추측해 채우거나 “혹시 그때 이런 일이 있었던 것 아니에요?”라고 유도하면, 실제로 없던 기억이 만들어지거나 대상자가 압도될 수 있다. 기억은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전문 치료를 통해 대상자의 속도로 다룬다.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많이 불안하시겠어요”처럼 경험을 존중하는 말로 관계를 만들고 전문 평가로 연결한다.
일관된 반응이 생활과 치료를 잇는다
수면·스트레스와 일상 기능을 함께 살피고, 해리가 올 때 도움이 되는 감각(차가운 물, 손에 쥐는 물건 등)과 연락 방법을 미리 정한다.
해리성 정체성장애에서 서로 다른 정체성 표현이 나타나도 놀리거나 특정 정체성만 편들어 서로 경쟁시키면 분열이 커진다. 어떤 정체성으로 표현되든 현재의 감정·요구·안전에 일관되게 반응하는 것이 신뢰를 지킨다.
진단은 반복되는 경과와 뇌전증·물질 사용 같은 다른 원인의 감별을 포함하므로 전문 평가가 필요하다.
12 신체증상장애와 질병불안장애
검사에 큰 이상이 없다는 설명을 들어도 몸의 불편과 병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된다. 고통을 인정하면서 무엇에 가장 몰두하고 어떤 기능이 제한되는지 듣는다.
증상에 매달리는가, 병에 걸렸다는 걱정에 매달리는가
신체증상장애 통증·피로 같은 괴로운 신체 증상이 있고, 그 증상에 대한 지나친 생각·불안과 시간·행동이 더해져 생활을 방해하는 상태다. 실제 신체질환이 있어도 함께 진단될 수 있다. 핵심은 증상의 원인이 아니라 증상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점이다.
질병불안장애 신체 증상은 없거나 경미한데 심각한 병에 걸렸거나 걸릴 것이라는 걱정에 몰두하는 양상이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안심이 오래가지 않아 병원을 반복해서 찾거나, 반대로 두려워 병원을 피하기도 한다.
두 장애의 비교
구분
신체 증상
걱정의 중심
신체증상장애
뚜렷하고 괴로움
지금 있는 증상과 그 의미
질병불안장애
없거나 경미함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생각
둘 다 증상을 일부러 만들거나 꾸미는 상태가 아니다. 의도적인 조작은 인위성장애·꾀병으로 구별한다.
한 팀이 일관되게, 정해진 일정으로 진료한다
신체 평가는 계속한다 통증·체중·활력징후 등 현재 신체 자료를 확인하고 새로운 위험 징후가 있는지 본다. 신체증상장애가 있어도 새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새 증상은 다시 평가한 뒤 판단한다.
계획된 진료가 순환을 줄인다 여러 병원을 돌며 반복 검사로 잠깐 안심하는 것은 강박행동처럼 불안을 다시 키운다. 진료팀이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증상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정해진 간격으로 상담하며 기능 목표를 함께 정하면 반복 검사·안심 구하기의 순환을 줄일 수 있다.
새 증상을 무조건 심리 문제로 넘기는 것과 원하는 검사를 무제한 반복하는 것은 둘 다 피해야 할 양 극단이다. 필요한 평가는 하되 일정과 범위를 팀이 함께 정한다.
증상 대신 불안을 말로 표현하게 한다 '25 · '26
걱정을 말로 꺼내게 하는 질문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말을 들으셔도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되나요?”처럼 묻는다. 증상 뒤에 있는 불안·스트레스·기분·관계 문제를 말로 표현하게 하면, 불안이 몸의 호소로만 나오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대화의 초점을 옮긴다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만 계속 확인하는 대화는 몸에 대한 주의를 더 키운다. 대신 오늘 할 수 있었던 일, 쓸 수 있는 대처, 의미 있는 활동으로 대화를 옮기고 작은 목표를 함께 정한다. 기출의 신체증상·질병불안장애 간호중재가 이 원리다 ('25·'26 기출).
고통은 실제로 느끼는 것이므로 “꾀병 아니에요?”라고 비난하거나 무시하면 관계가 무너진다. 고통을 인정하면서 생활로 초점을 옮긴다.
13 기능성 신경학적 증상장애와 전환
스트레스 뒤 마비·감각 이상·발작 같은 증상이 생겨도 간호사는 먼저 신체 위험을 평가한다. 정상 검사 하나가 곧 심리적 원인이나 꾀병의 증명은 아니다.
전환장애: 의도하지 않은 실제 기능 변화 '22
무엇인가 기능성 신경학적 증상장애(전환장애)는 팔다리 마비·걷기 곤란·시력 상실·발작 같은 운동·감각 기능의 변화가 생기지만, 그 양상이 알려진 신경학적 질환과 맞지 않는 상태다. 예를 들어 마비된 다리인데 반사는 정상이고, 신경 분포와 맞지 않는 범위에 감각이 없다. 이런 임상 소견을 바탕으로 전문적으로 평가한다 ('22 기출).
“전환”이라는 이름의 뜻 정신역동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리적 갈등이 신체 증상으로 바뀌어(전환되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꾸미는 것이 아니다 증상은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며 대상자는 실제로 움직이거나 느끼지 못한다. 스트레스가 관련될 수 있지만 모든 경우에 뚜렷한 스트레스 사건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족스러운 무관심과 1차·2차 이득 '23 · '25
만족스러운 무관심 다리가 마비되었는데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담담해 보이는 양상이다. 정신역동적으로는 증상이 갈등에서 오는 불안을 이미 줄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환장애를 구별하는 대표 단서이지만 모든 대상자에게 있는 필수 기준은 아니다 ('23·'25 기출).
1차 이득과 2차 이득
구분
뜻
예
1차 이득
증상이 내적 심리 갈등의 불안을 줄여 줌
부모를 때리고 싶은 충동이 있던 사람의 팔이 마비되어 그 충동을 실행할 수 없게 되고 불안이 줄어듦
2차 이득
증상 때문에 외부에서 얻게 되는 결과
가족의 관심·돌봄, 일이나 책임에서 면제됨
국시에서 “증상으로 불안이 감소했다”는 설명은 1차 이득, “주변의 관심·역할 면제”는 2차 이득이다. 두 이득은 증상을 이해하는 이론적 설명이므로, 그런 결과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고의적인 증상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안전을 지키며 기능을 단계적으로 되찾는다
안전과 신체 평가 마비·낙상·발작 양상에 맞게 보호하고, 증상이 바뀌거나 새로 생기면 필요한 신체 평가를 다시 한다. 의료진이 같은 설명을 일관되게 해야 대상자가 혼란 없이 치료를 따른다.
증상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초점 증상에 관심을 집중하면 2차 이득이 커질 수 있다. 할 수 있는 활동을 단계적으로 연습하게 하고, 재활과 심리치료를 연결해 스트레스를 말로 다루는 방법을 익히게 한다.
진짜인지 시험하지 않는 이유 증상을 벌주거나 통증 자극으로 진짜인지 확인하면 신뢰가 무너지고 고통만 커진다. 대신 “증상은 실제로 겪는 것이며 신경계의 기능 문제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해 회복 가능성을 함께 전한다.
14 인위성장애·꾀병과 간호의 경계
의도적으로 증상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확인되지 않은 추정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기록·안전·팀의 일관된 평가가 우선이다.
일부러 하는가,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24
신체 증상을 보이는 상태는 증상을 의도적으로 만드는가와 뚜렷한 외적 보상이 동기인가라는 두 질문으로 구별한다.
의도와 외적 보상으로 구별하기
상태
의도적인가
구별의 중심
신체증상·기능성 신경학적 증상
아니다
증상이 비의도적이며 실제 고통·기능을 평가
인위성장애·허위성장애
그렇다
질병·손상 징후를 의도적으로 조작하지만 뚜렷한 외적 보상이 주된 동기는 아님 ('24 기출)
꾀병
그렇다
금전·법적 책임 회피 등 뚜렷한 외적 보상을 위해 증상을 의도적으로 꾸밈
인위성장애의 특징 인슐린을 몰래 주사해 저혈당을 만들거나, 소변 검체에 피를 섞거나, 상처를 일부러 덧나게 하는 등 병을 만들어 환자 역할을 하려 한다. 의학 지식이 많고,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며, 침습적 검사·수술도 기꺼이 받으려 하는 모습이 단서가 된다. 금전 같은 외적 보상이 없는데도 이런 행동을 한다는 점이 꾀병과의 차이다 ('24 기출).
의료진의 관심을 원한다는 추측만으로 진단하지 않고 기록된 사실로 판단한다. 꾀병은 정신질환 진단명이 아니라 임상적으로 주의할 상태로 분류한다.
정확한 기록과 정보 공유로 불필요한 처치를 줄인다
기록과 공유 관찰한 사실과 검사·처치 이력을 해석 없이 정확히 기록하고, 의료진이 정보를 공유한다. 여러 곳에서 반복되는 침습적 처치와 약물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다.
폭로보다 관계 유지 조작을 확인했다고 대상자를 공개적으로 망신주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 쉽다. 비난 없이 사실을 다루고 치료 관계와 안전 계획을 유지하며 정신건강 치료로 연결한다.
타인에게 부과된 인위성장애 보호자가 아동이나 노인에게 병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의심되면 피해자의 보호가 별도로 시급하다. 이는 학대에 해당하므로 기관의 보고 절차를 따른다.
퇴원 계획: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도움
불안·반복 행동·외상·신체 호소를 다루는 치료 계획, 약물과 상담을 이어 갈 경로, 악화 신호와 응급할 때 연락할 곳을 대상자가 자신의 말로 설명하게 한다. 들은 내용을 직접 말해 보면 이해가 확인되고 실제 상황에서 떠올리기 쉽다.
퇴원 뒤 새로운 신체 증상이 생기면 다시 평가받도록 알린다. 신체 호소가 있던 대상자라도 새 증상에는 실제 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