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피임과 생식건강 선택
01. 피임은 임신 계획과 생활에 맞춰 선택한다
임신을 언제 원하는지, 매일 약을 복용할 수 있는지, 월경 변화와 감염 예방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효과와 위험을 설명하고 대상자가 결정하도록 돕는다.
무엇을 막는 방법인지 먼저 이해한다
임신으로 이어지려면 배란된 난모세포와 정자가 만나 수정되고, 배아가 자궁내막에 착상해야 한다. 피임법은 이 과정에서 배란을 억제하거나 정자의 통과·기능을 방해한다. 같은 임신 예방이라도 작용 위치와 사용 시점은 다르다.
콘돔은 정액이 생식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한다. 복합호르몬 피임제는 주로 배란을 억제한다. 자궁내장치는 종류에 따라 정자의 기능과 경관점액 등에 영향을 준다. 난관 수술은 정자와 난모세포가 만나는 통로를 차단한다.
① 호르몬 조절·난소
복합제의 배란 억제
② 자궁강
자궁내장치의 위치
③ 자궁경부
점액 변화로 통과 방해
마이메르시 제작 도식
효과뿐 아니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다
“앞으로 임신을 계획하는 시기가 있나요?”, “매일 복용하는 방법과 한 번 시술해 오래 유지하는 방법 중 어느 쪽이 생활에 맞나요?”라고 묻는다. 출혈 양상, 부작용 우려, 비용·접근성, 시술에 대한 생각도 확인한다. 피임 방법은 대상자가 고르는 것이므로 배우자나 가족의 의견은 대상자가 원하는 범위에서 함께 듣는다.
의학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인지 가리기 위해 임신 가능성, 출산 후 경과·수유, 흡연, 혈압, 혈전·편두통·유방암·간질환 병력과 복용약을 확인한다. 사용 가능한 방법이 여럿이면 그 안에서 대상자의 선호를 따른다.
피임 실패율은 두 가지로 나누어 읽는다. 이상적 사용은 매번 정확히 사용했을 때, 일반적 사용은 복용을 잊거나 잘못 사용하는 일까지 포함한 실제 생활의 실패율이다. 매일 복용하거나 성관계마다 사용해야 하는 방법일수록 두 수치의 차이가 크고, 자궁내장치·피하이식제처럼 한 번 넣으면 유지되는 방법은 차이가 작다.
피임과 성매개감염 예방은 별개의 목표다
자궁내장치나 호르몬 피임제를 사용해도 성매개감염(STI)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이 방법들은 정액이 질 안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지 않기 때문이다. 감염 노출 위험이 있으면 다른 피임법에 콘돔을 더하는 이중 보호를 설명한다. 이중 보호는 콘돔 두 개를 겹쳐 쓰는 것이 아니라 임신 예방법과 감염 예방법을 함께 쓰는 것이다.
02. 차단법은 정확한 사용과 감염 예방을 연결한다 '24
콘돔은 정액이 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리적 장벽, 곧 차단 피임법이다. 정액·질 분비물과 점막의 직접 접촉도 막기 때문에 피임과 성매개감염 예방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덮이지 않는 피부가 닿아 옮는 감염(인유두종바이러스·헤르페스 등)은 위험을 줄일 뿐 완전히 막지 못한다.
콘돔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해야 하는 이유
외부 콘돔(남성용 콘돔)은 발기된 음경에 성접촉 시작 전부터 착용한다. 사정 전에도 정자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포장·유효기간을 확인하고, 끝을 잡아 공기를 빼면서 밑부분까지 편다. 끝에 공기가 남으면 정액이 고일 공간이 없어 터지기 쉽다. 사정 뒤에는 발기가 줄어 콘돔이 벗겨지기 전에 밑부분을 잡고 빼낸다. 성행위마다 새 제품을 사용한다.
라텍스 콘돔에는 물 또는 실리콘 기반 윤활제를 사용한다. 바셀린·오일 같은 기름 성분은 라텍스를 약하게 해 파손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내부 콘돔과 외부 콘돔을 함께 쓰거나 두 개를 겹쳐 쓰면 서로 마찰해 찢어지기 쉬우므로 한 개를 올바르게 사용한다. 찢어지거나 벗겨졌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응급피임과 감염 노출 평가를 받도록 안내한다 ('24 기출).
차단법과 화학적 피임법의 차이
| 방법 | 작용과 확인할 점 |
|---|---|
| 내부 콘돔(여성용 콘돔) | 질 안에 넣어 정액의 유입을 막는 주머니형 장벽이다. 제품별 삽입·제거법을 확인한다. |
| 다이아프램·자궁경부캡 | 자궁경부를 덮는 장치로, 보통 살정제와 함께 사용한다. 제품별 크기·유지 시간과 사용 조건을 따른다. |
| 살정제 | 정자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적 방법이다. 제품별로 성교 전에 사용하며 응급피임약과 다르다. |
다이아프램·경부캡·살정제는 질 점막 전체를 덮지 않으므로 감염 예방이 필요하면 콘돔을 함께 쓴다. 살정제 노녹시놀-9를 자주 사용하면 점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오히려 HIV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HIV 예방 목적으로 쓰지 않는다. 질 세척은 정자를 씻어 내지 못하고 질의 정상 환경을 해쳐 피임도 감염 예방도 되지 않는다.
03. 호르몬 피임은 배란과 경관점액에 작용한다 '25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께 쓰는 복합제와 프로게스틴 단일제는 구성·사용 조건이 다르다. 프로게스틴은 프로게스테론과 비슷하게 작용하도록 만든 약물이다.
복합제의 효과와 비피임 이점
배란을 억제하고 점액과 내막을 바꾼다
몸 밖에서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이 계속 들어오면 뇌는 호르몬이 충분하다고 받아들여 난소를 자극하는 신호를 줄인다. 이것이 음성 되먹임이다. 그 결과 시상하부·뇌하수체에서 나오는 난포자극호르몬(FSH)·황체형성호르몬(LH)이 줄어 난포가 자라지 못하고 배란이 억제된다. 프로게스틴은 경관점액을 끈끈하게 하여 정자가 통과하기 어렵게 하고 자궁내막도 얇게 한다. 매일 같은 시각에 복용하는 이유는 혈중 호르몬이 떨어지는 틈이 생기면 억제가 풀려 배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경통·월경량·여드름도 줄인다
복합경구피임제는 피임 외의 효과(비피임 효과)도 있어 치료 목적으로도 쓰인다. 일정한 양의 호르몬이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고 끊기므로 월경주기가 규칙적이 된다. 배란이 억제되고 내막이 얇아지면 내막에서 나오는 프로스타글란딘이 줄어 월경통과 월경량이 감소한다. 에스트로겐이 남성호르몬과 결합하는 단백질을 늘려 활성 남성호르몬이 줄기 때문에 피지 분비가 감소해 여드름이 완화된다. 같은 원리로 자궁내막증·자궁내막증식증 치료에도 쓴다 ('25 기출).
휴약기에 나타나는 출혈의 의미
휴약기·위약 복용 중 나타나는 출혈은 호르몬 공급이 끊겨 내막이 떨어져 나오는 소퇴성 출혈이다. 배란이 억제된 상태에서 생기므로 자연 월경주기의 월경과는 다르다.
1 · 호르몬 신호를 조절한다
복합제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이 음성 되먹임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의 조절 신호를 억제한다.
2 · 난포 발달·배란을 억제한다
난소를 자극하는 FSH·LH 신호가 억제되어 난포 발달과 배란이 억제된다. 파란 선은 억제 기호다.
3 · 경관점액도 변화한다
프로게스틴은 경관점액을 끈끈하게 하여 정자의 통과를 어렵게 한다. 배란 억제와 함께 일어나는 작용이다.
1 · 호르몬 신호를 조절한다
복합제의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이 음성 되먹임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의 조절 신호를 억제한다.
2 · 난포 발달·배란을 억제한다
난소를 자극하는 FSH·LH 신호가 억제되어 난포 발달과 배란이 억제된다. 파란 선은 억제 기호다.
3 · 경관점액도 변화한다
프로게스틴은 경관점액을 끈끈하게 하여 정자의 통과를 어렵게 한다. 배란 억제와 함께 일어나는 작용이다.
세 단계를 차례로 눌러 뇌의 신호 억제 → 난소의 배란 억제 → 경부의 점액 변화를 따라 읽는다. 세 작용은 복용하는 동안 함께 일어난다.
마이메르시 제작 도식
에스트로겐이 포함되면 위험 평가가 달라진다
복합제 시작 전에 확인할 병력
에스트로겐은 간에서 혈액응고인자 생성을 늘려 혈전이 생기기 쉽게 한다. 그래서 복합제 시작 전에는 혈압을 재고 혈전색전증, 전조가 있는 편두통, 뇌졸중·심혈관질환, 심한 고혈압, 유방암, 중증 간질환 등의 병력을 확인한다. 전조는 두통 전에 빛 번쩍임·시야 변화나 감각·언어 변화가 잠시 나타나는 신경 증상으로, 이런 편두통은 뇌졸중 위험이 높아 복합제를 피한다. 유방암은 호르몬 자극에 반응할 수 있고, 중증 간질환은 호르몬을 대사하지 못한다.
흡연·산후·수유 여부에 따른 선택
흡연도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을 잘 생기게 하므로, 35세 이상 흡연자는 흡연량에 따라 복합제를 피하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출산 직후는 임신 중 늘어난 응고 경향이 남아 있고 에스트로겐이 젖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산후 경과와 수유 여부를 따로 확인한다. 에스트로겐을 쓰기 어려우면 프로게스틴 단일제나 비호르몬 방법을 검토하되, 단일제도 질환별 사용 조건을 확인한다.
복용 중 보고할 증상과 함께 먹는 약
혈전·뇌졸중의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새로운 심한 두통·시야 이상, 흉통·호흡곤란, 한쪽 다리의 통증·부종이 생기면 바로 진료받도록 교육한다. 간효소를 유도하는 일부 항경련제·리팜피신은 피임 호르몬을 빨리 분해해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복용약을 확인한다.
매일 복용하지 않는 호르몬 방법도 있다
| 방법 | 연결할 특징 |
|---|---|
| 프로게스틴 단일 경구제 | 경관점액 변화와 제제별 배란 억제. 복용 지연 허용 시간은 성분마다 다르다. |
| 피하이식제 | 상완 피부 아래의 작은 막대에서 약물이 방출된다. 배란 억제·점액 변화가 일어나며 불규칙 출혈이 생길 수 있다. |
| 주사제 | 정해진 간격으로 재투여한다. 출혈 변화, 중단 후 가임력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설명한다. |
| 패치·질링 | 복합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먹는 약이 아니어도 에스트로겐 관련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 |
같은 “피임약”이라도 성분이 다르면 시작법과 누락 대처가 다르므로, 복합제 기준(다음 소주제)을 단일제에 옮겨 쓰지 않는다.
04. 복용 누락은 약의 종류와 지난 시간으로 판단한다
먼저 제품명, 호르몬이 든 활성정인지 호르몬이 없는 위약(복용 습관을 유지하도록 팩에 넣은 약)인지, 마지막으로 복용한 시각과 처음 놓친 약을 먹기로 했던 시각을 확인한다. 아래는 복합경구피임제 활성정 누락 기준이며, 프로게스틴 단일제는 허용 시간이 더 짧아 제품별 기준을 따른다.
기억난 즉시 복용하되 누락 정도를 나눈다
| 복합제 활성정 누락 | 대처 원칙 |
|---|---|
| 1정 지연·누락: 예정 시각부터 48시간 미만 | 기억난 즉시 복용하고 다음 약은 원래 시각에 복용한다. 같은 날 2정을 먹게 될 수 있다. 추가 피임은 보통 필요하지 않다. |
| 연속 2정 이상 누락: 48시간 이상 | 가장 최근에 놓친 1정만 즉시 복용하고 그보다 이전 누락정은 버린다. 이후 원래 일정대로 복용하며 활성정을 연속 7일 복용할 때까지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피한다. |
여기서 48시간은 마지막으로 먹은 때가 아니라 먹기로 했던 약의 예정 시각에서 지난 시간이다. 누락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호르몬이 들어오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뇌의 억제가 풀려 난포가 자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위약은 호르몬이 없으므로 위약을 빠뜨린 것은 피임 효과에 영향이 없다.
그림 03 · 마지막 복용 시각이 아니라 예정 시각부터 센다
예: 매일 밤 9시에 복합제 활성정을 먹는 사람이 월요일 약을 놓친 경우
- 월요일 밤 9시처음 놓친 약의 예정 시각
시간 계산의 시작 - 화요일 밤 9시24시간 지남
다음 활성정도 예정됨 - 수요일 밤 9시48시간 지남
연속 2정 이상 누락 기준
48시간 미만
기억난 즉시 1정 복용
다음 약은 원래 시각
추가 피임은 보통 불필요
48시간 이상
가장 최근 누락정 1정 복용
활성정을 연속 7일 먹을 때까지
콘돔 사용 또는 성관계 피하기
시간은 마지막으로 먹은 일요일 밤이 아니라 처음 놓친 월요일 밤 9시부터 센다. 수요일 밤 9시를 넘겼는지에 따라 아래 두 칸 중 하나를 고른다.
첫 주와 마지막 주의 누락이 중요한 이유
첫 주는 직전 휴약기에 이어 호르몬이 없는 기간이 더 길어지는 때라 배란 위험이 가장 크다. 그래서 첫 주에 연속 2정 이상을 놓쳤고 이전 5일 안에 피임 없이 성관계했다면 응급피임을 검토한다. 이때 UPA(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는 다시 먹는 피임약과 서로 효과를 줄일 수 있어 의료진이 방법을 고른다.
마지막 활성정 주에 연속 2정 이상을 놓쳤다면 남은 활성정을 복용한 뒤 휴약·위약 기간을 건너뛰고 바로 다음 팩을 시작한다. 휴약기까지 이어지면 호르몬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구토·심한 설사가 계속되면 약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았을 수 있어 누락에 준해 대처법을 확인한다.
대상자가 다음 행동을 설명하도록 확인한다
“오늘 어떤 약을 언제 드시고, 추가 피임은 언제까지 하실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대상자가 자신의 말로 설명하게 하면 잘못 이해한 부분을 바로 찾을 수 있다.
05. 자궁내장치는 종류에 따라 작용과 출혈 변화가 다르다 '21
자궁내장치(IUD)는 의료진이 자궁강 안에 넣는 작은 장치다. 제거하면 임신 가능성이 돌아오는 가역적 피임법이며, 매일 복용할 필요가 없다. 구리 장치와 레보노르게스트렐 방출 장치를 구별한다.
구리와 호르몬 장치의 주요 작용
| 종류 | 작용과 출혈 변화 |
|---|---|
| 구리 자궁내장치(Cu-IUD) | 구리 이온과 자궁 안의 국소 반응이 정자의 운동·기능을 방해해 수정을 막는다. 월경량·월경통이 늘 수 있다. |
| 레보노르게스트렐 방출 장치(LNG-IUD/IUS) | 경관점액을 끈끈하게 하고 정자 기능을 방해하며 내막을 얇게 한다. 초기 불규칙 출혈 뒤 월경량이 줄거나 무월경이 나타날 수 있다. |
호르몬 장치를 쓰면서 생기는 무월경은 프로게스틴이 내막을 얇게 해 떨어져 나올 내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월경혈이 자궁에 고이는 것이 아니며, 배란은 계속되는 사람이 많다. 제거하면 가임력이 돌아오고, 사용 기간은 제품마다 다르다.
두 장치 모두 T자 몸체는 자궁강 안에 있고 실은 경부를 지나 질 쪽으로 나온다. 구리 장치는 내막의 염증 반응, LNG 장치는 경부점액과 얇아진 내막을 작용 부위로 비교한다.
마이메르시 제작 도식
자궁내막이 변하면 왜 임신이 어려운가
자궁내장치는 주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해 수정하는 과정을 방해한다. 구리 장치는 구리 이온과 국소 반응으로 정자의 운동·기능을 떨어뜨린다. LNG 장치는 경부점액을 끈끈하게 해 정자의 통과를 막고 자궁내막을 얇게 한다.
이미 착상한 임신을 떼어 내는 작용은 없다. 따라서 장치는 착상 전 단계에서 작용하는 피임법이다. 장치를 쓰는 중 임신이 의심되면 자궁외임신 여부와 장치 제거를 판단해야 하므로 바로 진료를 받는다 ('21 기출).
삽입 전후 확인할 내용
삽입 전에는 임신 여부, 자궁 형태·위치와 감염 소견을 평가한다. 장치는 경부를 통과해 넣으므로 현재 화농성 자궁경부염·임질·클라미디아 감염이 있으면 균이 자궁 안으로 올라가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 후 삽입한다. 감염 위험인자만 있고 증상이 없으면 선별검사를 하면서 삽입할 수 있다.
예상되는 출혈 변화와 통증을 미리 설명한다. 골반염·자궁 천공(장치가 자궁벽을 뚫음)·자궁외임신의 신호일 수 있는 심하거나 계속되는 골반통·발열·악취 나는 분비물·심한 출혈·임신 의심이 있으면 진료받도록 교육한다. 월경 뒤 질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실이 만져지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알려 준다. 실이 만져지지 않거나 길이가 달라졌으면 장치가 빠지거나 자리를 벗어났을 수 있으므로 직접 당기거나 밀어 넣지 말고 위치를 확인받는다.
위치가 확인될 때까지는 피임 효과를 믿을 수 없으므로 추가 피임을 사용한다. 감염 예방이 필요하면 콘돔을 함께 사용한다.
06. 응급피임은 빠른 상담과 이후 피임까지 이어진다
피임 없이 성관계했거나 콘돔 파손·복용 누락이 있으면 지난 시간을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빨리 상담한다. 응급피임약은 주로 배란을 지연·억제하며 이미 성립한 임신을 중단하는 약이 아니다.
시간을 확인하고 방법을 선택한다
| 방법 | 확인할 시점과 조건 |
|---|---|
| 레보노르게스트렐(LNG) 1.5 mg | 국내 용법은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 1회 복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한다. |
|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UPA) 30 mg | 성관계 후 120시간(5일) 이내 1회 복용한다. 이후 호르몬 피임 재개 시점이 LNG와 다르다. |
| 구리 자궁내장치 | 피임 없는 성관계 후 5일 이내 삽입할 수 있다. 임신 여부·감염과 장치 사용 적합성을 평가하며, 삽입 후에는 지속적인 피임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응급피임약은 주로 배란을 늦추거나 막아 정자와 난자가 만나지 못하게 한다. 이미 배란이 지났거나 착상이 끝났으면 효과가 없으므로 시간이 핵심이다. 72시간이 지났더라도 UPA나 구리 장치를 쓸 수 있는 기간일 수 있어 바로 상담을 받게 한다.
응급피임약 뒤에 평소 피임을 언제 시작하는가
LNG 복용 후에는 일반적인 호르몬 피임을 바로 시작·재개할 수 있다. 이후 7일 동안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피하도록 한다. UPA 복용 후에는 호르몬 피임 시작·재개를 적어도 5일 미룬다. 프로게스틴이 UPA의 배란 지연 효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기간에도 보호가 필요하며, 재개 후 7일 또는 다음 월경 중 먼저 오는 때까지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피한다.
응급피임약은 이미 있었던 한 번의 성관계에 대한 대처이므로 복용 뒤 새로 하는 성관계는 보호하지 못한다. 복용 직후 토하면 약이 흡수되지 않았을 수 있어 재복용 여부를 바로 문의하게 한다. 3주 안에 출혈이 없으면 임신검사를 하고, 심한 하복부 통증은 자궁외임신 가능성이 있어 먼저 진료받는다. 응급피임약은 감염을 막지 못하므로 성매개감염 예방·검사는 따로 평가한다.
1 · 피임 실패 시점을 확인한다
성관계 시각·사용한 방법·마지막 월경·복용약을 확인한다. 다음 월경이나 임신검사 양성을 기다리지 않고 상담한다.
2 · 가능한 한 빨리 방법을 선택한다
LNG·UPA·구리 장치의 시간과 적용 조건을 비교한다. 효과는 빨리 쓸수록 크므로 허용 시간 안이라도 미루지 않는다.
3 · 평소 피임과 추적을 연결한다
LNG 뒤 호르몬 피임은 바로 재개할 수 있으나 UPA 뒤에는 적어도 5일 기다린다. 대기·재개 후 추가 보호와 임신검사 조건까지 안내한다.
1 · 피임 실패 시점을 확인한다
성관계 시각·사용한 방법·마지막 월경·복용약을 확인한다. 다음 월경이나 임신검사 양성을 기다리지 않고 상담한다.
2 · 가능한 한 빨리 방법을 선택한다
LNG·UPA·구리 장치의 시간과 적용 조건을 비교한다. 효과는 빨리 쓸수록 크므로 허용 시간 안이라도 미루지 않는다.
3 · 평소 피임과 추적을 연결한다
LNG 뒤 호르몬 피임은 바로 재개할 수 있으나 UPA 뒤에는 적어도 5일 기다린다. 대기·재개 후 추가 보호와 임신검사 조건까지 안내한다.
시간 확인 → 방법 선택 → 이후 피임의 순서로 읽는다. 마지막 단계에서 LNG와 UPA의 호르몬 피임 재개 시점이 다르다는 점이 핵심 차이다.
성폭력 후에는 임신 예방만으로 간호를 끝내지 않는다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한 의료 평가를 연결한다. 손상 치료와 임신 예방, 감염 노출 평가, 대상자가 동의한 검사·증거 채취와 지지가 함께 필요하다. “원하시는 도움부터 함께 확인하겠습니다. 검사 전에 무엇을 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처럼 선택과 동의를 확인한다.
이미 씻었거나 시간이 지났더라도 임신·감염 예방과 치료는 여전히 가능하므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한다.
성폭력 후 임신 예방은 응급피임약으로 한다. 성폭력은 계획되지 않은 무방비 성관계이므로 시간 안에 빨리 복용할수록 임신 위험이 줄어든다. 구리 장치는 감염 노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자궁 안으로 균을 옮길 수 있어 이때의 우선 선택이 아니다.
07. 자연적 방법과 영구피임은 적용 조건을 확인한다
배란 징후 관찰, 수유성 무월경, 영구피임은 서로 다른 원리다. 각 방법이 효과를 내는 조건을 알아야 월경이 없거나 수술을 받은 뒤에도 언제 추가 피임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
기초체온과 경관점액으로 배란기를 읽는다
기초체온은 지난 배란을 확인한다
기초체온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 움직이기 전에 잰 체온이다. 배란 뒤 황체에서 나오는 프로게스테론이 체온을 올리므로, 그래프는 배란 전의 낮은 시기와 배란 후의 높은 시기로 나뉜다(이상성 곡선). 낮은 체온에서 높은 체온으로 넘어가는 때가 배란기이며, 높은 체온이 다음 월경 전까지 유지되면 배란이 있었다는 근거가 된다. 체온은 배란이 지난 뒤에 오르므로 배란을 미리 알리지는 못한다. 매일 같은 조건에서 재고 기록해야 해석할 수 있다.
경관점액은 다가오는 배란의 단서다
경관점액은 배란이 다가올수록 에스트로겐이 늘어 맑고 묽어지며 손가락 사이에서 길게 늘어난다. 정자가 잘 통과하도록 바뀌는 것으로, 이런 점액이 보이는 때가 가임기다. 배란 뒤에는 프로게스테론 때문에 다시 진하고 끈끈해진다. 배란기를 앞서 알려 주는 단서라는 점이 기초체온과 다르다.
피임에 사용할 때의 한계
두 방법은 가임기를 피해 성관계를 조절하는 자연피임법이자 난임 검사에서 배란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도 쓰인다. 주기가 불규칙하면 해석이 어렵고, 달력 날짜만으로 “안전한 날”을 정하면 실패가 많다. 가임기에는 성관계를 피하거나 차단법을 함께 사용한다.
질외사정은 사정 전에 음경을 빼는 방법이지만 사정 전 분비물에도 정자가 있을 수 있어 실패가 잦고 성매개감염을 예방하지 않는다. 피임 실패가 걱정되는 성관계가 있었다면 날짜 계산으로 안심시키기보다 응급피임 상담을 받게 한다.
수유성 무월경법은 세 조건이 모두 필요하다
수유성 무월경법(LAM)은 출산 후 6개월 미만, 월경이 돌아오지 않음, 완전 또는 거의 완전 모유수유의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기가 젖을 자주 빨면 프로락틴이 높게 유지되고, 프로락틴은 배란을 일으키는 호르몬 신호를 억제한다. 수유 간격이 낮 4시간, 밤 6시간을 넘지 않아야 하는 이유도 이 억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수유기에 생기는 생리적 무월경이다.
수유 횟수가 줄면 억제가 약해져 첫 월경보다 배란이 먼저 올 수 있다. 그래서 월경이 다시 시작되거나, 이유식·분유 보충으로 수유가 줄거나, 출산 후 6개월이 되는 때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다른 피임으로 바꾼다.
난관 수술과 정관절제는 통로를 차단한다
난관 수술은 난모세포와 정자가 만나는 통로를 차단하고, 정관절제는 정자가 정액으로 이동하는 통로를 차단한다. 난소·고환은 그대로 두므로 호르몬 분비와 월경·성기능은 유지된다. 되돌리기 어려운 영구적인 방법이므로 앞으로 임신을 원할 가능성과 다른 방법을 충분히 확인한 뒤 결정하게 한다.
정관절제 직후에는 차단 부위보다 위쪽 통로에 남은 정자가 한동안 사정된다. 그래서 수술 후 8~16주에 정액검사로 정자가 없음을 확인할 때까지 추가 피임을 사용한다. 기간이나 사정 횟수가 아니라 정액검사 결과로 성공을 판단한다. 영구피임도 드물게 실패할 수 있고 성매개감염은 예방하지 않는다.
그림 · 난관·정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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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 차단, 난소 그대로(호르몬 유지), 정관 차단, 고환 그대로, 차단 위쪽에 남은 정자, 정액검사로 확인 후 피임 중단
난관 수술과 정관절제는 생식세포가 지나는 통로만 끊고 난소·고환은 남기므로 호르몬과 월경·성기능이 유지된다. 정관절제 직후에는 차단 부위보다 위쪽(요도 쪽)에 남은 정자가 한동안 사정되므로 정액검사로 확인할 때까지 추가 피임이 필요하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