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동맥의 혈류 장애 '22 · '24 · '25
만성적으로 좁아진 동맥과 갑자기 막힌 동맥은 대응 속도가 다르다. 추위에 의한 혈관 연축도 구별하여 운동·체위·보온을 조건에 맞게 적용한다.
2-1. 말초동맥질환과 ABI
말초동맥질환은 주로 죽상경화로 다리 동맥이 좁아져 조직에 필요한 혈류를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다.
말초동맥질환: 다리 동맥의 죽상경화
무슨 병인가
말초동맥질환은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죽상경화가 주로 다리 동맥에 생겨 통로가 좁아진 상태다. 그래서 위험요인도 같다. 흡연이 가장 강력하고,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이 뒤따른다 ('25 기출).
간헐적 파행: 걸으면 아프고 쉬면 낫는다
걸으면 다리 근육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좁아진 동맥으로는 그만큼 혈액을 보내지 못해 종아리가 쥐어짜듯 아프다. 멈추면 산소 요구가 줄어 몇 분 안에 통증이 사라진다. 심장의 협심증과 같은 원리가 다리에서 생기는 것이다 ('22 기출).
혈류가 오래 부족한 다리의 모습
피부가 차고 창백하며 발의 맥박이 약하다. 피부와 털에 영양이 부족해 털이 빠지고 피부가 얇고 반들거리며 발톱이 두꺼워진다.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는다.
자세에 따른 변화
다리를 올리면 중력 때문에 혈액이 더 들어가기 어려워 창백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다리를 내리면 중력이 혈류를 도와 통증이 줄고, 한동안 막혀 있던 혈관이 넓어지면서 붉어진다. 그래서 동맥질환 환자는 밤에 다리를 침대 밖으로 늘어뜨려야 편하다고 하기도 한다. 쉬고 있을 때도 아프거나, 낫지 않는 상처나 괴저가 있으면 다리를 잃을 위험이 있는 중증 허혈로 평가한다.
비슷한 통증과 구별
허리 신경이 눌려 생기는 신경성 파행도 걸을 때 다리가 아프지만, 허리를 굽히거나 앉아야 좋아지고 발의 맥박은 정상이다.
검사 · 발목위팔지수
계산 원리
ABI는 발목의 수축기혈압을 위팔의 수축기혈압과 비교한 값이다. 각 다리에서 족배·후경골동맥 중 높은 압력을 양팔 중 높은 압력으로 나눈다. 발목까지 가는 동맥 혈류가 감소하면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
| 안정 시 ABI | 해석 |
|---|---|
| ≤0.90 | 비정상: 말초동맥질환을 뒷받침 ('25 기출) |
| 0.91~0.99 | 경계 |
| 1.00~1.40 | 정상 범위 |
| >1.40 | 혈관이 잘 눌리지 않음; 정상으로 해석하지 않음 |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당뇨병·만성콩팥병 등에서는 혈관이 딱딱해 ABI가 높게 나올 수 있다. 발가락위팔지수(TBI) 등을 추가하며, 증상이 있어도 안정 시 ABI가 정상·경계이면 운동 후 검사를 고려한다. 초음파·CT 혈관조영 등은 협착 위치와 치료 계획을 확인한다.
계산 예시
양팔 수축기혈압이 140·130 mmHg이고 한쪽 발목의 두 동맥압이 90·84 mmHg라면, 그 다리의 ABI는 90÷140≒0.64로 말초동맥질환을 뒷받침한다. 양발을 평균내지 않고 각 다리를 따로 계산한다.
그림 04 · 발목상완지수 검사

위팔 커프, 발목 커프, 도플러, 족배동맥, 후경골동맥
ABI는 누운 자세에서 위팔과 발목 수축기혈압을 재어 비교하는 검사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
치료: 위험요인 관리와 걷기 운동
말초동맥질환은 다리만의 병이 아니라 온몸의 동맥에 죽상경화가 있다는 신호다. 그래서 치료는 다리 통증을 줄이는 것과 함께 심근경색·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위험요인 관리: 금연이 가장 중요하고, 지질·혈압·혈당을 조절한다.
- 약물: 항혈소판제는 혈전으로 인한 심뇌혈관 사건을 줄이고, 스타틴은 죽상경화의 진행을 늦춘다. 실로스타졸은 혈관을 넓히고 혈소판을 억제해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늘리지만,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심부전 환자에게는 쓰지 않는다.
- 걷기 운동: 통증이 생길 때까지 걷고, 쉬어서 통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걷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하면 좁아진 동맥 주위로 작은 우회 혈관(곁순환)이 발달하고 근육이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쓰게 되어 걸을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다.
- 혈류 회복 시술: 증상이 계속되거나 다리가 위험하면 풍선·스텐트로 넓히거나 우회술로 새 길을 만든다.
걷기 운동은 안정된 만성 파행에 쓰는 치료다. 갑자기 혈류가 끊긴 급성 동맥폐색에서는 운동이 아니라 혈류를 되살리는 응급 치료가 먼저다.
간호: 발 보호와 자가관리 교육
발을 지키는 이유
혈류가 부족한 발은 작은 상처가 나도 산소와 백혈구, 항생제가 잘 도달하지 못해 잘 낫지 않고 감염이 퍼지기 쉽다. 그래서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매일 발을 살펴 상처·물집·색 변화를 확인한다. 잘 안 보이면 거울이나 가족의 도움을 받는다.
- 잘 맞는 신발과 양말을 신고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 씻은 뒤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 짓무름과 무좀을 막는다 ('26 기출).
- 찜질팩·전기장판·뜨거운 물을 발에 직접 대지 않는다: 감각이 둔한 발은 화상을 느끼지 못하고, 열은 조직의 산소 요구를 늘리는데 혈류가 따라오지 못해 손상이 커진다. 발이 차가우면 양말을 신어 보온한다.
- 다리를 꼬거나 무릎 뒤를 오래 누르는 자세는 혈류를 더 막으므로 피한다.
- 당뇨병이 함께 있으면 발톱은 일자로 깎고 굳은살을 직접 칼로 제거하지 않는다.
생활 관리
금연과 함께 포화지방을 줄이고 생선·견과류·식물성 기름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바꾼다. 처방된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다. 새 상처, 색 변화, 쉬어도 아픈 통증이 생기면 바로 알린다 ('24 기출).